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09년 11월에 입주한 25평 아파트 살고 있습니다. 종암동에 있는... 요 시기 입주한 아파트가 하나라 아는 분은 금방 아실듯.
만 4년 가까이 잘 살았습니다. 방 2개, 거실 모두 확장했었구요. 결로도 없고 따뜻하고 해 잘들고요. 특히 앞이 틔여서 개운산도 보이고 참 좋았습니다. 전철 바로 연결은 안 되지만 고려대역 가는 버스도 워낙 자주 있고요. 입주 한 사이에 정릉천 자전거 도로도 완공되어 한강까지 금세 다녀올 수도 있고요... 단지 안 조경도 굉장히 훌륭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이에 아이들이 너무 커버렸다는 거죠 ㅠ.ㅠ 초딩들이 중고딩이 되어버렸다는... (제가 결혼을 좀 빨리해서 나이에 비해 아이들이 크거든요. )
살림은 늘고 집은 점점 좁아지는 느낌이고. 집사람은 신도시 느낌 드는 정비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도 가지고 있고요.
종암동 주변은 교통은 굉장히 편리한데 주변에 뭐가 없어요. 특히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식구들이랑 맛난 밥 한끼 먹으려도 차 가지고 현대백화점까지는 가야 하고. 중고등학교 학군도 그닥... 집사람은 2년 뒤에 학교 졸업하는 시기 맞춰 다른 곳으로 이사 하자하고요.
며칠 전 집앞 부동산에 물어보았더니 25평 3. 6에 매매 이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매수자 늘었고 거래도 늘었다고요.
3.6이면 충분히 거래 가능하다고요.
사실 25평이라 전세 수요는 엄청 많아도 (여기 전세 수요는 엄청 납니다. 전세가가 2.7-2.8 사이에요) 매매 수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말이죠.
급고민이 생기고 말았답니다. 중1, 고1 아이들 학교 때문에 멀리 가는 건 2년 뒤에나 가능한지라
1. 2년 더 참고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본다 (단점. 좁은 집에 계속 살아야 한다. 집은 계속 노후화 될테고, 2년 뒤에 이 정도 가격의 매수가 쉽게 붙을지 알 수 없다. 장점. 이사하지 않기에 이사 비용. 세금 비용 안 든다. 안정된 생활 계속 된다. )
2. 지금 당장 직장도 가깝고 조금은 무리해서라도 있는 아이들 학교 계속 다닐 수 있는 길음, 미아, 정릉 중 한군데를 알아봐서 평수를 넓혀간다. 이쪽이 저희 부부 직장이랑 가깝거든요.
길음뉴타운은 제가 돈이 별로 없어서 길음4단지 이편한 세상 보고 있고요. 거기는 4.3~4-1 사이 부르는데 3. 75짜리 급매가 있다 하더라고요. 남향인데 필로티 1층. 단지 맨 끝쪽인데 거기가 산지를 깎아 만든 곳이라 정면은 필로티지만 뒤는 옹벽으로 막혀있거든요. 앞으로는 70미터 정도 거리두고 앞동이 있공. 한 30미터 전방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있고요. 음식물 쓰레기 냄새 나지 않을까, 해 잘 안들면 어쩌나(70미터 간격이면 꽤 먼 것이긴 하나 어쨌든 앞이 막혀있기에) 뒤가 옹벽으로 막혀 있으니 습기, 환기, 벌레 등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게다가 매매로 1층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들 해서요. 들어가면 끝이라고.
차라리 3차 푸르지오를 알아볼까 싶기도 하고요.
아니면 저렴한 정릉 풍림아이원이나 미아 sk로 갈아타서서 현재 있는 은행 대출을 확 줄여버릴까 싶기도 하고요
(지금도 대출이 한 7-8000 정도 있거든요)
맞벌이 해서 둘이 수입은 실수령 기준으로 9000 정도 되는데 학원비 쓰고 처가집 돈 드리고, 이것저것 하고 나면 그저 대출금 갚고 저축은 그닥 못하네요. 저희가 낭비는 안 하는데 그렇다고 허리띠 졸라매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워낙 없이 시작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머릿 속이 복잡하네요. 그냥 눌러 앉아 살면 편한데, 지금이 갈아타기 적기라고도 하고, 또 지금처럼 평수간 차이 줄었을 때(특히 새아파트 가치 최대로 인정 받을 때) 갈아타는 것도 중요하단 말을 예전 들은 기억도 나고 해서요.
첫댓글 미아 sk 살아봤는데 정말 비추합니다. 거긴 들어가지 마세요. 아이들 곧 대학갈텐데 비좁아도 서울 계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신도시가면 아이들도 그렇고 님부부도 직장 멀어 고생할텐데..
감사합니다. 가보니 경사가 장난 아니긴 하더라고요.
길음뉴타운 거주자입니다. 길음뉴타운을 생각해보신다니 도움되시면 좋겠네요. 4억 정도면 길음래미안 1단지 30평대도 가능할겁니다. 고등학교는 성북구 특성상 좀 멀리 다니실거 같은대 둘째(중1)은 2016년에 계성고가 개교하니 배정 받으면 좋을 상황이긴 하네요. 그나마 성북구에서는 길음뉴타운이 생겨서 여건이 좀 개선되는거 같아요. 현백도 가끔 가고 몇년전에는 이마트 미아점만 있었는데 몇개 더 생기고, 길음뉴타운 연도형 상가도 이용할만 합니다. 이렇게 대단지인곳이 서울 내에서도 별로 없어서 길음뉴타운 내 도로는 사람들로 활기차답니다. 유모차부대도 좀 있고. 여자들 살기에도 괜찮은 듯 합니다.
인수로에 젊은 사람들 참 많더군요. 강아지 목줄 하고 다니는 어르신들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반갑습니다. 저도 종암동 아이파크에서 7년간 살다가 길음동으로 이번에 옮겨요. 일단 종암동의 장점은 교통, 자전거도로,마트의 편의성이라 생각이들고 아이파크는 구조가 아주 좋습니다. 단점이라 하면 개운초,개운중까는 괜찮은데 그이후가 문제라는 것.. 저도 길음동을 자주 체크하면서 느낀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종암동과 길음동의 가격격차가 벌어지더라구요. 세레니티도 조경도 좋고 훌륭하지만 점점 학군생각하는 젊은 엄마들은 길음동으로 모이는것 같더라구요. 위분 말씀대로 길음래미안 1단지 33평 입구에서 가까운 동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