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
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삼호시영아파트 1204호
소속학교 : 우신고등학교
이름 : 박지영
제목 : 날개를 펴기 위한 힘찬 날개짓 (부제 : 언덕너머 바다)
언덕너머 바다라 함은... 내 생각엔 삶의 하나의 의미...가 아닐까?
언덕을 올라가기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거처럼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다. 너무 힘든 일들이 많다.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돌에 걸려넘어지기도 하고 산에 있는 나무보다는 작지만 잔가지 하나하나에도 긁히고 그리고 아파한다. 하나의 일에도 힘들어하고 지쳐한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어려움과 고통... 처음 언덕을 올라가는 그 느낌과 같지 않을까...생각해본다. 그러나 그 고통을 이겨내면 언덕의 꼭대기에 도달하게 된다. 그땐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 모든 고통과 고난을 겪고도 그걸 다 잊어버리게 된다. 나는 아직 그 언덕꼭대기에 올라가지 못해서 일까? 나는 그 느낌을 솔직히 이해하지도 잘 알지도 못한다. 오늘도 나는 꿈꾼다... 그 꼭대기에 올라가 그 너머로 보이는 아니, 보일 바다를 말이다. 요즘 언덕의 올라가는 중턱에 서있다. 이제 고1이지만 벌써부터 시작된 대학입시의 스트레스속에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10까지 계속되는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에서 이름만 바뀐 특기적성교육 0,8교시, 어쩌다 문득 날씨 좋은 날 밖을 보면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문득 내가 이렇게 해서 얻는게 멀까? 내가 과연 마지막 종착역의 시작은 언덕꼭대기에서 바다를 보게 될 수 있을까? 많은 궁금증과 의심?을 해보기도 한다. 현대사회인... 우리 나이때의 고등학생의 거의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불만을 토로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언덕을 오르는 중 그 언덕에서 주저앉고 마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현대의 이런 삭막한 어려움 속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옛날사람들은 또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지나온 세월처럼 선인들의 지혜... 그것은 현대인들이 그 세월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 또한 생각해보니 내 삶의 의미뿐 아니라 언덕 너머 바다의 성인거 같다. 참 고난을 많이 겪었던거 같다. 한 나라 안에서의 싸움...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선을 그어 버렸다. 그리고 일제치하의 시절 ... 사람으로서 눈 뜨고 보지못할 짓들... 우리가 마치 그들의 노예라도 되는 냥 시켜먹고 감시하고... 지금에서야 하게 되는 말이지만은 잔혹하다. 그 속에서 죽어간 우리의 동무들... 그리고 순국선열... 충의사를 오면서 다시 한번 그 의의를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잔가지 하나하나에도 긁히면 힘들어하고 되돌아보면 그리 중요치않게 생각될 대학입시의 준비과정에서 지쳐간다. 그 분들은 선뜻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기까지 했다. 너무 하찮다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의 모습에 지쳐가는 우리... 하지만 그 분들을 보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왜냐면 분명 우리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했기에 훌륭하지만 바다를 보지 못했다. 바다... 그들의 바다는 광복 보지 못했다. 그리고 언덕을 올라갔던 길에 비해 그 과정에서의 애국광복을 봤었더라면 누구보다 그 벅찬 끓음과 희열을 느꼈을 텐데... 그 분들이 있었기에 못난 지금의 현대인들이 고민까지 해가며 살아간다. 삶에서 언덕을 올라가고 마침내 그 언덕의 끝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그 마음...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 벅찬 기쁨과 희열을 그리고 역사속에 우리의 조상들이 겪고 올라온 그 언덕길을... 그 언덕길에서 주저앉지 않고 날개를 펴기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떨어져도 또 떨어져도 언젠가의 어미새의 날개짓에 부럽지 않을 만큼의 날개짓을 할수 있을만큼, 그리고 그 날개짓으로 파란 꿈과 희망을 가득 싣고 잇는 바다를 향해 날아갈 날을 상상한다. 나에겐 바로 앞의 언덕길보다, 그 보다 더 멀지만 바다가 있기에 날아갈 수 있기에 나는 그 언덕길을 올라가는 도중에도 행복하다.
- 2003년 5월 3일 기와지붕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며
약간의 엇갈림을 느끼며 충의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