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기상.
6시 15분에 일어나는 작은애와 화장실 쟁탈전 하지 않으려 6시30분에 항상 일어났었는데,
오늘은 제가 먼저 일어났어요.
씻고, 옷 갈아입고, 5분간 아침 스트레칭을 했어요.
작년 6개월 자출하고, 틈틈히 자전거 국토 종주도 했는데 작년 겨울 허리가 아파 정형외과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옆으로 약 3~5도정도 일직선으로 척추층만이 있었던 재작년 사진하고는 완전 다른
S자 모양의 척추층만이 생겼더군요.
의사쌤이 도데체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으시더군요.
허~얼 반년 열심히 자전거 탄거 밖에 없는데 건강해지기는 고사하고 척추층만에,
누웠다 일어날때 무릎 관절이 아파서 벽을 짚어야하는 중증 환자가 되어버렸더군요.
대부분의 성인들은 골반이 정확한 좌우대칭이 안되는 불균형을 가지고 있죠.
생활습관이, 자세가 좋지 않아서.
근데 골반이 트러지면 자연적으로 척추 층만이 온다더군요.
거기에 무리한 운동은 상태를 더 악화 시킨다는군요.
전 작년 반년동안 기를 쓰고 제 몸, 건강 망치는 운동을 한거였다는 ㅋㅋㅋ
3개월 자전거 안타니 무릎 아픈 것은 이제 없어요.
하지만 꾸준한 스트레칭을 안한 덕에 가끔 허리 통증이나 뻐근함을 느껴요.
올해 다시 자전거를 타면서 다짐한 것..
첫째 조금 일찍 일어나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다. 스쿼트 60회 하루 세번 하기.
둘째 자전거 속도계와 시간을 보지 않는다. 여유를 갖고 탄다. 난 선수가 아니다.
셋째 핸들을 높이고 허리와 등을 곧곧이 펴고 탄다.
넷째 내 앞에 아흠다운 여인이 지나가도 따라 붙으려 용쓰지 않는다. 그러다 골로 갈 수도 있다. ㅋㅋ
다섯째 비록 도심이라도 담벼락에 꽃이 주는 감동도 있다. 유유자적. 그렇게 살자.
오늘 포방터 시장을 지나다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아서 일부러 포방터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봤어요.
제가 아주 어릴적 살던 동네의 모습이랄까?
수많은 계단위 양 옆으로 따닥따닥 붙어 있는 주택들.
녹슨 철재 계단 손잡이.
방문 같이 생긴 대문이 있는 집들..
그리고 옆 홍제천에서 올라오는 물소리와 추억이 돋는 향..
반바지에 흰런닝에 얇은 남방을 걸친 동네 아저씨의 모습..
집안 대충 치우고 가족들 아침 챙겨주느라 화장도 못하고 머리 질끈 묶어 메고
바쁘게 정류장쪽으로 종종 걸음 가시던 아주머니의 모습..
이 아침 원빈님이 올리신 풍경 사진을 보며,
만약 제가 본 오늘 아침의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찍었다면 어떤 느낌이였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러면서 내일은 그 곳을 다시 들려서 폰으로 그 느낌을 다시 담아 볼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폰 카메라 흑백은 어플을 받아야하는 건지 찾아봐야겠어요.
펑소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한 덕에 조금 피로감이 오지만 그래도 오늘 본 그 풍경의 모습에서
전 잠시 아주 어릴적 실개천과 시장통에 살았던 제 어릴적 모습을 잠시 떠올려 봤어요.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에 코찔찔에 국어 10점, 수학 15점 받아도 집에 오면 구슬치기, 잣치기
하느라 행복했던 그때가... 아주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그때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ㅋㅋ
50을 넘긴 지금에 나는.... ㅋㅋ 그냥 입가에 웃음이 나는군요.
오늘 하루은 왠지 그냥그냥 마음이 부자일 것 같군요. ㅋㅋㅋ
첫댓글 부지런하시네요..ㅎ
이젠 건강챙길나이가 됫어요~
저도 생각만하구 절케못하는뎅..
추억여행하고 오신듯해서 저도 좀 해봐야겟단 생각이^^
부지런은 아니고 먹고 사느라 생긴 습관? ㅋ
뭐 그런거죠.
가다 막힌 길이면 돌아오면 되지만, 가보지도 않으면 모르는 일이 많더라고요.
아메님의 도전 응원합니다 ^^
자전거를 타면서 다짐하신것중
네번째는 지키기 힘드시겠다~생각하며 ㅋㅋ
저에겐 너무 분주한 아침이였는데
옛추억에 이렇게 진하게 빠지시다니
여유와 내공이 부럽습니다^^
자세가 그리 중요하단것을 이전엔
미쳐모르다가 닥쳐봐야 알겠더라고요..
저도 자세때문에 골반과 허리통증으로 고생좀 했어요~그래서 체중조절에 엄청 신경쓰고 자세도 바로 잡으려고 노력중입니다..운동을 바른자세로 잘 하시면 좋아지실거에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꾸준한 운동, 멋진 국토종주의 계획
커피야님께 풍성한 삶이 되시라 저 또한 응원합니다~
그러게요
누구에게나 분주한 시간일 수 밖에 없는..
결국 잠을 조금 줄이면 되는 것인데...
이상하죠 나이 들수록 잠을 줄이는게 가능해지는 것은?ㅋㅋ
언제나, 늘 보던 사물이 달리 보이는 것이 여유와 내공일지는 모르지만 나이 든다는게 나쁘지만도 않은 이유이기도 해요.
운동고수시라 더 잘 아시나봐요.
저는 유투브가 쌤이라는요 ㅋㅋ
가보고 싶으면 가보고, 지치면 쉬고...
그렇게 해보려고요.
나를 위한 만족을, 행복을 줘보럽니다.
@커피야 백퍼동감합니다
보고싶으면 보고,
걷고싶으면 걷고,
쉬고 싶으면 쉬고...
멋지십니다^^홧팅이요
@커피야 운동 오래해도 자세 잡기란 쉽지가 않더라고요
유툽에 많이 나와있어서 저도 도움을 받아요
스쿼트자세 잘 하셔야됨당
허리를 더 아프게 할수도 있으니^^
@바다 뒤로 넘어가는 느낌으로 엉덩이 빼고 앉으라고 하던데. 맞겠죠?
60개하면 땀나요.ㅋㅋ^^
@커피야 제가 기회가 되면 스퀴트자세 함 올려보께요^^ㅎㅎ
저도 뭐 엉터리긴해두요
@바다 와우^^
이런 영광이 ㅋㅋ
목 빼고 기둘기둘해 봅니다 ^^
지금도 국어 10점 수학 15점이에요ㅎㅎㅎ
지금은 뻔뻔함이 1000점이라 잘 살아요 ㅋㅋㅋ
@커피야 ㅎㅎㅎ
빙고~~~!!!
ㅋㅋㅋㅋㅋㅋ
@저녁
@녹두
@커피야 맛깔스럽게 잘 쓰셔용 ㅋㅋ 울 애가 10점 맞아와도 괜찮구나 자기 앞가림 잘하고 살겠구나~ 싶슴돠
@커피야 커피야님 예쁜 눈에 눈물 거두소서~~~^^
@녹두 나를 보니 그러는 겁니꽈? ㅋㅋ
전 초등학교 5학년때 첫부임하신 울 담임 선생님이 좋아서, 이쁘고 보이고 싶어서 딱지와 구슬치기를 끊고 한글을 띄었다는요 ㅋㅋ
삼둥맘은 잘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생각과 마음도 밝고 건강해야 해요^^
@커피야 넹 오빠만큼만 앞가림 잘하면야 걱정없쥬
앞으로 시험점수로 혼내면 제가 커피야님께 밥을 사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야 와우~ 남자들 고집 세다 고집 세다 하는데... 남자 마음을 움직이는건 역시 미인이었군요... 보통 얼굴로 사는 저는 참 사는게 까끌 까끌합니다요~
"엄마 나좀 이쁘게 나놓지~~~ㅠ"
@녹두 내 노후가 보장 되는 순간 ㅋㅋㅋㅋㅋ
@커피야 컥.....
@녹두 풀 메이크업하면 몰라보게 이쁘자나요.
걱정은 넣어둬요 ㅋㅋㅋ
@커피야 빵 터지고 가융 ㅋㅋㅋㅋ
글 읽으며 보니 저도 몇가지 했네용~^^ 아침에 골반 스트레칭 스쿼트 30개 찔끔
나는 정리된 것이 좋으니까 나를 위해
아침 설겆이와 집 나서는 가족들 손에 쓰레기 봉지 하나씩 들려 보내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올라와서 거실 정리하고 수업 한 시간 하고 고추장불고기에 밥 볶아서 아보카도랑 먹었어용
아 난 오늘 날 위한 하루를 살고있네 뿌듯합니다 ㅋㅋ
You Win
나름 자전거 즐기며 타는 1인.
하이브리드 타다가 이쁜 싸이클로 바꾼 후로는 스피드는 좋은데 몸으로 느껴지는 통증(?)들이 많아서 안타게 되더라고여... 저도 핸들 높이고 자세 신경 써봐야겠네요^^
못하는게 뭔가요?
그대는 미모만으로도 세상에 축복을 준 사람..
힘들게 자전거 타지 마세요 ^^
탈거면 나좀 메달고 가시던가 ㅋㅋㅋ
아무리 봐도 본문과 제목은 무슨 연관인지? ㅎ
본문 위에 제목.
제목 밑에 본문.
뭐 이정도라는요 ㅋ
@커피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