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 파업’ 확산 조짐
화물연대, 울산·양산서 확대간부 결의대회… 11명 연행 ‘사태 악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파업 사태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파업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돼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2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조합원 800여명(노조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과 양산 등에서 ‘전국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 9개 CJ택배분회장이 참석했으며, 울산 남구 매암동, 여천동과 경남 양산 물금터미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이날 양산 물금터미널 집회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탓에 3시간 가량 택배 차량의 운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화물연대 대전지부장은 “자본이 우릴 죽이려고 하면 화물연대는 동지들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며 “우리의 투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파업 규모 확대를 시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울산·부산경찰 병력 2천여명이 동원됐으며, 집회 과정에서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이 불법 행위로 경찰에 체포됐다. 울산남부경찰서는 21일 택배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L씨(50) 등 화물연대 조합원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남구 CJ대한통운 울산지사 앞에서 집회를 하다가 업무 중인 택배차량의 길을 가로막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밀치는 등 공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경찰은 전날 집회 중 경찰관의 채증 카메라를 빼앗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K씨(50) 등 조합원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앞서 지난 16일 남부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남구 여천동 CJ대한통운 터미널에서 열린 집회 과정에서 1t 택배차량의 통행을 막아선 혐의(업무방해 등)로 조합원 A(34)씨 등 3명을 입건한 바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 장비를 빼앗는 등 집회가 도를 넘어서 연행자가 많아졌다”며 “사진 채증 자료 등을 조사해 가담 정도를 따져 사법 처리 수위를 가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지난 20일 남부경찰서 앞을 찾아 CJ대한통운택배 기사 파업 과정에서 총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22일 오후 2시 30분 남부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는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CJ대한통운택배분회는 금전 패널티, 차등수수료 폐지 등에 합의한 2013년 노사 확약서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화섬울산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