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모수 6기 팀의 정기 체험.. 두 번째.
옛 책 만들기 체험을 마치고 고인쇄 박물관과 흥덕사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흥덕사는 직지의 기록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직지 맨 뒷 장에 1376년에 청주목 흥덕사에서 주자인시했다는 내용이 있어 절 이름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청주 어느 곳에 흥덕사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 했는데, 1984년에 택지 조성 공자 중, 흥덕사란 절 이름이 새겨진 청동 북과 청동 그릇이 출토되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요. 직지를 처음 금속활자로 인쇄한 곳이니만큼 그 중요성을 인정해 흥덕사지 옆에 고인쇄박물관을 세우고 인쇄 기술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고인쇄박물관 앞 마당에 있는 직지의 유네스코 유산 기념 조형물..
박물관에 입장해 안내 영상을 관람합니다. 여러 번 들어도 직지의 가치는 더해 갑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2016년 복원한 직지 상권과 하권의 금속활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권은 남아 있는 직지 금속활자본을, 상권은 1378년 여주 취암사에서 인쇄된 목판본을 참고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박물관 전시실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고인쇄박물관을 나와 옆에 있는 흥덕사지도 찾았습니다.
흥덕사지에 심은 닥나무와 닥풀..
이제 점심 먹으러 출발~
점심식사 후, 오후 첫 일정으로 청주 용화사에 왔습니다. 이곳에는 고려 때 만든 7기의 석불상이 있습니다.
용화사 석불상 중 가장 큰 것은 5.5m나 되는 거대한 크기입니다. 이렇게 큰 불상을 보통 장육상이라 하는데, 사찰 불전 안에 모셔진 불상으로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크기입니다. 더구나 친구들이 보기에 오른쪽 불상 뒤에는 나한상이 조각되어 있어 더욱 특이합니다. 7기의 불상은 용화사 석조불상군으로 묶여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용화사 불상 중 큰 크기의 불상 3기는 본전인 용화보전에, 그보다 작은 4기의 불상은 미륵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 석조불상들은 조선 말 고종의 후궁이었던 엄비와 청주의 수령에 얽힌 전설이 있습니다. 미륵전에 앉아 그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용화사를 나오며 용화보전 앞에서...
얼마전 방영된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이곳에서도 촬영했다는 안내문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