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친구 죽일 듯 괴롭힌 거 눈에 훤해” 황영웅 폭행 추가 목격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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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MBN ‘불타는 트롯맨’ 제공
MBN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을 둘러싼 폭행 가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과거 자폐증을 가진 동급생도 괴롭혔다는 추가 목격담이 등장했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지난 24일 황영웅의 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올린 영상에는 황영웅이 과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동급생을 괴롭히는 것을 봤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댓글 작성자는 “같은 학년 자폐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죽일 듯 괴롭히는 걸 봤다”며 “약한 애들 때리는 건 그냥 가벼운 일이었다. 아버지가 조폭이라면서 담배를 피우며 말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고 적었다.
이어 “울산 방송 쪽부터 트로트 한다 할 때 ‘진짜로?'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이런 일 터졌다”면서 “얼굴이 크게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던데 정말 기가 막혔다. 고생하셨다. 제발 나락 가 달라”고 했다.
해당 댓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학폭 가해 주장이 계속 나오면서 황영웅이 상습적으로 학폭을 일삼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은 더해지는 상황이다.
황영웅은 폭행,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군대 훈련소 문제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 앞서 지난 22일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제보자 A씨가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황영웅에게 피가 날 만큼 폭행을 당했다고 전하며 치아가 뒤틀리는 등의 후유증까지 겪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처음 불거졌다. 황영웅은 2016년 3월 A씨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A씨한테 치료비와 합의금 등 명목으로 3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황영웅은 지난 25일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불트’ 제작진은 “제기된 사안(폭행)에 대해 황영웅은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확인해줬다.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처
황영웅과 제작진은 폭행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중도 하차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스페셜 방송도 황영웅 출연분에 대해 편집 없이 방송하는 등 사실상 출연을 강행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영웅은 오는 28일과 내달 7일 방영되는 결승전 무대 일부 녹화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스포츠경향은 서울지방경찰청이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내정 의혹 및 특혜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는 고발 민원을 지난 27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고발장에는 ▲황영웅의 조항조 소속사 의혹 ▲팬클럽 결승전 참여 독려 공지 ▲폭행과 관련해 제작진의 합의 시도 등을 이유로 “황영웅, 조항조, 서혜진PD 등에게 제기된 의혹은 내정을 공모 또는 묵인했다는 것을 추단할 수 있고 이는 다른 참가자들의 부지를 일으키게 해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된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