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꼭 한방 먹여주고 싶어요.”
K2TV 미니시리즈 ‘낭랑 18세’(김은희 윤은경 극본·김명욱 연출)의 남자주인공 이동건(24). 귀공자처럼 곱상한 외모를 가진 그가 꼭 한방 먹여주고 싶다고 말한 상대는 누굴까. 바로 장장 5개월간 K2TV 월화 미니시리즈 시간대를 초토화시킨 MTV 특별기획 ‘대장금’이다.
이동건과 ‘대장금’의 질긴 악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대장금’과 이동건이 주인공으로 나선 ‘상두야 학교가자’가 나란히 첫 방송을 내보냈을 때만 해도 시청률이 각각 15. 2%, 14.2%로 딱 1% 차이였다. 하지만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대장금’은 연일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고, 결국 ‘상두~’의 종영 시점에는 시청률이 무려 40%대의 거대괴물이 됐다. ‘상두~’의 후속작 ‘그녀는 짱’은 상황이 더 나빴다. 한자릿수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눈엣가시인 ‘대장금’과 맞붙은 세번째 미니시리즈로 이동건은 돌아왔다. “첫 방송도 종영도 ‘대장금’이랑 나란히 하게 됐어요. 솔직히 말하면 오기가 생겨요.” 이동건의 오기가 더해진 까닭인지 ‘낭랑18세’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1~2회를 연이어 내보낸 지난 19일 방송은 시청률이 16.1%와 13%, 26일 방송에서는 11.9%를 기록했다. 마의 10% 벽을 넘어서 악연의 사슬을 끊게 될까. 이동건의 통쾌한 복수전이 기대된다.
‘대장금’에 도전장을 내민 이동건에게 누구보다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같은 꽃미남 계열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탤런트 연정훈(26). 그는 ‘낭랑 18세’의 바통을 이어받는 ‘백설공주’(구선경·이선영 극본, 이재상 연출)의 주인공으로 최근 낙점됐기 때문이다. ‘낭랑 18세’가 선전해 조금이라도 ‘대장금’의 시청률을 빼앗아와야만 ‘백설공주’가 더 우월한 위치에서 ‘대장금’ 후속작인 MTV ‘그녀에게 건배를!’(이유진 극본·오경훈 연출)과 경쟁할 수 있는 까닭이다.
투포환 선수 출신의 씩씩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 얘기를 경쾌하게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백설공주’에서 연정훈은 전형적인 바람둥이 스타일의 아나운서로 나온다. 모든 여성에게 친절하고 양다리를 걸치다 들켜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선수 중의 선수. 그러나 뒤늦게 어릴 적부터 곁에 있던 오랜친구가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고 고민하게 된다.
연정훈은 유독 KBS와 인연이 깊다. 신예스타로서 이름은 알린 대표작도 K1TV 일일연속극 ‘노란손수건’이었고, 지난해에는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친정과 같은 KBS에서 당당히 첫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은 연정훈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말 멋지게 해내고 싶어요. 화창한 봄날 시청자들의 기분을 더욱 산뜻하게 만들어드릴게요.”
최효안·박효실기자 anny@
첫댓글 백설공주는 또 뭐엿..-_- 낭랑18세.. 그런대로 괜찮던데.. 난 이동건 좋은데.. 캬캭.. 그.. 뭐냐.. 여자주인공이 좀 오버가 심하긴 해도.. 괜찮긴 하드만..;;
낭랑18세 잼잇어요 ㅎㅎ 대장금땜에 재방송보지만 ㅎ
이동건올인!!
낭랑18세;; 여주인공들의 오버 때문에;; 부담스러움을 느껴서 잘 못본다는; 낭랑18세 몇부작이길래;
나두 대장금땜에 낭랑18세는 재방으로 보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