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엔 정성으로 담아주신
유기농 마늘장아찌 한 병과
한번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권한
이 분의 처형 수필집이 한 권 더,
나와 같이 동행을 한다.
정감어린 괴산을 뒤로 하고,
서울에 올라 와, 밀린 일들 처리하면서
그나마 가슴에 늘 꺼림칙하게 남아 있던
일 하나 해치웠다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다.
곧 내 책도 나오고,
이 분 책 한권이 더 나오는
6월 말경엔..., 다시 괴산에서
막걸리 뒷풀이 잔치하기로 한
약속을 떠올리면서.
금요일엔 체전 마지막 날인데다가
스승의 날이기도 해서,
근무하던 학교 가서 카네이션 한 송이,
조그만 꽃바구니,
학생들이 사 준, 폴로 반팔 티셔츠 하나
받아들고,
식품학과 학생들이라 그런지...,
화려하게 장식한 음식들로
스승의 날 행사 치르고,
부지런히 신림동 집에 돌아 와...,
밤에 아프리카로 답사 떠나는,
동고동락하던 대학원 후배 전송을
했던 기억이 아련히 나네요.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두바이로 갔다가,
다시 아프리카로...,
하루 종 일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는데,
아프리카 가서 잠시 살면서,
비행기 오래 타느라,
고생 죽어라고 했다던, 초등학교 동창
친구(야구부였던) 기 상도 녀석 생각이 났다.
평창동에서 부모님 모시고 살았었는데,
호주(?)로 이민 가서 잘 사는지...
비오는 토요일엔,
안산에 가서..., 대학원 동창 친구와 함께
알고 지내던 여자 좀 만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와 함께
같이 시간이나 보내자는 친구 녀석
유혹이 있었지만...,
금요일 밤에, 영화 한 편 늦게까지
보느라 피곤하기도 했고
일정도 밀린 탓에...,
친구에게 대충 둘러대고는,
날이나 맑으면, 관악산 국기봉 정도까지만
올라가보려 해보았지만,
비가 하루 종일
그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어쩔 수 없이,
청소하고...,
밀린 빨래하고,
다음 주 수업 준비하고,
주말 내내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그저, 오는 비나 바라보면서
짬짬이..., 괴산서 들고 온
유기농 마늘장아찌 벗 삼아
복분자술 조금 남은 거나
다 비워야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했었던 기억도 나고,
(당시 20대 학생들이랑 놀려니,
기력이 많이 딸린 탓에...)
늦은 오후 창밖으로
정말 오랜만에 천둥소리도 찾아오고,
소나기 질펀하게 내리는 소리
듣다가 옛 추억에 젖어봅니다!^^
(당시 괴산의 유기농 농산물
직접 팔던 사이트 올립니다.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왔으니까
농약 전혀 안치는,
믿을만한 유기농 음식들이고,
그 때는, 일 년에 60 만 원 정도로
정기회원 모집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너무 비싸지 않은가, 세 분이
맘 좋은 고민을 하고 있던데...,
이마트나 하나로 마트 가봐야
이미, 유통 구조상 이 가격으로
이런 유기농 농산물 구할 길은
없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직까지도 이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계신지...,
이 프로그램을 계속
가동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유기농 식품인지
인증해 주는
공식 시스템이란 게,
당시 한국처럼...,
식품 유통구조가
엉터리인 상황에서는
과연 잘 통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미래에는, 이런 식의,
도시 소비자와,
믿을만한 유기농 위주로
농사지으시는 농민들과의
직접적인 거래가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네요!
농민을 위해서나,
도시 소비자를 위해서나...,
가족이 늘어나면
나도 좀 팔아줘야 한다는
생각까지도 했는데,
못내 성균관 대학교
새천년 관에
못 간 아쉬움이...,
당시 주말의 비를 바라보는
내 맘을 무겁게 짓누른던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이럴 땐 김광석이나....,
김현식의 노래가 실린 카세트 테이프
약간 늘어진 것 들으면서,
녹두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이 젤인데...,
좋은 벗과 함께....
아니면 통통 튀는,
그때는 20대였던 애인과 함께.^^
비 오던(?) 주말...,
회원님들 모두,
그리고 한참동안 연락도 못했던
괴산의 이 세분 가족들은,
뭣들하고 노셨는지 궁금합니다!^^
유기농 감물 느티나무 장터
(충복 괴산군 감물면 오성리 444)
http://cafe,daum.net/gammuljang(다음)
http://cafe.naver.com/gammuljang(네이버),
이 우성(016-252-7624),
윤 영우(010-7140-5637),
농협 413022-52-041764(이 우성)
혹시 몰라, 유기농 농산물
필요하신 분들 위해...,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연락처,
올려놓는데,
정확하게 확인을 못해서
확실한지 모르겠네요!ㅠㅠ)
첫댓글 세심하시고 다감하신 요다님 엮시~
지금은 농사짓는 분들과 도시 소비자분들의
직거래 사이트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요다님 말씀처럼 진정 유기농인지
모르겠지요
tv는 켜 놓고 눈은 요다님 글에 머물고 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날들 이루시길 바랍니다 요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