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비구.비구니계법[4]설흔가지 나이사르기카파얏티카법
5.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빨게 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존자 칼루다인은 얼굴이 단정하였고 투란난타 비구니도 얼굴이 단정하였으므로 칼루다인은 투란난타에게 뜻을 두었고, 투란난타도 칼루다인에게 뜻을 두고 있었다. 그때에 칼루다인은 걸식할 때가 되자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 투란난타가 있는 곳에 가서 그 앞에서 음부를 드러내고 앉았다. 비구니도 그와 같이 음부를 드러내고 앉아서 각각 음욕의 마음으로 마주 보다가 칼루다인이 홀연히 정액을 내어 속옷을 더럽히었다. 투란난타는 이것을 보고 말하였다. "대덕이여, 그 옷을 가지고 오시오, 내가 빨아 드리겠습니다" 그는 곧 옷을 벗어서 주니, 투란난타는 이 옷을 가지고 으슥한 곳으로 가서 손톱으로 정액을 긁어서 입에다 넣고 또 조그만치를 소면 길에다 넣었다. 그 뒤에 마침내 태기가 있었는데 여러 비구니들이 보고 말하였다. "그대는 부끄러움도 없이 부정한 행을 하였구나" "나는 부끄러움이 있는 것도 아니며 부정한 행을 범한 것도 아니다" "그대가 부정한 행을 범하지 않았으면 어찌하여 태기가 있는가" 그때에 투란난타가 사실을 설명하니 여러 비구니들이 듣고 칼루다인을 책망하고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그를 불러다 확인하고 꾸짖은 뒤 다음과 같이 제계하셨다.
'어떤 비구가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헌 옷을 빨게 하거나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면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이다'
'헌 옷'이라 함은 한 번이라도 몸에 입었던 것이고, '옷'이라 함은 10종 승가이를 말한다, 어떤 비구가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헌 옷을 빨게 하거나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면 세 가지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이고,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라 하였는데 그가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지 않았으면 두 가지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와 하나의 두스크르타이다.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라 하였는데 그가 빨지 않고 물들이고 두드렸으면 두 가지 아니아스기카 파얏티카와 하나의 두스크르타이며,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라 하였는데 그가 빨지도 않고 물들이지도 않고 두드리지 않으면 세 가지 두스크르타이다. 비구가 친속이 아닌 사미니와 식차마나에게 헌 옷을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면 두스크르타이고,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새 옷을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면 두스크르타이다. 이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를 범한 옷은 버려서 대중에게 주되 따로 사는 무리에게 버리지 않는다. 버렸으나 버려지지 않으면 두스크르타이니, 버려서 대중에게 줄 때에는 대중에게 가서 사뢰라. '대덕 스님네 , 들으시오, 나 아무 비구는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헌 옷을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여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를 범하였으므로 이제 버려서 대중에 주려합니다' 버린 뒤에는 반드시 참회해야 한다, 참회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이렇게 사뢴다. '대덕 스님네, 들으시오, 아무 비구는 친속 아닌 비구니에게 헌 옷을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여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를 범하였으므로 이제 버려서 대중에게 맡겼습니다. 스님네여, 때에 이르렀거든 승인하여 허락하여 주십시오, 나는 아무 비구의 참회를 받고 이렇게 사룁니다. 사뢴 뒤에 참회를 받을 때에는 반드시 그에게 말하되 '스스로 그대의 마음을 꾸짖었는가' 하여 '그렇습니다' 하거든 대중은 곧 이 비구에게 옷을 돌려 주되 사뢰기와 두 차례의 카르마를 한다. 대중에서 능히 카르마를 할 수 있는 이를 뽑았으면 위와 같이 사뢴다. '대덕 스님네, 들으시오, 이 아무 비구는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헌 옷을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여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를 범하였으므로 버려서 대중에게 주었습니다. 스님네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네는 승인하여 허락하십시오, 이 옷을 아무 비구에게 다시 돌려 주고자 이렇게 사뢴다. 대덕 스님네, 들으시오, 이 아무 비구는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헌 옷을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여 나이사르기카 파얏티카를 범하였으므로 이제 버려서 대중에 맡겼습니다. 대중은 이 옷을 다시 이 비구에게 돌려 주려 합니다. 어느 장로께서나 대중이 이 옷을 다시 이 비구에게 돌려주는 것을 승인하시면 잠자코 계십시오, 누구든지 승인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스님네가 이미 승인하시니, 저 아무 비구에게 옷을 주었고 스님네가 이미 잠자코 계시므로 이 일을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이 비구가 대중 가운데 옷을 버렸는데 돌려 주지 않으려 하면 두스크르타요, 돌려 주지 않고 도리어 청정하게 베풀거나 버려서 사람에게 주거나 자기의 3의를 만들거나 파리가라 옷을 만들거나 태우거나 젖거나 자주자주 입거나 헤어지게 하면 모두가 두스크르타이다. 비구니는 두스크르타이고, 식차마나, 사미 , 사미니는 두스크르타이니, 이것이 범하는 것이다, 친속인 비구니에게 헌 옷을 주어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게 하거나, 병자를 위해서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거나 스님네와 절을 위해서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거나 남의 옷을 빌렸다가 빨고 물들이고 두드리는 것은 범하지 않는 것이고 맨 처음으로 계율을 제정하기 전과 어리석고 미쳐서 마음이 어지럽고 번뇌와 고통에 얽힌 때는 범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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