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10:27]
그 날에 그의 무거운 짐이 네 어깨에서 떠나고 그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어지되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 - '기름'으로 번역된 '솨멘'은 '비만', '지방', '기름'을 뜻하는 말이다. 앗수르로부터의 이스라엘 해방은 황소의 목이 비대해짐에 따라 멍에가 찢어져 자유하게 됨과 같이(Hitzeg, Hendewerk) 그렇게 확실하게 올 것이다. 흠정역은 본문을 '기름부음 때문에'(because of the anointing)라고 번역함으로써 그리스도에 대한 하나의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 10:28]"앗수르 왕이 아얏에 이르러 미그론을 지나 믹마스에 치중을 머무르고..."
아얏에 이르러 미그론을 지나 믹마스에 치중을 머무르고 - '아얏'은 예루살렘 북동쪽에 위치한 성읍으로, '돌더미'를 뜻하는 '아이'를 가리키는 듯하다. '미그론'은 벧엘에서 도보로 약 8시간쯤 걸리는 곳에 위치하였으며, '믹마스'는 예루살렘 북방 약 7마일 정도에 위치한 군사 전략상의 요충지로서, 베냐민 지파의 주요 성읍이었다. 여기서 그들은 짐을 풀었다. 이는 행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병참 기지를 건설하기 위함일 것이다. '치중'은 '그릇, 옷, 도구, 무기'등의 군수 물자를 뜻한다.
[사 10:29]"영을 넘어 게바에서 유숙하매 라마는 떨고 사울의 기브아 사람은 도망하도다..."
영을 넘어 게바에서 유숙하매 - '영'은 '산길'을 뜻하는 말로, 믹마스와 게바 사이에 있는 오늘날의 와디 슈바니트를 가리킨다.깊고 거치른 좁은 골짜기 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진군하던 군대는 게바에서 야영한다.
[사 10:30]"딸 갈림아 큰 소리로 외칠찌어다 라이사야 자세히 들을찌어다 가련하다 너 아나돗이여..."
딸 갈림아...라이사야...너 아나돗이여 - '갈림'과 '라이사'는 기브아와 예루살렘 사이에 위치한 성읍이다. 두 곳 모두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아나돗'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시간 15분쯤 되는 거리에 있는 오늘날의 아나타란 곳이다. 28,29절에 비해 본절은 선지자의 개인적인 반응이 강하게 투사된다. '갈림'과 '라이사'는 근접한 성읍이어서 큰소리로 외치면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외침은 군대가 옴을 알려주는 경계의 소리라기보다는 극도의 공포에서 우러나는 비명에 가까울 것이다.
[사 10:31]"맛메나 사람은 피난하며 게빔 거민은 도망하도다..."
맛메나 사람은...게빔 거민은 도망하도다 - '맛메나'는 '기름더미'란 뜻이다. '게빔'은 '물웅덩이'란 뜻이다. 두 성읍 다 예루살렘에 근접한 것은 확실하나 분명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이들 거민 또한 황급히 도망한다.
[사 10:32]"이 날에 그가 놉에서 쉬고 딸 시온 산 곧 예루살렘 산을 향하여 그 손을 흔들리로다..."
이 날에 그가 놉에서 쉬고 - '놉'은 아마도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스코푸스 동산을 가리키는 듯하다). 앗수르 군대는 예루살렘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한다. 예루살렘 산을 향하여 그 손을 흔들리로다 - 손을 흔드는 것은 예루살렘의 멸망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위협적인 제스처이다. 예루살렘이 정복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위기의 순간 앗수르 군대가 휘두르는 손이 클로즈업되면 문득 환상은 끊긴다.
[사 10:33]"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그 장대한 자가 찍힐 것이요 높은 자가 낮아질 것이며...."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 삼림의 비유가 다시 등장한다. 그 삼림은 앗수르이다. 벌목하시는 이는 주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도끼찍는 소리가 온 숲에 울려 퍼진다. 위협하듯이 하늘 향해 뻗은 가지가 둘로 꺾어진다. 큰 나무, 굵은 나무 할 것없이 두 동강 난다. 이 모양으로 앗수르의 파멸은 철저할 것이다.
[사 10:34]"철로 그 빽빽한 삼림을 베시리니 레바논이 권능 있는 자에게 작벌을 당하리라..."
레바논이...작벌을 당하리라 - 앗수르는 종종 레바논의 삼림에 비교되었다. 선지자는 레바논의 울창한 삼림의 붕괴에서 작고 가녀린 한 싹을 예언적으로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