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만기일과 금통위 금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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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간 대량의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만기일 충격 가능성을 낮춘 상태입니다. 실제 외국인은 낮은
변동성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으며, 증권사들의 ETF 관련 매물 출회도 거의
끝나 막상 만기일에는 조용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기금이 2098억원에 달하는 현물 매수에 나서 지수 방어 의지를
보여주었고, 외국인도 아직 2000억원 이상의 현물 매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000선 공방 흐름에 대해 기대를 저버릴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술적 반등 성격의 상승과 이후 수급 개선, 그리고 낮은 변동성을
조합해보면 상승 후 짧은 양봉이나 음봉을 만드는 정도로 그칠 것 같으니,
선물옵션만기일은 일단 무사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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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중심선에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기술적 반등 성격으로 국한되는 흐름이지만, 거래대금을 동반한 강세인데다가
원화 약세로 IT와 자동차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적어도 지수 급락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모습입니다. 그리고 금융주들이 추풍낙엽으로 하락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정치권 압박으로 이번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니, 선물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기고
금리인하로 인한 부양책 기대감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하더라도 기술적 반등 성격을 넘어서지는 못해 코스피 지수가 재차
상승 흐름으로 간다고 보기는 어렵고, 수많은 이벤트 중 하나만 나빠도
뇌관이 터질 상황이라서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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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보험이 모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증권주까지
동반 약세였기 때문에 금리결정이 인하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금융업
전체가 약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동결하더라도 인하에 대한 언급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강세에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도
비교적 선방하여 원화약세 수혜주들이 주도하는 시장임을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당분간 원화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서 원화약세 수혜주들의
흐름은 연속성을 지닐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이후 2000선 공방으로 약세 주기를 보낸다는 기대를
버리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다만 IT와 자동차 이외 원화약세 수혜주들의
움직임이 탐탁치 않고, 원화 단독 약세가 아니라 엔화, 유로화와 함께
약세라는 점에서 수혜는 제한적일 듯 합니다.
만기일 영향과 환율
선물옵션만기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나오지만, 문제는 만기일 이후입니다.
우리증시는 만기일 폭락을 경험하거나 만기일이 무사하면 후폭풍에 시달리는
등, 만기일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영향을 크게 받는데, 그래서 만기일
영향뿐만 아니라 이후 흐름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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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베이시스를 보면 만기일 낮은 변동 이후 약세 흐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베이시스는 외국인 선물 매도 영향으로 줄곧 약세를
보였는데, 베이시스 약화는 코스피 지수의 에너지 감소를 의미하므로
조정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물론 만기일 베이시스가 개선되고
그 이후에도 개선된다면 코스피 지수가 반등할 수 있지만, 해외증시가 좋지
않고 시장 수급도 안정적이지 못해 만기일 후폭풍에 시달린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포지션들은 단숨에 변할 수 있어 현재 주어진
정보로만 판단한 부분이니, 시장 변화를 무시하고 지금 나온 결론만으로
앞으로 대응을 해서는 곤란합니다. 또한 외국인이 현물을 사들이고 있고,
연기금의 현물 매수가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니 파생쪽 분석만으로 답이
명확하게 나오기는 어려운 부분이니, 기준 정도로만 활용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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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경우 원화약세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MACD 음선 구간이
줄어들고 양선이 늘어나면서 강한 방향성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즉
원화약세는 이제 시작이라는 뜻이며, 향후 달러 강세와 3월 또는 4월
기준금리 인하를 한다면 달러화 대량 유출에 따른 원화 약세가 두드러져
큰 폭의 절하가 예상됩니다. 현재 적정한 원화가치는 엔화와 동일선상에
두는 것이고, 그것은 달러당 1200원 이상이니, 금리인하 결정 후에는
빠르게 1200원대로 진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원화 약세는 일본과의
경쟁에 골머리를 앓았던 자동차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는 것이고,
IT업종에도 긍정적인 실적 개선을 선사할 수 있으니, 두 업종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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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미국 금리인상 전 1.5% 수준으로
낮아진다면, 향후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2년내 내외금리차가
역전됩니다. 물론 우리가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지만,
가계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서 미국 금리인상과 관계 없이 우리증시는 1%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낮추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기일 영향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상태에서 금리인하까지 터지면 시장이 어떤 방향성을 지닐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외국인의 파생 통제속에 변동성이 축소되어야 하는 상황이
금리인하 결정 등 다른 영향으로 망가지면 천지대패가 난 것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내일 하루는 특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식을 대하는 자세
우리는 주식투자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이 아주 투자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잘 모르고 초보라고
주식시장이 봐줄거라고 착각하는 사람,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주식을
못끊는 사람 등 상식적인 투자를 제외한 다양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많은데,
확률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통 투자자들인 우리가 선택할
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주식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우리는 겸손과 비관을
헷갈려서는 안됩니다. 시장이 옳고 수익은 시장이 준다는 생각으로 시장앞에
겸손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이지만, 그래서 그것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시장에 관심을 갖고 그 흐름에 반하지 않는 대응을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고 나는 남과
다르다라는 생각은 틀렸지만, 안된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은 작은 시련에도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에 내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분명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주식투자로 성공한 투자자들은
적어도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졌고,
안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가 시장앞에
겸손해야 하지만 안된다는 비관론을 가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내가
특별해서 성공할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상식에 맞는 투자를
하고 그것을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승화시켜 나간다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주식을 대하는 자세라는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