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존 내쉬 1928-2015, 미국>는 고등학교 때부터 천재로 이름난 수학자였다.
하지만 정신질환으로 과대망상증에 시달리며 정신병원 입퇴원을 수시로 반복해야만 했다.
국방부에서 비밀업무를 받아 암호해독법을 연구하고 항상 소련의 스파이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거나
소련이 핵폭탄을 완성해 미국 동부 어디를 공략할 예정인데, 그 정확한 지점이 어디일까 탐지하고 있다는 등.
말년에야 다행히 증상이 완화되어 학문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는데, 그의 전기 영화 <뷰티풀 마인드, 2001>에서는
부인 <엘리샤>의 사랑 넘치는 이해와 돌봄으로 그러한 인간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그려진다.
힐데가르트 폰 빙엔(1098-1179): Columba aspexit (비둘기는 격자 창을 통해 바라본다.)
엠마 커크비, 소프라노 & 고딕 보이스
영화에서 존이 프린스턴 장학생으로 입학해 기숙사에서 음반으로 이 곡을 듣고 있는데, 룸메이트가 술에 취해
다짜고짜 음악을 꺼버리고 괜한 시비를 건다. 하지만 실은 이 룸메이트는 평생 따라다니는 망상 가운데 하나다.
순박한 천재이기에 자신의 망상을 믿는 존의 성품에 어울리는 무척 맑은 성가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 I악장. Andante grazioso - Theme & 6 Variations
크리스토프 에센바하, 피아노 (1967. 3. 녹음)
엘리샤와 결혼해서 아들도 태어나고 병원에서 퇴원해 어찌어찌 프린스턴에 수학교수로 다시 나가는데
그래도 수시로 찾아오는 망상들을 떨쳐버릴 수는 없고, 무엇보다 주치의의 치료를 신뢰하지도 않는다.
집에서 엘리샤가 약을 먹으라 가져오자, 안 먹고 몰래 서랍 속에 쳐박아버릴 때 모차르트가 흐른다.
물론 금방 또 러시아의 스파이들이 자신을 헤치려 찾아오고 그들을 쫒아나가는 망상에 빠져든다.
모차르트의 음악만큼 헤맑은, 그러나 그 뒷켠에는 외로움과 슬픔을 담고있는 삽입곡이다.
존 내쉬 부부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부부
존은 노년에도 망상을 완전히는 벗지 못하는데, 그 아들도 성장하면서 비슷한 정신질환으로 고생했다고 전해진다.
(내 주변에도 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 거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케이스가 많았다.
구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자기 귓속에 도청장치를 해놓고 모든 비밀을 탐지해간다는 친구 형도 있다.)
2015년, 존은 수학자들에겐 노벨 상 만큼 권위있는 <아벨 상> 수상 얼마후, 부부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모쪼록 세상의 모든 정신질환자들에게 폰 빙엔과 모차르트의 음악처럼 맑고 평화로운 나날이 되시길 바란다.
첫댓글어제 미친듯이 쏟아지는 소낙비가 애써 가꾼 꽃들을 뭉개버렸습니다 "뭉개졌다는 표현을 쓸거에요" 예쁜 꽃 더욱 예쁘라고 거름주고 풀뽑고 애지중지 그런데 너무 웃자랐나봐요 제 몫만큼만 컸어야 했나봐요 폰빙엔의 곡을 엠마가~천사 노래를 들으며 마음다독이게 해주심 감사~~!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약을 안 먹으려한대요. 약 먹으면 시름시름 졸리기만 하고 매사에 의욕도 없이 사람들을 기피하고만 싶고다니깐 먹고 싶을 리가 없겠죠. 그러니 약 안먹으면 공격성이 드러나서 치안에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는 뉴스를 자주 봅니다.
정신질환자는 대개 지능이 높고 순진하드만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병하고. 친구 형은 젊어서 부터 소설가지망생이었고, 나보다 12살 아래 여교사도 약기운 떨어지면 거의 천재수준이 되버리더군요. 선배 딸도 마취과 전문의였는데 그 애도 그런 증상 나타나면 다이소에서 카운터 알바하고... 방문 잠구고 혼자 밥 해먹고... 아무튼 인간의 뇌는 신비롭기만 합니다.
첫댓글 어제 미친듯이 쏟아지는 소낙비가
애써 가꾼 꽃들을 뭉개버렸습니다
"뭉개졌다는 표현을 쓸거에요"
예쁜 꽃 더욱 예쁘라고 거름주고 풀뽑고 애지중지
그런데 너무 웃자랐나봐요
제 몫만큼만 컸어야 했나봐요
폰빙엔의 곡을 엠마가~천사
노래를 들으며 마음다독이게 해주심 감사~~!
육신의 건강보다 정신 건강이 소중히 여겨지는 나날들,
그미님의 영육이 함께 오래토록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영화 보면서 우왕좌왕 환각에 빠질수 밖에
진짜 소련 스파이가 주위에 맴도는줄 착각
글래디에이터 의 검투사 러셀 크로우가
이리도 순박한 비리비리 수학 천재로 변신할줄이야 ~~~
그 연기력에 감탄 감탄 극과 극을 달리는 주인공
엘리샤의 사랑으로 30년동안 악을 안먹고 환각 상태를 누르며 노력하며
너무 마음이 아펐는데
끝에는 노후에 노벨 경제학상을
상 받는데도 끝까지 유령이 따라다니네요.
정신 병은 고칠수가 없는지요 안타깝기만 ~~
존 내쉬 교수는 예쁜 미모의 부인을 잘 선택 했네요 ㅎㅎ
어버리처럼 ~~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약을 안 먹으려한대요. 약 먹으면 시름시름 졸리기만 하고
매사에 의욕도 없이 사람들을 기피하고만 싶고다니깐 먹고 싶을 리가 없겠죠.
그러니 약 안먹으면 공격성이 드러나서 치안에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는 뉴스를 자주 봅니다.
정신질환자는 대개 지능이 높고 순진하드만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병하고.
친구 형은 젊어서 부터 소설가지망생이었고, 나보다 12살 아래 여교사도 약기운 떨어지면
거의 천재수준이 되버리더군요. 선배 딸도 마취과 전문의였는데 그 애도 그런 증상 나타나면
다이소에서 카운터 알바하고... 방문 잠구고 혼자 밥 해먹고...
아무튼 인간의 뇌는 신비롭기만 합니다.
@Im Abendrot 우울증이 심하면 치매 그리고 정신착란 까지
가족들의따뜻한 보살핌 이있어야되는데
식구들은 정신과 약 안먹는다고 닥달하고
약먹으면 기운없으니 꼬박 꼬박 안먹고
정신병원에 경찰 입회하여 두어번 들낙거리드만
한달 조금넘게 나오드만 길에서 자기집도 못찾아갈정도
전직 경찰이였는데 어리버리 하다가
어느날 옥상에서 떨어져 버렸네요 ~~
그 마누라 엄청 못된여자 남자를 들들 볶더니만
동네 에서 소문난 악처 .
죽은 아저씨 참 불쌍하네요
한 2년전 있었던 일예요.
같은 성당 교우인데 마누라 가 옆에 있으면 인사도 못해요
완존 의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