‘함바’는 건설 현장에 가건물을 지어 놓고 인부를 상대로 운영하는 식당을 가리키는 말인 ‘함바집’ 또는 ‘함바식당’을 줄여 부르는 것이다. ‘함바왕’은 ‘함바’를 전문적으로 많이 운영한 사람이란 의미에서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함바’는 순우리말일까? 언뜻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공사장 등에 있는 노무자 합숙소란 뜻의 일본어 ‘飯場(はんば)’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공사장 임시식당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현장식당’으로 쓰도록 권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설 현장에서는 일본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노가다’ ‘시다’ ‘시마이’ ‘단도리’ 등은 일반인도 꽤 들어본 말이다. 각각 ‘현장근로자’ ‘보조원’ ‘마무리’ ‘채비’를 뜻하는 일본어다.
‘오야지’ ‘와쿠’ ‘공구리’ ‘가쿠목’ ‘아시바’ 등도 있다. 각각 ‘책임자’ ‘틀’ ‘콘크리트’ ‘각목’ ‘발판’을 의미하는 일본식 표현이다. ‘기리바리’ ‘노바시’ ‘덴조’ ‘가베’ 등도 있다. ‘버팀대’ ‘늘이기’ ‘천장’ ‘벽’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건설 현장에서 일본식 표현이 두루 쓰이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서양식 건축이 국내에 도입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관계기관과 건설회사 등이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쉬는 시간에 모여 앉아 우리말로 바꾸는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운동을 벌여나간다면 더욱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위에서 나오는 일본말투... 제 귀에도 많이 남아 있군요. 저는 소년기, 청년기에 대전에서 학교 다녔지요. 1960년대에는 노동자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그들은 일본말투로 노동용어를 썼지요. 위에서 나오는 말투들이지요. 저는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했기에... 일본잔재를 하루라도 먼저 지워야겠지요. 일본말투로 된 노동자 용어를 우리말로 대체했으면 싶군요.
현행... 법률용어, 행정용어, 학술용어도 일본맡투가 아직도 많이 남았지요. 우리 문학인들이 앞장서서 우리말을 더욱 활성화시켰으면 합니다.
첫댓글 글 고맙습니다.
꾸준히 올려주시는 덕분에 저도 글쓰기 공부를 더 합니다.
위에서 나오는 일본말투... 제 귀에도 많이 남아 있군요.
저는 소년기, 청년기에 대전에서 학교 다녔지요. 1960년대에는 노동자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그들은 일본말투로 노동용어를 썼지요.
위에서 나오는 말투들이지요.
저는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했기에...
일본잔재를 하루라도 먼저 지워야겠지요.
일본말투로 된 노동자 용어를 우리말로 대체했으면 싶군요.
현행... 법률용어, 행정용어, 학술용어도 일본맡투가 아직도 많이 남았지요.
우리 문학인들이 앞장서서 우리말을 더욱 활성화시켰으면 합니다.
좋은 자료에 엄지 척!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