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로 읽은 ‘세손’ 용례 - 20
우리 경주이씨 조상님들께서는 ‘세와 대는 같은 뜻(同義동의)’으로 읽고 기록하였습니다.
[세=대. 세손=대손. 세조=대조]로 등호(=) 좌우의 용어를 같은 뜻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대종보에 게재된 비각 중수기. 선영 묘단비. 사단비문. 행록. 인물전. 묘갈명. 신도비명. 묘표음기. 행장 등에 나오는 ‘세와 대’. ‘세조와 대조’. ‘세손과 대손’의 기록을 발췌하여 계대를 헤아려 비교하여 본 결과 ‘세와 대는 같은 뜻(同義)’으로 읽고 기록하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조상님들께서는 용례 61건 중 2건의 ‘이의’ 용례와 예외의 용례 1건 등 총 3건을 제외한 58건이 ‘세와 대는 같은 뜻인 동의(同義)’논지로 읽었습니다.
아래의 용례는 후손이 ‘조상님의 몇 세손’으로 읽은 용례입니다.
◆ 대종보 P114 朝鮮開國原從功臣檢校左政丞諡靖順公神道碑銘幷序(조선개국 원종공신 검교좌정승 시정순공 신도비명 병서) - 十九世孫 鍾宣撰(19세손 종선 찬)
* 위 글에서 ‘十九世孫 鍾宣撰(19세손 종선 찬)’이라고 읽었습니다.
이 뜻은 ‘중시조님의 19세손 종선’이 정순공의 신도비명을 지었다는 뜻입니다.
▣ [十九世孫(19세손)]
- '鍾(종)'자 항렬은 경주이씨 항렬제차 표에 따르면 중조(중시조) 37세입니다.
그리고 위 글에서 '鍾宣(종선)'은 정순공(휘 성중- 국당공 3자)의 19세손이라고 하였습니다.
19세손을 헤아려 읽는 방법입니다.
① 간편셈으로 '세수(世數)나 ‘항렬(行列)’을 알아 몇 세손을 셈할 수 있습니다.
중조 37세 ‘종선’이 중조 18세 정순공의 '19세손'이 맞는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윗대 조상님이신 정순공은 중조 18세이고 후손인 종선(鍾宣)은 '종(鍾)'자 항렬이니 중조 37세입니다.
이럴 경우 아랫대 후손 세수에서 윗대 조상님의 세수를 뺀 수 뒤에 ‘세손(=대손)’ 단위를 붙여 읽으면 ‘몇 세손’으로 읽게 됩니다.
즉 37–18=19. 중조 37세 종선은 중조 18세 정순공의 19세손(=19대손)이 되는 것입니다.
② 다음은 계대를 헤아려 몇 세손(=대손)인가? 를 알아보겠습니다.
○ 중조 18세부터 정순공 ~ 37세 ‘종선’의 계대
중조 18세 정순공을 기준으로 정순공의 19세손까지 '세' 수로만 이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18세(정순공. 휘 성중)→ ②19세 → ③20세 → ④21세 → ⑤22세 → ⑥23세 →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 - 동의
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6세손..... - 이의
⑦24세 → ⑧25세 → ⑨26세 → ⑩27세 → ⑪28세 → ⑫29세 → ⑬30세 →
6세손.......7세손.......8세손........9세손......10세손.....11세손.....12세손..... - 동의
7세손.......8세손........9세손.......10세손.....11세손.....12세손.....13세손..... - 이의
⑭31세 → ⑮32세 → ⑯33세 → ⑰34세 → ⑱35세 → ⑲36세 규헌 → ⑳37세(종선)
13세손.....14세손......15세손.....16세손....17세손.....18세손............19세손 - 동의
14세손.....15세손......16세손.....17세손....18세손.....19세손............20세손 - 이의
정순공부터 후손 종선까지 ‘전 세수’를 헤아리면 20세입니다.
'世와 代는 동의'논지의 셈법으로 읽으면 '世孫'은 윗대조상 기준으로 아랫대 후손을 헤아려 읽습니다.
제일 윗대 조상님은 기준이 되므로 헤아리지 않고 기준의 다음 대인 아들부터 헤아려 1세손으로 하고 다음 대인 손자를 2세손으로, 그 아랫대인 증손자를 3세손...등으로 헤아려 읽습니다.
이렇게 읽어 내려가 맨 아랫대 37세인 후손에 이르면 19세손으로 헤아려집니다.
반면에 '세와 대는 이의'논지로 읽으면 ‘세=세손’으로 같은 뜻으로 읽어 1세=1세손, 2세=2세손, 3세=3세손....등으로 읽으니 20세는 '20세손'으로 읽어야 합니다.
위에 ‘종선’어른께서는 스스로 자신을 ‘몇 세손’으로 읽었는가?
정순공의 19세손으로 읽었는가? 20세손으로 읽었는가?
아직도 우리 종친님 중에는 '세와 대는 이의'논지로 읽는다고 생각하고 중조 40세 ‘희’항렬 종친님은 스스로 ‘나는 익재공파 40세손(=40대손)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고조 ~ 나’의 계대에서 ‘동의’논지와 ‘이의’논지로 세손(=대손)을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35세 → 36세 → 37세 → 38세 → 39세
고조......증조.....조.........부.........기(나)
1세........2세......3세........4세.......5세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
(기준)....1대손....2대손.....3대손....4대손
4세조....3세조....2세조.....1세조....(기준)
4대조....3대조....2대조.....1대조.....(기준) - 이상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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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
4대조.....3대조....2대조......1대조.....(대불급신) - 이상 ‘이의’
위의 표에서 ‘동의’논지나 ‘이의’논지 모두 ‘고조할아버지는 나의 4대조(=4세조)‘로 읽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고조할아버지의 몇 세손입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종친님들께서는 ‘이의’논지로 “저는 고조할아버지의 5세손입니다.” 라고만 말합니다.
‘몇 대손’으로는 말하지 않습니다.
왜 ‘몇 대손’으로는 말하지 못할까요?
이는 ‘이의’논지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인 ‘上代下世(상대하세)’라는 사자성어 때문입니다.
‘이의’논지에서는 항상 이 사자성어로 된 논지를 적용하여 말합니다.
‘上代下世’ 중 上代(상대)의 뜻은 代는 위로 읽어야 하고 下世(하세)의 뜻은 世는 아래로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代자가 들어가는 代孫(대손)이나 代祖(대조)는 아랫대에서 윗대로 헤아려 읽어야 하고 世자가 들어가는 世孫(세손)이나 世祖(세조)는 윗대에서 아랫대로 헤아려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代孫(대손)의 말뜻은 단어에 代자가 들어가니 윗대로 헤아려 올라가야 하는데 ‘대손’의 말뜻은 아랫대를 뜻하니 위로도 아래로도 읽지 못하는 용어가 되어 버립니다.
원칙은 위로 읽어야 하고 용어의 말뜻은 아래를 가리키니 원칙과 말뜻이 상반되어 논리에 어긋남으로 ‘이의’논지에서 ‘대손(代孫)’은 사용하지 못하는 단어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의’논지로 ‘몇 세손’으로만 말하고 ‘몇 대손’으로는 말하지 못하는 것을 ‘동의’논지로 “저는 고조할아버지의 4세손(=4대손)입니다.”라고 ‘4세손’으로도 ‘4대손’으로도 말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잘배우고갑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