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4장도 해 아래 세상에서의 헛된 것들을 나열합니다.
1~3절은 권력과 힘에 의해 억압받는 사람들의 비참함을 말합니다. 그들의 비참함은 위로자가 없다는 것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코헬렛은 차라리 죽은 사람이 낫다,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낫다고 한탄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노동)의 세계에서 억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4 온갖 노력과 성취는 바로 사람끼리 갖는 경쟁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그러나 이 수고도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5 "어리석은 사람은 팔짱을 끼고 앉아서, 제 몸만 축낸다"고 하지만,
일(노동)의 동기는 경쟁심으로 보았습니다. 반대로 그런 세상이 싫어서 아예 일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코헬렛은 해 아래 세상에서 ‘그나마 나은 삶’을 제시합니다.
6 적게 가지고 편안한 것이, 많이 가지려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낫다.
또 혼자서 죽도록 일만하는 사람을 두고 관찰하며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제시합니다. 혼자보다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다가 한 사람이 누우면 일으켜 줄 수 있고 같이 싸울 수 있다고 말하며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공동체가 함께 일하는 유익을 말합니다.
첫 부분에서 언급했던 횡포를 부리던 권력만 있는 건 아닙니다. 세상에는 선한 권력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선한 권력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흙수저가 왕이 되기도 하는 인생역전에 대해서도 말하지만 결국 해 아래 세상에서의 권력은 오래가지 않으며 선한 권력 또한 그 업적이 이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경제활동 안에서 자족의 기쁨을 배우고 함께 일하며 누리는 즐거움으로 해 아래 세상에서의 일상을 즐기십시오. 위로하고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며 소중한 일상을 나누십시오. 해 아래의 참행복을 찾고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