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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1. 보길도 격자봉 섬산행의 추억을 더듬다.
보길도에 짧은 발자취!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초봄의 찬바람과
높게 일렁이는 파도를 가르며
검푸른 바닷길을 질주하는 페리에 몸을 싣고
도착한 땅끝 해남의 섬 보길도.
조선시대에 정치가, 관료, 특히 걸출한 시문예가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한 시대를 풍류 했던 고산 윤선도
유배지로 전국을 떠돌며 은둔생활을 하고
산 깊고 물 맑은 경치가 수려한 남쪽바다 멀리 보길도 섬에
은거하며 생을 마감했다는 고산 윤선도
당대의 그의 숨결과 자취를 엿볼 수 있는 낙서재, 세연정(洗然亭) 등이
아늑한 격자봉 산자락 아래 빼어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다.
강풍으로 페리의 운항여부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섬산행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엔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혀
축소지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산행팀과 유적지 관광팀으로 나뉘어 두 갈래 길을 걷는다.
격자봉 아래 병풍처럼 둘러 친 산수경치가 좋은 명당자리
그 곳에 세워진 세연정을 둘러보며 잠시 상념에 잠기기도...!
당시대에 그가 누렸던 모든 관직을 사직하고
보길도 섬에 내려와 은거하면서
노년을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지내며 풍류를 즐겼다던 그
문필가 풍류가 가객으로 만년의 향락을 누리며 살았을
고산 윤선도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상상해 본다.
겨울 동백의 섬 보길도를 등지며
아쉬움의 발길에 다음을 기약해 본다.
2023.2.25.
루키
첫댓글 사진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반가운 선우님과 섬여행 즐거웠어요.
사진 감사 합니다.
오랜 시간들이 흘러 흘러... 은퇴세대로 만나 같이 한 섬여행이 즐거웠어요.
오랜만에 섬산행 같이해서 너무 즐거웠어요
바람이 강해 배시간도 들쭉날쭉해서 산행하는데 조바심 으로 격자봉 찍느라 불안했어요
노장은 여전히 살아있다.ㅎ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격자봉을 댕겨오는 강한 국민체력이 부러워용.ㅎ
자문위원님께서 해남 당끝 전망대와
보길도의 아름다운 이곳 저곳등을
두루 구경하시면서 아름답게 담아 주신 풍경 사진들과
윤선도의 발자취가 살아 숨쉬는 세연정등을
선명하게 사진속에 잘 담아 주셔서
눈이 부시울 정도로 감상 잘 했구요.
자문위원님께서 작성하신 산행 후기 글도 잘 읽었습니다.
함께한 보길도 여행 감사드립니다.
카페사진들을 보면 꾸준하게 뚜벅이 산행을 멈추지 않았음이 분명...왕률이 고문님의 투지력이 부러워요.
루키님, 건강하게 산행 다니시는 모습 너무 좋습니다
건강하시죠?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흐른 듯 합니다
우리의 건강했던 그 시절, 그 아름다웠던 날들이 그리워집니다
님의 열정과 건강을 항상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