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분의 성별모르고, 글읽는다면,
너무나도 섬세한 구성과, 사람과 삶 속의 경계속에서 움트는 감정이란 씨앗을,
추리물이라는 거름과 물통해 열매를 맺기까지의 그의 필력은 여자가 아닐까?
라는 의심품정도로 세밀한 묘사가 일품이다.
대표작 중에서도 인간이기에 가지는 미묘한 감정과 심리들을, 그만이 생각할 수 있는 독특한 트릭으로
인해 그것들은 극대화 된다. 내가 뽑은 그의 작품은.
"악의"에선, 독극물이 든 먹이를 먹고 죽은 '고양이'라는 장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누군가로부터의
선입관가지게끔 유도하고,
"용의자 X의 헌신"에선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나름대로의 명예들이 한 여자를 지키기 위해 '스토커'로
위장하기위해 썼던, 순결하기만한 그녀를 지키고자 했던 이시가미의 마지막 편지가 그랬고,
"붉은 손가락"에서의 어머니의 붉은 손가락은 괘씸한 아들혼내는 사랑의 매로도, 안타깝기만한 아들을
보듬어주는 어머니의 온정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직 그의 작품전부 읽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3분의 1가량 읽었음에도 그의 작품엔, 작품마다의
신선함과, 작품마다 나타나는 그 인물의 삶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로써 그들에게 대입하여 생각해볼 수 있어서
그의 책읽을때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분명 추리소설만이 가지는 진부함이라는 것이 있수 있다. 하지만, 그가 써내려가는 인물들의 삶들은 익숙하지만,
돌아보게끔 하는 마력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들이 기대가 되고, 아직 읽지 못한 그의 책에 대한 설레임도 하나하나 읽어 갈때마다
커지는 것만 같다. 나에겐 유럽작가중 한명인 "주제 사라마구"님과 더불어 최고의 작가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