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기술원/세네갈
BP 21037 DAKAR-PONTY, SENEGAL. Tel. 836 29 49
e-mail: janseyu@yahoo.fr
할레루야, 주 예수 그리스도 사랑안에서 인사드립니다.
세네갈은 적도에서 조금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 하고자 창문을 열면 달빛이 얼마나 밝은지, 마치 우리나라 겨울철 함박눈이 내려 반사하는 빛과 같아, "아니, 왠 눈이 이렇게 내렸지? 하고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밤중 지붕 옥상에 올라가면, 눈 앞에 칠흑같은 대서양이 흐르고, 책으로만 들어오던 은하수가 바로 머리 위에 펼쳐집니다. 바로 머리 위로 쏟아지고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은하수를 바라보며 얀세선교사와 저는 그 황홀함과 웅장함에 환호성을 지릅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이 찬양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동안 활동을 알려드리며, 사랑의 기도에 감사 드립니다.
1.멋진 부활절
기술원에서 이 옌 마을에서 부활절 행사로 작년에 세상을 놀라케한 영화 <The Passion of Christ>를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비디오 푸로젝터를 임대하여 "대형화면"이라는 광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 상영을 앞두고, 언어 이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술원 학생도, 옌마을 주민도 불어 자막을 읽을 수준의 관객이 아니었습니다. 얀세선교사와 저는 영화의 모든 대화를 월로프어로 번역한 후 자막을 바라보며 마이크로 읽기로 했습니다. 영화의 불어 자막을 기록하는데만 4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월로프어로 옮기는데 또 이틀이 걸렸습니다. 관객이 기독교인이 아니라 회교도 이었기에, 여러 장면들, 예를 들면,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가롯 유다, 베드로의 예수 부인,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하는 장면, 예루살렘 입성 등을 추가로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이 영화전체를 월로프어로 번역하며, 옛날 대학시절 아르바이트가 생각 났습니다. 텔레비전의 외화, 동물의 왕국 등을 번역하느라, 헤드폰과 텔레비전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번역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아람어를 모르기 때문에 불어자막을 늘 바라보아야 하고 동시에 월로프어로 말을 해야하므로 순간적으로 화면이 바뀌면 흥미가 깨지는 것이었습니다. 고난주간부터 영화상영을 시작하여 3주째 계속되었습니다. 저녁7시 퇴근하면, 부리나케 저녁먹고, 9시 영화 상영을 위해 자동차에 장비를 가득 싣고 동네로 동네로 찾아갑니다. 전력이 없는 곳은 발전기를 싣고 갑니다. 한번은 영화를 3번 상영했습니다. 3번째 상영시 번역할 때는 제 입이 벌어지지 않아 번역을 얀세선교사에게 넘겨야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가 무슨 성우나 된 것처럼 대화의 감정에 폭 빠져 번역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며 "사랑이 무엇인지?"하는 질문을 하곤 했습니다. 얀세선교사나, 저나 예수님에 대한 열정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상영 계획이 끝났나 하면, 다음날 또다시 새로운 영화상영 장소를 물고(?) 들어올 때는, 내가 무슨 기계야? 하고 투덜대기도 했지만, 잊을 수 없는 너무나 멋진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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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습니다. 코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지 않고, 예수님이 기절하여 정신을 잃고 있을 때,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 한 후,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한다며, 예수님의 십자가 상의 죽음을 부인하고, 부활도 부인합니다. 이러한 이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줌으로서 예수님의 죽음이 진실이고, 부활도 진실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비웃던 학생들이 이 영화를 관람 한 후,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0번의 설교도 필요치 않습니다. 논란의 여지도 없습니다. 비난하던 이들의 입이 다물어 집니다. "먼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너는 예수와 어떤 관계가 있었느냐? 하고 하나님이 묻는다면, 너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이들이 숙연해 집니다.
한 이맘이 그리스도 선교사의 입을 다물어 버리고 그 활동을 끝장내고자 본인의 회교 사원 마당에서 영화상영을 제안했습니다. 일주일간 모하메드 생애에 대한 영화를 상영한 후, <예수> 영화를 상영하였습니다. 아무런 반응없이 상영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는 장면이 나오자 군중들이 "아랍인들이 우리를 속였다!" 외치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저희는 동네 구석구석, 안방까지 성경 영화를 상영할 계획입니다. 이 전략이 열매를 맺도록 기도해 주세요.
2. 기독서점 선전 간판
몇년전에 말씀 드린적이 있습니다. 얀세선교사의 기독서점 선전간판,"선지자의 입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 성경을 읽으시오."를 다카르 시 정부의 허락을 받고 다카르입구 고속도로에 설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너달이 지나서 그 간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시에 항의 하였지만 모른다고 잡아때는 바람에 저희들도 어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시내 중심가에 또 다른 하나를 세우고, 도둑맞지 않도록 많이 기도했습니다. 어느날 거리 미화 작업의 하나로 모든 간판을 철거한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이 간판이 거리미화에 지장을 주지 않기에 이 간판이 철거되지 않기를 위해 또 기도했습니다. 놀라웁게도, 다른 간판은 철거되었는데, 책방간판만 우뚝서서 보행자들에게 외치고 있었습니다:"선지자의 입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 성경을 읽으시오!"
얀세선교사가 본인의 기도 편지에 이 내용을 실었습니다. 얀세선교사 조카가 네델란드 기독신문기자로 있는데, 이 내용을 읽고 이 신문의 선교소식에 얀세선교사와 제 활동을 소개하며 큰 난을 할애하여 실었습니다. 저희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얀세선교사가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점 간판이 또 흔적도 없이 사라진것입니다.간판을 뽑아간 흔적을 숨기고자 그 구멍을 시멘트로 메꾸기까지 했답니다. 저희는 문뜩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스도 선교사의 활동을 저지하고자 온 세계에 스파이가 널려있다는사실. 우리의 사역을 보고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베일을 덮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기도 편지 앞뒤가 맞지 않더라도, 맞지 않는 대로 읽어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요.
3.옌마을 이야기
25살 젊은이가 지난 5년 동안 마비로 집안에 묻혀있다는 이야기를 들려 드린적이 있습니다.얀세선교사와 저는 주말이면 이 청년을 찾아가 같이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한동안 이 청년을 볼 수가 없어서 식구들에게 물으니, 타 도시 친척집을 방문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청년이 속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후에 알고보니 청년어머니가 아들을 윗 동네 무당 집에 보낸 것입니다. 이집 식구들이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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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지도 못하게 합니다. 때때로 저희들은 자문할 때가 있습니다."주님, 주님은 귀신들린자를 고치셨고 12년 혈루병으로 고통하던 여인을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그 권세를 저희들에게 주셨습니다. 주님, 이 청년을 고치실 수 있는데, 왜 고치지 않으셨습니까?" 주님의 병고침사역은 주님의 많은 사역중 일부였기에, 저희 역시 여기에만 메달리지 않습니다. 저희의 기도로 병자가 고침을 받든 못 받든 감사하며 말씀전하고 기도합니다. 이 청년이 속히 집으로 돌아오고 그리스도 안에서 저희들과 우정이 커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옌마을에서 어린이 클럽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회교사상에 물들어있는 어린이들에게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지혜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기술원 이야기
4월이 되면 3곳 기술원은 졸업식과 패션쇼 준비로 바뻐집니다. 올해는 구두패션쇼를 곁들이게 됩니다. 학생들이 나일론 실로 뜨개질한 구두 윗부분을 신발 회사에 주면, 공장에서 나머지부분을 제작하게 되는데, 요즈음 학생들이 이 부분을 뜨개질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작품이 완성되는대로 공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공장이 저희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기술원의 평가가 높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6월에 있을 3곳 기술원의 졸업식과 패션쇼, 구두 패션쇼를 위해서, 모두가 잘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5. 기술원 작품 바자회
기술원을 통해 주님은 제게 특별한 은혜를 주십니다. 특별한 자금이 필요할 때면, 저는 먼저 저의 정성이 담긴 금고를 주님께 드리고, 주님의 하늘나라 금고를 두드립니다. 저의 정성 금고는 바로 학생들과의 수공예 작품 제작입니다. 타 도시에 또 다른 학원 건축 소원을 주셨습니다. 작품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학원 건축 밑작업에 투자하고자 작품 제작 중입니다. 결혼 후, 얀세선교사 친척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친척들이 제가 여성들을 위한 기술원을 운영한다 하자, 친척 중 한 친구가 천 가게를 운영하다가 가게 상품을 바꾸면서 옛날 천 들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그 천들을 몽땅 제가 받았습니다. 싸구려 아프리카 천에 익숙한 제게 처음으로 만져보는 유럽의 최고급 천들을 재단하며 감개무량해집니다. 빈 그릇을 은혜로 채우시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 어둠 속에 사는 이들 삶에 생명의 불을 밝힐 학원 건축을 그리며 제 손은 바쁘게 돌아갑니다. 저의 정성이 주님 앞에서 5병2어의 기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계획한 물량이 잘 제작되고 판매도 원활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6.가도시 기술원
처음 가도시에 기술원을 열었을 때, 학생 3명이 등록했습니다. 그 중 한 학생이 자기 아버지가 아주 능력있는(?) 마라부라며 기술원에 학생이 많이 모이도록 와서 굿을 하라고 졸랐습니다. 세네갈 회교도들은 거의 모두가 개개인의 지정된 마라부에 달려 있고 그들 삶의 일거수 일투족이 마라부의 점검을 받습니다. "나는 하나님에게 기도해."하고 거절했습니다. 후에, 그녀가 제가 선교사인 것을 알게되었고, 그녀와 저와의 보이지 않는 영적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녀집을 방문하여 마라부인 아버지를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가 오기를 기도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학생들 가정방문을 시작하며 그녀 집도 가게 되었습니다. 그녀 집에 도착하니 큰 아버지등 친척 마라부들이 손님들을 받고 상담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자들끼
리 모이는 방에 들어가 기술원 이야기, 학생의 바느질 솜씨, 한국 이야기등을 한참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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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자 방을 나왔습니다. 학생 할머니가 저를 바라보며, "내 다리가 너무 아퍼 걸을 수가 없으니, 나를 좀 도와달라!"하며 애걸하는 눈빛을 보내왔습니다. 할머니 옆에는 3명의 마라부들이 엎드려 그들 기도시간중 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이 마라부들 앞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할 것인가? 아니면, 모른체하고 돌아갈 것인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내 꼴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제가 그녀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했을 때, 낳든 안 낳든, 주님의 이름으로 그녀를 축복하기로하고 할머니 다리를 잡고 엎드렸습니다. 마사지를하며 기도했습니다. 한 순간 그녀가 낳았다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 바라보니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 "고마워, 고마워, 낳았어, 낳았어."하며 제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골목까지 따라나오며 고마워 고마워를 연발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아니까, 그만 집으로 들어가라 해도,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돌아가겠다며 학생이 계속 따라왔습니다. 버스에 올라타고, 막 버스가 떠나려는 순간, "이것 차비 해!"하면서 학생이 돈을 제 무릎에 놓았습니다. 버스는 떠나는데, 돈을 받아야 할지, 말지 순간적으로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아니야! 라는 결심과 함께 버스 창문으로 학생을 향해 다시 돈을 날렸습니다. 기술원에 돌아와서 제 행동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돈을 돌려 줄 수 있었을텐데..제 행동이 학생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까바 염려되었습니다. 새벽에 다른 기술원으로 떠나야했기에 미안하다, 내 행동이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면, 나를 용서해달라는 긴 편지를 남겨놓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 이 학생의 태도가 굳어졌습니다. 학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녀 집을 다시 방문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라부들의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악하고 더러운 것인가를 말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요.
밀어주시는 사랑의 기도에 힘입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염려, 기도, 베풀어 주시는 물질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하시는 사역에,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승리하세요.
2005. 4. 16. 세네갈에서 유춘안/얀세 선교사 드립니다.
박간사님, 할레루야! 소식 감사 합니다.
사진 예쁘게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이곳 소식을 빨리빨리 보내지 못해 늘 죄송할 뿐 입니다. 승리하세요.
첫댓글 춘안아!! 얀세 남편과 동거동락 하며 하나님 사업에 헌신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시카고에서 너희 부부와의 만남으로도 난 구원받고 은혜받았지!!! 건강해라!!!
재연아, 이런 훌륭한 어려운일을 매일하면서 newsletter까지 써보내는 춘안이 글 밑에 내 이야기는 너무 무안/초로하잖아. 아침편지에도 볼사람은 다 보는데. . . 명기야 요번 동창회에 기금을 모아 우리에 마음이라도 보내야하지 않을까?
좋지...... 이번에 꼭 그렇게 하자구, 춘안이나 태동이의 주님께대한 헌신적인 사역은 정말 믿음이 뭔지를 우리에게 깨우쳐주고 있는것 같애....
늘 이렇게 사는건가? 글을 읽는 내내 입안에 침이고이고 머리가 쭈뼛하고 서내. 난 너무 안이하게 사는것 같아 죄책감마저 드는군! 훌륭한 사역! 열심히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