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
큰눈을 가진 어떤 여자가 앞치마를 두르고, 국자를 한손에 쥔채
현관문에 기대서서 누구냐고 물어온다.
그녀도 그럴것이 ,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초인종한번 안울리고
자기집 마냥 들어오는 어떤 남자.
그것도, 여자를 들쳐 업은채...
"가을해 어딨냐."
"우리 가을해 왜찾는거예요 ?"
"어딨냐고. 묻잖아. 어딨어."
"아직 안들어왔는데요 . "
큰눈을 가진 여자는 어이없다는듯 입을 삐죽내밀며 말한다.
"야, 얘좀 침대에 뉘켜. 아니, 너방 어디냐 ?"
준호는 큰눈의여자에게 다짜고짜 방을 물었다.
"저긴데요"
여자는 자신의 방을 가르킨뒤 총총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여자를 가볍게 야린 준호는 가르킨 방으로 들어가 아리를 내려 뉘킨다.
분홍색 침대, 분홍색 꽃무늬벽지-_-.
"여하튼 벽지도 꼴사나워요."
준호 허리를 피고 분홍색침대와 분홍색 꽃무늬벽지를 보고 혀를 찬다.
그리고, 아리가 누워있는 침대에 살짝 앉는다.
"조아리야...나는.... 정말 너를 좋아했거던? "
이준호. 그의 가느다랗고 하얗게 뻗은 손이 아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래서 놔준건데...
근데 왜.... 나성수 그자식한테 차이고 오는거냐...... "
차마, 눈을 마주보고 말하지 못했던 말들이 하나둘씩 준호입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정말 좋아해서........... 그래서 놔준건데..
내감정 스스로 억제좀 할라고 너 나성수한테 보낸건데..... "
"너한테 좋은모습 행복한 모습 보여줄라고....
김아리 한테 간건데........"
"김아리...너랑 이름같아서 좋아하는척이라도 할수 있었던 건데......"
"나성수한테가서 행복하지도 못할거면서..."
"이렇게......아파할거면서...
이렇게 힘들꺼면서.......... 차여가지고 올거면서..............
그럴거면서..... 가긴왜가냐.
오빠옆에 딱 붙어있어야지."
"안늦은거지..? 다시 너한테 갈수 있는거지.........?
이젠... 안막을거지?"
"조아리... 존나 사랑하는데..."
"미칠만큼."
"하늘만큼땅만큼."
"내심장이 펑하고 터질만큼"
"두근거려 미칠만큼."
"..........잘자 조아리. "
준호 그렇게 중얼거리듯 아리에게 말한다.
아리 머리를 쓰다듬던 준호의 하얗고 길게 뻗은손이 이내 아리의 머리에서 떨어지고,
분홍색 이불을 아리에게 덮어 준다.
그리고, 방문을 나선다.
"이준호 이자식!!!!!!!!!"
방문을 나가자 마자 들려오는 괴성-.
"..."
"너씨발 어디간건가 했더니 우리집에 와있는 거냐-0-!!!!!"
"가을해 왔냐."
"그래이자식아-0-..!!!!! 너는너는 어디갔던것이냐 !!
네 죽을죄를 지었구나 !"
휘청휘청.
술에 많이 취한 듯한 남자가 꼬불꼬불거리는 혀를 바로잡고
준호에게 말한다.
가을해...
이가을해.... 미친놈-_-.
"야.. 니네누나방 촌스럽게 분홍색이 뭐냐 분홍색이."
"네이놈-0-!!!!!!!1 거기방 내가 인테리어한건데.
게 안서냐 !!! 어딜 도망가려 하느냐 !!!!!!!!"
신발을 신고 나가려는 준호에게 소리치는 가을해.
"아, 니네 누나 방에 조아리있으니깐 건들지말고.
니네 누나 오늘만 방바닥에서 자라고 해라-_- "
"뭐어-0-!!??? 아리가!!!!!왜 우리누나방에 있는거냐 ㅜ0ㅜ 아리가왜 !!!
지네집 추워뒈지겠데드냐 ㅜ0ㅜ 왜우리집에서 디비 잔대는거니 ㅜ0ㅜ???"
"싯팔-0- 가을해 너 미쳤어!?!
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너 또 술먹고 오는거냐아-0-?"
총총 주방에서 걸어나온 그여자가 가을해에게 묻는다.
아까완 다른 느낌-_-.
"누나-0-.... 이녀석이 쳐들어왔지- 0-?"
"그래이놈아!!!
너도 저녀석이랑 같이 밖에 나가고 싶냐아!!!!!!!!
술을 왜쳐먹어!!!"
"송년회-0-"
"쪼꼬만게 무슨 !!! "
저런 둘을 내비두고 한심한듯한 미소를 지으며 나오는 준호.
준호의 하얗고 길게 뻗은손이 핸드폰44번-_-을 꾹 누르고,
신호음이 간다.
긴 신호음 끝에 들려오는 여자목소리, 남자목소리.
술에 취해 꼬부랑 거리는 남자목소리가 준호귀에 똑똑히 박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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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10대소설
▒조아리,이준호 ! 나성수때려잡기▒ 一刻三秋(일각삼추) 3
블루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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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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