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는게 없답니다.
해서 야구, 축구 관전하는 사람들 무슨 재미로 저렇게 응원하며 몇시간을 볼까 싶었죠.
우연히 유투브 짤을 보다 여자배구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첫 스타트는 노는 언니 한유미선수에서 시작 되었죠. 허당미에 반했다는 ㅋㅋㅋ
처음 저는 현대건설을 좋아했어요. 황민경, 고예림, 양효진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미모에.. ㅋㅋ
하지만 재작년 고유진 선수의 자살에 구단과 동료 선수들의 조직적 뭔가가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현대건설에
대한 제 응원은 멈췄어요.
그러다 GS칼텍스의 구단 킥스 뉴스를 보며 킥스를 응원했었요.
이소영, 강소휘, 안혜진, 문명화, 김유리선수..
그중 나름 사연이 많았던, 10년이란 긴 세월을 돌아 그자리에 도착한 김유리선수의 사연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어요.
그리고 차상현감독의 인간미에 반하기도 했어요. 팀 반려견 킥스도 귀여웠죠..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들이 뛰는 경기를 보는데 느끼는 감정은....
그냥 잘한다. 팀 웍이 좋다. 그정도....
점점 식어가는 이유를 잘 모르겠더군요.
김연경. 월드 클래스 배구스타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여성스러움 1도 없는, 독설도 자주하고..
학폭으로 떠난 쌍둥이 자매.
제가 흥국생명을 응원할 이유는 1도 없었답니다.
그런데 자꾸 마음이 가더군요.
쌍둥이는 팀을 풍지박산 냈고, 용병은 부상, 새로 영입한 선수는 국내 백업선수 밖에 안되는 경기력..
김미연의 분투, 백업 세터였던 김다솔의 분투..
전 세트 풀레이 놓치고 미안함과 자책감으로, 때론 두려움으로 가득 찼던 김다솔 선수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더군요.
김연경 선수의 질책도, 가르침도, 응원도 그때 김다솔 선수는 감당하기 힘들었나 보더군요.
팀선수로 선발 되었어도 은퇴할때까지 경기를 한번도 못 뛰는 선수도 있는게 배구계 현실이라는데...
주전의 기회를 잡았는데도 기쁠 수만은 없는 그 선수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그녀의 눈빛에서 봤어요.
제발 잘해라. 잘하고 있어. 화이팅 응원하는 제 모습을 봤어요
결국 봄배구에서 흥국은 준 우승을 차지 했어요.
월드스타 김연경이 있었음에도.
손가락부상으로 붕대를 칭칭감고 계속 출전했고, 팀원들을 독려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경기가 끝난후 기자들의 질문에 김연경은 늘 그렇듯 소신있게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12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후회하기보다는 시즌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버텨냈는지 알 수 있는 대답이였어요.
1년 계약으로 다시 유럽리그로 돌아갈지 저처럼 국내리그에 남아서 여자배구계를 이끌어주길 바라는 팬들의 바램처럼 잔류할지는 모르지만, 저는 월드스타 김연경이 아닌 사람 김연경을 본듯 합니다.
김연경선수의 앞날에 축복과 영광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팀내 최고참이자 주전 센터였던 김세영선수.
시즌 막바지에 부상으로 두손을 모두 수술하는라 안그래도 어려운 팀을 떠나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을겁니다.
매경기마다 경기장에서 동생들 연습할때 볼을 주워주며 챙기던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목석같은 김연경선수도 심적으로 많이 의지했다더군요.
20-21 여자배구 시즌은 끝났습니다.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왠지 진정한 우승팀은, 제 마음의 우승팀은 김연경, 김미연, 김다솔, 김세연, 이주아, 도수빈, 박상미, 김나희, 이한비 선수들이 있는 흥국생명입니다.
더불어 흥국생명.
제발 배구단 이름에 먹칠하지 말고 좀 잘해라~~
창피하게 보험금 지급 잘 안해주기로 1-2등하면 되겠냐.!!!!ㅋㅋ
겉으론 잘 되고 있는 듯 하지만 지금이 여자배구계의 위기라는 어느 지도자의 말처럼 우리의 관심이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첫댓글 배구 원래도 좋아하는 운동이지만
경기장 가서 함 보시면 정말 다를 거에요
스파이크 팡팡 소리에 심장이 쿵쿵~!!! 진짜 장난 아님요~~
그럴것 같아요
언제고 직관 한번 가볼 생각이예요 ^^
주무실때 베개 꼭 배구 주무셔욤ㅋㅋ
그대 무릎 놀고 있으면 이리로 오시욧 ㅋ
비치발리볼 대신 보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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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니거등요 ㅋㅋㅋ
김연경은 장군이죠ㅎ
늘 언제나 김장군이죠
이번에 김미연선수 보고 많이 반했슴요
작은키에 강단있고 승부욕있고 귀엽게 생겼더만요
플레이가 파워풀해요. ^^
@커피야 김미연이요?ㅎ
국대까지 올라가길 응원해요^^
@저녁 강서브 메기는거 못 보셨어요?
스파이크도 그렇구요 ㅋㅋ
@저녁 플레이 오프전 사전 인터브에서 박미희 감독이 뽑은 키플레이어가 김미연이잔아요.
나름 부담감 많았을텐데 잘 이겨내줬어요,
국대 가즈아~~ ㅋㅋㅋ
배구해설 하셔도 되겠어요 ㅎ
여자배구가 아기자기하고 재밋어요
쌍둥이자매 사건만 아녓으면 말그대로 어우흥 이었는데 많이 아쉽더라구요
어우흥이였다면 전 김연경을 월드스타로만 알고 지냈을거에요.
세상사 새옹지마, 일장일단이라니 잃은 것이 곧 더 많은 것을 얻은 것이 되진 않았까요? ^^
뭔말인지 모르는 배구NO관심 다녀갑니다ㅋ
남자 배구를 봐요~~
단 남의편과 비교하면 쌈나요 ㅋ
@커피야 운동은 결과만 알면 된다는 주의라ㅋㅋㅋㅋ
@눈썹어디 그래서 어제 세게임 에버는요?
@커피야 기억 하고싶지 않아요~~ㅋㅋ
@눈썹어디 기억해 내시욧 !!!
@커피야 ㅋㅋㅋ
@눈썹어디
@커피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너무 잘 하죠.
리더로써도 많은 힘을 내준 덕에 2위까지 한거죠.
응원 많이 부태드립니다^^
코로나19 터지기 전
장충가서 GS응원하고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승리이벤트 승리할 때 거의 합니다.)
마무리는 항상 족발로 ㅎ
코로나 안녕하는 날
다시금 배구장 찾고 싶네요 ^^
나중에 예매하는 법 좀 갈켜주세요 ㅋ
@커피야 네,
무료티켓 생기면 벙도 쳐볼께요
(지난 시즌엔
다들관심이 없어 혼자 다녔네요 ^^;)
@사진한컷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