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IT언론이 아래와 같은 [UHD라는'허상'] 이라는 분석의 기사를 연재하였다. 운영자 또한 UHD가 허상이 되고 있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UHD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 아닌, 지상파 UHD방송에 한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고, 특정 정치인의 오도된 자료를 활용함으로서, 한정된 문제만을 지적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관련 연재 기사 보기 [UHD라는'허상']①[단독] UHD 전국망 구축, 올해도 어렵다…29곳 중 3곳 완료 [UHD라는'허상']② 애물단지 된 ‘황금주파수’…“UHD 정책 바로잡아야” 1.지상파 UHD방송 전국망 확대 기사에서 언급한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전국망 확대가 미진한 것에는 동감한다. 헌데, 문제는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전국망 확대가 2021년에서 2023년으로 늦추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대상 29곳 중 3곳만 완료 된 원인을 짚어 볼 필요가 있고, 과연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전국망 확대가 된다고 하여, 아무도 보지 않는(시청가구 0.5%) 지상파 UHD방송이 활성화 되겠느냐 하는 것이다. 해서 진짜로 짚어봐야 할 것은 바로 왜 지사파방송사들은 6(9)년 5개월이나 된 지상파 UHD방송을 방치하고 있느냐? 부터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기사에서는 지상파방송사들이 UHD방송에 대한 전국망 확대가 어려운 원인으로, 지역 지상파방송사들의 재정의 어려움을 짚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원인일까? 물론 돈이 있어야 UHD방송장비 등을 구입해서 구축할 것이다. 허나, 지역 지상파방송사들이 단순히 재정의 어려움으로 전국망 확대가 지연되고 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사실 지상파방송사들이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하는 진짜 목적은, 지상파 UHD방송을 통해 MMS(다채널)방송을 하겠다는 것이다. 해서 지상파 UHD방송 기술 규격엔 MMS(다채널)방송도 가능하게 되어있어, 방통위의 허가만 나오면 당장 내일부터라도 지상파 UHD방송을 통해 MMS(다채널)방송을 할 수 있다(시험방송까지 모두 마친 상태).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은 MMS(다채널)방송을 위해, 전송량까지 비워둔 상태다. 즉, 지상파 UHD방송의 총 전송 비트레이트는 25Mbps인데, 이를 나누어 UHD본방송 1채널(16~17Mbps)과 MMS(다채널) HD방송 2채널(8~9Mbps)을 송출하기 위해, 지상파방송사들은 이미 UHD본방송을 16Mbps로 송출하고 있다. 해서 지금의 지상파 UHD방송 화질이 세계 최저수준의 무늬만 UHD화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로 지상파방송사들이 원하는 지상파 UHD방송을 통한 MMS(다채널)방송을 허가해주지 않는 이상,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UHD방송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지상파 UHD방송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하여, 지역 지상파방송사들의 수익이 더 발생하는 것도 아니기에, 지상파방송사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고서는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전국망 확대(투자)를 바라는 것은 넌센스라고 본다. 이러한 증빙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이미 보여주고 있다. 방통위와 과기부는, 2017년 5월에 실시한 지상파 UHD방송이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자, 2020년 12월에 지상파 UHD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당시 발표는 활성화 방안이 아닌,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전국망 확대와 UHD콘텐츠 제작 비중을 2021년에서 2023년으로 늦추어주는 것이 전부였다. 이렇게 늦추어진 지상파 UHD방송 활성화는, 2023년이 다가고 있지만, 2020년 상황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즉,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전국망 확대 대상 29곳 중 3곳만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UHD콘텐츠 제작 비중도 별다른 진척 상황이 없다. 또한 2017년 9월에 실시하기로 한 EBS UHD방송은, 아직도 언제 실시할 수 있을지 EBS조차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2.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 문제 &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정책 변화 기사에서 언급한 700MHz대역을 방송용으로 배정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와 그 문제를 풀기위해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정책 변화(주파수 재배치)를 지적한 것에는 동감을 한다. 다만, 주파수 재배치에 따른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은 채, 통신사에 유리한 쪽으로만 주파수 배정문제를 분석함으로서, 주파수 재배치가 현실화 되면 통신사와 지상파방송사간 제2의 주파수 싸움이 발생할 수 있어, 지상파 UHD방송은 더한 어려움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해서 지금에 와서 다시 주파수 문제로 논란을 피우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상파 UHD방송이 활성화라도 되어 있다면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전체가구의 0.5%밖에 시청하지 않는 지상파 UHD방송을, 과연 앞으로도 유지해 나갈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다. |
☞UHDTV 보유율 & 지상파 UHD방송 직접 수신율
년 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
UHDTV 보유율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 내장 기준) | 7% | 15% | 22% | 29% | 36% | 43% | 50%~ | |
지상파방송 직접 수신율 | HD방송 | 5.3% | 4.2% | 2.6% | 2.3% | 2.2% | 2.1% | 2.0% |
UHD방송 | 0.5% | |||||||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TV는 삼성-LG가 판매하는 UHDTV밖에 없다. 국내 TV 시장 규모는 년 간 180만대 내외다. 이중 90% 이상이 삼성-LG UHDTV라는 점을 감안해서 본다면,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보급된 삼성-LG UHDTV는(ATSC 3.0 수신기 내장) 못 잡아도 1,050만대 이상은 판매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현재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2,150만 가구가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전체가구의 50%는 지상파 UHD방송(ATSC 3.0)을 수신(시청)할 수 있는 수상기를 보유했다고 보는 것이다. |
물론 지상파방송이 갖는 공영성과 재난방송을 겸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상파방송은 어떤 형태로든(HD/UHD) 존재를 해야겠지만, 그 존재를 UHD방송으로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지는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상파 UHD방송은 지상파 HD방송을 UHD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해서 예정대로라면, 2027년 12월 31일에 지상파 HD방송은 종료를 해야 한다. 헌데, 문제는 대한민국 전체가구의 97%이상이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 HD방송을 시청하고 있는데, 2028년 1월 1일 부터 안테나로만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시청)해야 한다면, 지상파UHD방송을 시청할 가구는, 많아야 1%내외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1%내외의 시청자 때문에, 수백억원의 가치가 있는 주파수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또한 1%내외의 가구때문에 50개나 되는 지역 지상파방송사가 존재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시청자 없는 재난방송은 제 역활을 하기는 힘들다. 아울러 1%의 시청자 때문에, 99%가구에 TV수신료를 징수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 해서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터넷 IP망을 이용해서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하는 방안도 제시가 되고 있지만, 이 또한 해소해야 할 문제들이 한 둘이 아니다. 해서 현재로선 좋든 싫든 지상파 UHD방송은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지상파 UHD방송이 존재해서 간다면, 주파수 관련해서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 현재 지상파 UHD방송용으로 배정한 주파수폭은 공식적으로는 30MHz폭밖에 안 된다. 즉, 700MHz대역(총 108MHz폭)중 30MHz폭만 사용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지상파 UHD방송을 확대한다면, 30MHz폭은 너무 적다. 이유는, 인접한 다른 권역과 혼선을 피하려면, 36MHz폭 정도는 더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폭은 총 66MHz폭 정도가 필요하다. 이런 현실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강원지역과의 혼선을 파하기 위해,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HD방송용 주파수 대역을 지상파 UHD방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지상파 HD방송을 지상파 UHD방송으로 전환(완료)하기 전에는 주파수 재배치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지상파 UHD방송은, 지상파 HD방송을 UHD방송으로 전환(~2027년)하는 것인데, 전환이 완료되면, 지상파 HD방송용으로 사용 중인 228MHz폭을 반납해야 하는데, 위에서 언급을 하였듯이, 지상파 HD방송용 주파수를 지상파 UHD방송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또한 지상파 UHD방송이 활성화 되지 않아, 지상파 HD방송을 UHD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고로 현재로선 지상파 HD방송을 지상파 UHD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은, 예정된 날짜에 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찌되었든 복잡한 주파수 재배치 문제를 이해하려면, 지상파방송사들이 방송용으로 사용 중인 주파수 대역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도표를 참조해 보자. |
▶지상파방송용 주파수 사용 현황
구분 | 초단파(VHF) | 극초단파(UHF) | 800MHz대역 | 계 | ||
채널 No | ch2~ch6 | ch7~ch13 | ch14~ch51 | ch52~ch69 | ch70~ch83 | 82ch (1ch= 6MHz폭) |
사용 채널수 | 5ch | 7ch | 38ch | 18ch | 14ch | |
주파수 대역 (MHz) | 54~72 /76~88 | 174~216 | 470~506 /506~698 | 698~806 | 806~894 | 492MHz 폭 |
주파수폭 | 30MHz폭 | 42MHz폭 | 228MHz폭 | 108MHz폭 | 84MHz폭 | |
용도 | 18 군통신 12 방송용 | 방송용 (DMB) 부분 군통신 | 36 군통신 192 방송용 (지상파 HD방송) | 30 방송용 78 통신/재난 | 통신용 | 700/800 MHz대역 보호대역 제외 |
지상파 UHD방송 (5ch 30MHz폭) /통신/재난 | ||||||
※88~108/108~174 FM방송용, 216~474 HYPER BAND(258MHz폭) ※지상파 UHD방송채널(주파수) 배치 현황 *698~704MHz(ch52) KBS1 *704~710MHz(ch53) SBS *753~759MHz/752~758MHz(ch54/ch61) EBS→UHD방송 미실시 *759~765MHz/758~764MHz(ch55/ch62) MBC *765~771MHz/764~770MHz(ch56/ch63) KBS2 ※주파수 구성 *지상파 HD방송 : MFN(같은 방송채널이라도 중계소별로 다른 주파수 사용)→수도권의 5ch이라고 해도, 중계소별로 각기 다른 주파수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5개 중계소가 있다면, 150MHz폭의 주파수가 필요 *지상파 UHD방송 : SFN(같은 방송채널이면, 중계소가 달라도 같은 주파수 사용)→수도권의 경우 5ch 30MHz폭만 있으면, 지상파 UHD방송 가능(현재 실시 중) |
☞이동통신사별 주파수 할당 현황
구분 | SKT | KT | LG U+ | 합계 | |
3G | 2.1GHz | 10MHz | 10MHz | - | 20MHz |
4G | 800MHz | 20MHz (전국망) | - | 20MHz (전국망) | 350MHz |
900MHz | - | 20MHz | - | ||
1.8GHz | 35MHz | 35MHz (전국망) | - | ||
- | 20MHz | - | |||
2.1GHz | 30MHz | 30MHz | 40MHz | ||
2.6GHz | 60MHz | - | 40MHz | ||
5G | 3.5GHz | 100MHz | 100MHz | 100MHz | 300MHz |
합계 | 255MHz | 215MHz | 200MHz | 670MHz | |
※빠르면 2027년 이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용 주파수 대역은 THz대역이 검토 되었으나, 최근에는 7~8GHz 대역이 부상 중이다. 해서 기사에서 언급한 6G용 저대역(400MHz폭) 주파수를 현재 사용중인 방송용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지적은, 적절치도 않지만, 400MHz폭을 뺼만큼 여유롭지도 않다. |
위 도표에서 보듯, 지상파방송사들은 현재 방송용(라디오제외)으로, 지상파 DMB용으로 42MHz폭, 지상파 HD방송용으로 228MHz폭, 지상파 UHD방송용으로 30MHz폭을 합쳐 총 300MHz의 폭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700MHz대역(총 108MHz폭)을 중간 중간 30MHz폭만 사용하여, 78MHz폭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상파방송사들은 사실상 378MHz폭을 사용하는 셈이 된다. 예정대로라면, 지상파 HD방송은 2027년 12월 31일에 종료가 되어야 겠지만, 지금과 같은 지상파 UHD방송이라면, 2027년 지상파 HD방송 종료는 어려워 보여, 사실상 주파수 재배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로 기사에서 언급한 6G용 저대역(400MHz폭) 주파수를 현재 사용중인 방송용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지적은, 적절치도 않지만, 400MHz폭을 뺼만큼 여유롭지도 않다. 끝으로 기사에서 언급한 UHDTV 보급율에 오류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짚어보겠다. |
▶UHDTV 보유율
박완주 의원실 자료 | 년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비율 | 4.1% | 9.5% | 6.0% | 10.3% | 14.7% | - | - | |
운영자 자료 | 비율 | 7% | 15% | 22% | 29% | 36% | 43% | 50%~ |
위 도표에서 보면, 박완주 의원실 자료에서, 2018년과 2019년 보유율이 9.5%→6.0%로 떨어졌다. TV보유율이 누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료가 맞지 않다. 해서 UHDTV 보유율은, ATSC 3.0수신기를 내장한 삼성-LG UHDTV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으면 제일 정확할 것이다. 국내 TV 시장 규모는 년 간 180만대 정도다. 이중 90% 이상이 삼성-LG UHDTV라는 점을 감안해서 본다면(삼성-LG UHDTV는 ATSC 3.0 기본내장),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보급된 삼성-LG UHDTV(ATSC 3.0)는 못 잡아도 1,050만대 이상이 판매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0년 기준 우리나라는 총 가구 수는 2,150만 가구가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전체가구의 50%는 지상파 UHD방송(ATSC 3.0)을 수신(시청)할 수 있는 수상기를 보유했다고 본다. 해서 박완주 의원실이 밝힌 TV보유율은 전체적으로도 맞지 않다. |
국내 지상파 UHD방송은, 2014년 5월 시험방송을 실시(DVB-T2) 하면서, 삼성-LG가 관련 TV를 출시하면서 UHDTV가 본격적으로 보급이 되었다. 하지만, 지상파 UHD방송 방식을 'DVB-T2→ATSC 3.0'으로 변경해서, 2017년 5월부터 본방송을 실시하면서, 2014년~2016년까지 3년간 판매된 100만대 가량의 UHDTV가, 지상파 UHD방송(ATSC 3.0)을 수신하는 못하는 무용지물의 UHDTV가 되었다. 또한 외산이나 중소업체 UHDTV는 아직도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ATSC 3.0)를 내장하지 못하고 있어, 지상파 UHD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없다. 해서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는 UHDTV까지 포함하면, 국내엔 적어도 1,200만대 이상의 UHDTV가 보급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코 적지 않은 UHDTV 보급률이지만, 지상파 UHD방송을 안테나로만 수신을 해야 하다 보니, 지상파 UHD방송 수신율이 0.5%밖에 안 되고 있는 것인데, 너무 낮은 수신율에, 지상파방송사나 관련단체들의 노력이 없었다는 점이 더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