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개역 성경에 사용된 '지옥'이란 단어는 주로 '게엔나'라 하여 '규격이 미달된 것을 버리는 곳, 쓰레기장, 불못'을 의미하는 단어다.
그런데 이 단어가 베드로후서 2장 4절의 '타르타로스'(Tartarus)에서도 같이 사용되었다.
즉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니"에서 '지옥에'로 쓰였다.
성경에서 '타르타로스'란 단어가 쓰인 것은 유일하게 이곳뿐이다. 그런데 '타르타로스'를 지옥으로 번역해도 되는가? 성경에 '범죄한 천사들을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 두었다.' 했는데, 그러면 지금 사단은 지옥에 있는가? 아니다. 사단은 지금 지옥에 있지 않고 이 세상에 있다. 그러므로 위에서 지옥으로 번역한 것은 문제가 있다.
오늘날 많은 성경들이 한글개역 성경처럼 '타르타로스'를 지옥으로 번역하고 있다. 즉 현대인의 성경, 킹제임스 성경, NIV성경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새번역 성경은 "깊은 구덩이"로, Jerusalem Bible은 "down to the underworld"로 번역하였다.
'타르타로스'는 지옥이 아니다. 이는 영원한 형벌의 장소가 아니라 심판 때까지 가두어 두는 어두운 구덩이다.
즉 이사야 14장 15절에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 하였고, 유다서 6절에는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라 하였다.
또 창세기 1장 2-6절에서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라 했다.
그러므로 '타르타로스'는 음부이며 영원한 결박이며 궁창이다.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를 제대로 번역하려면 '타르타로스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또는 '결박하여 어두운 구덩이에'라 해야 한다. 베드로후서 2장 4절의 '타르타로스'를 지옥으로 번역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에 '타르타로스'를 '지옥'으로 번역한다면 마귀는 이미 지옥에 가 있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