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lina Dizik
IT 붐이 미국 태평양 연안 북부로 상륙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150만 달러(약 16억8,5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럭셔리 주택 수요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소프트웨어 거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오래 전부터 본사 터전으로 삼은 시애틀에 IT 기업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이유를 2가지로 요약한다. 지역에 인재풀이 넓은 데다가 실리콘밸리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낮다는 것.
시애틀 상공회의소는 지난 한 해 동안 베스트바이와 알리바바, HBO가 시애틀에 IT 관련 사무실을 오픈하겠다고 발표하거나 이미 오픈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빌딩을 2개 더 오픈하면서 시애틀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훌루도 지난 몇 년 사이에 시애틀 사무실을 확장했다.
시애틀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나, 다운타운에 인접한 럭셔리 부동산 가격은 올랐다. 올해 5월에 150만 달러(약 16억8,500만 원) 이상인 주택의 1평방피트(0.09 m²)당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0% 상승한 494달러(약 55만5,000원)를 기록했다.
미국 인구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60만8,662명이었던 시애틀 인구는 65만2,405명으로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서 몇 년 동안 살았던 짐 머릴로(65세)는 2014년 시애틀로 이주했다. 집값이 고공행진하는 실리콘밸리를 떠나는 사람들은 그 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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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데이브 바울스는 2013년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시애틀 프레몬트에 있는 이 집을 125만 달러(약 14억 원)에 구입했다. 아마존 본사가 있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에서 3km 떨어진 프레몬트는 인기 있는 동네다. 슬라이드쇼 보기.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Redfin)이 최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거주하는 레드핀 이용자 가운데 시애틀에서 집을 구하는 이용자는 2011년 1.2%에서 2015년 5.1%로 4배 증가했다.
2014년 짐 머릴로는 시애틀 다운타운에 완공된 31층 타워인 ‘에스칼라’ 26층에 있는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140만 달러(약 15억7,300만 원)에 구입했다.
임원 컨설팅 회사 설립자인 짐 머릴로는 이웃들과 한 달에 한 번 바베큐 파티도 하고 와인 클럽에서 한 잔 하면서 친목을 다졌다. 빌딩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방이 있는 덕분에 ‘번개’ 저녁 파티도 자주 열린다. 빌딩의 공용 공간으로는 다이닝룸도 있다.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기 편한 동네(퀸앤, 매디슨 파크, 워싱턴 파크, 캐피톨 힐)가 특히 인기가 많다는 게 부동산 중개인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여파로 콘도가 많이 개발되지 못한 탓에 공급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다.
켄 울코트(56세)는 시애틀에 가용할 공사 부지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지분 일부를 소유했었으며 바이오테크 회사 임원 출신이다.
2004년 그는 녹음이 우거진 퀸앤에 있는 부동산을 230만 달러(약 25억8,400만 원)에 사들인 후, 미국 근대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기존 집을 허물었다. 워싱턴 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인 제프리 옥스너를 비롯해 많은 지역 주민들이 철거에 반대했다.
옥스너 교수는 “시애틀이 발전하면서 인구밀도가 높은 동네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부동산이 상당수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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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 울코트는 퀸앤 지역에 아르데코 스타일로 집을 지었다. 슬라이드쇼 보기.
문제의 집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1년 정도 나와 있었으며 상태가 좋지 않아 복원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켄 울코트는 주장했다.
켄 울코트는 11살난 아들 스펜서와 올해 새 집으로 이사왔다. 아르데코 스타일로 지은 집은 화강암으로 바닥을 마무리하고 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아래층에는 켄 울코트가 소유한 클래식카 넉 대를 전시하기 위해 회전 플랫폼을 갖춘 차고도 있다. 이 집에서는 스페이스 니들(시애틀의 랜드마크인 상징탑)과 엘리어트 베이를 조망할 수 있다.
“시애틀을 굽어보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이뤘다”는 켄 울코트는 공사비는 공개하지 않고 이제 이 집의 가치가 500만 달러(약 56억 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는 공사 부지에 투자 용도로 타운하우스 두 채도 지었다.
그런데 시애틀에서 집을 찾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데이브 바울스는 프레몬트에서 1년 동안 집을 보러 다녔다. 아마존 본사가 있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에서 3km 떨어진 프레몬트는 인기 있는 동네다.
몇 달 동안 집을 알아보던 어느 날, 그는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은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2013년 그는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그 집을 125만 달러(약 14억 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데이브 바울스는 한때 교도소 감방이었던 곳을 철거해 정문으로 만든 이 집의 개성이 마음에 든다. 그는 경사진 뒤뜰에 온수 욕조와 화덕, 플렉시글라스 모자이크 펜스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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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짐 머릴로는 ‘에스칼라’ 26층에 있는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140만 달러(약 15억7,300만 원)에 구입했다. 거실과 다이닝룸은 넓은 테라스로 연결된다. 슬라이드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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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42E283453D0509A13)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오오~ 시애틀
감사합니다.
내용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