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7715B4257B583EF01)
1967년 1월10일, 해병대는 베트남 추라이지구 전투의 하나인 투망작전이 한창 진행되던 도중이었다.
우기인 탓에 헬기가 제대로 이륙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청룡부대 제3대대장 조** 중령은 지상이동으로는 작전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공중기동으로 적의 퇴로를 차단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공격해봐야 적이 그냥 다른 곳으로 도망갈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대대장은 제3대대의 작전연기를 여단에 건의했고 청룡부대 여단장 김연상 준장은 작전 연기를 승인했다.
3대대는 평소 주둔지가 아닌 예하 제9중대전술기지에 임시 대대전술지휘소를 설치한 상태였다.
작전이 연기되었으므로 대대장을 비롯한 대대본부중대원들은 비좁은 9중대 기지에서
원래의 대대본부 위치로 이동을 해야 했다.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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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중대 기지에서 원래의 대대본부로 4Km 정도니까 살살 걸어가도 되겠지.... 생각한 3대대장 조중령은
본부중대원들과 함께 평소 다니던 길로 행군을 하게 되는데 전초 첨병부대로 9중대 2소대를 선봉에 세우고 가다가 월맹군 정규부대(약200여명)의 기습 공격을 받고만다....
길을 가다가 기습을 받은 첨병소대였던 9중대 2소대... 좌우 산에 포진한 월맹군은 유리한 위치였고 해병 9중대 2소대는 은폐와 엄폐물도 없는 논뚜렁에서 집중 조준 사격을 당해 소대장과 소대선임하사를 포함한 대부분이 전멸당했다...
평상시 해병 3대대 병령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도로를 기습 공격할 작정이었던 월맹군은 이미 며칠전 유리한 지역을 선점하고 매복한 상태였으며 이 첩보는 당시 3대대에도 올라왔으나 너무나 많은 첩보들속에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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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병소대였던 9중대 2소대가 소대장 포함 전멸당한 사실을 안 3대대장 조중령은 대대선임부사관과 함께 도망쳐버리고....
동행했던 미 해병 항공연락장교 오스월드 대위까지 탈출하다 다리에 총상을 입고 논뚜렁에 쳐박히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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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으로 상황을 보고받은 9중대장은 급히 1소대병력과 3소대병력을 끌고 구원에 나섰지만
이미 구원루트까지 차단해버린 월맹군의 차단선에 막혀서 3소대 소대장마저 전사...
3소대장 전우창 소위는 과거 작전에서 용감한 무공으로 화랑무공 훈장을 받은 상황이었는데
이날도 용감하게 소대 맨 앞에서 2km를 전력으로 질주해 전투하다 적의 조준사격에 전사한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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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급박함을 안 여단본부는 10중대 병력까지 증원 투입하게 되었지만 월맹군은 소기의 기습목표를 달성하고 이미 후퇴한 상황이었다.... 전투후 3대대 본부중대원들의 상황은 처참했다.....대대장과 대대선임부사관이 도망친뒤 지휘체계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대대 작전보좌관 조경식 대위는 기밀문서와 상황지도를 품 깊숙히 품은채 엎드린 시체로 발견되었고 , 대대작전하사관 김길우 하사의 시체 주변에는 통신음어표가 갈갈이 찢긴채 발견되었다....
월맹군은 9중대 3소대장 포함 전사자들의 시체에 부비트랩을 설치하여
나중에 구하러 온 해병대원들에게 막대한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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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뒤.....
해병대는 월맹 정규군2개 연대 VS 해병1개 중대 싸움에서 그 몇배로 앙갚음을 해주는데....
그것이 짜빈동 전투의 신화이다.
첫댓글 어이구...타지서...고향도 못보고..
오랜만에 짜빈동도 올려주세요~
오...이런 자료 좋아요 ㅎㅎ
너무나 많은 첩보들속에 묻혀버렸다.
욕나오네요... 살수도 있었는데..
얼마 전 1.4 후퇴 관련 자료에서도 당시 혼자 살겠다고 도망간 지휘관 놈을 알게됐는데 하는 짓이 똑같군요
그놈이 그놈인지라....
이런 자료 정말 감사합니다
늘 이긴 전투만 떠벌리고 패배한 전투는 왜 패배했는지 알아야 함에도 숨기기만 급급하니 답답하네요
짜빈동 전 짜빈박
1연대 3대대 출신입니다. 실무에서도 짜빈동만 들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자료를 보면 짜빈박에서 3대대 9중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한달여뒤 3대대 11중대가 짜빈동에서 월맹군 2개연대를 상대로 10배 넘게 복수를 해줬다네요.
짜빈박에서의 피해가 대대장이 도망쳤기 때문에 해병대측에서 고의적으로 숨긴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좀 수치스럽긴 하죠... 해병대 대대장의 도망이라...
@성공한사나이 아아...유격장 ㅠㅠ
짜빈동 전투 짜빈박 전투 ㄷㄱ
짜빈동 전투 오 감사합니다.
짜빈동 전투가 아니라 짜빈동 전투 직전 벌어진 짜빈박 전투입니다
음악부터 아주 긴박한 상황 쏙쏙 잘들어오네요..
배트남전은 왜 일어났으며
전쟁할정도로 배트남경기가 좋았나요?
.
리더의 중요성...저런 인간들이 지금 우리나라 곳곳에 있다는게 함정
현역 당시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이네요 자료 감사합니다^^
당시 3대대 궤멸 판정을 받아서 청룡부대 작전이 잠정 중단될 정도로 피해가 컸답니다. 공식 전사자는 30여명이지만
박정희 시절이라 쉬쉬 하면서 축소 보고를 한 의혹이 크고 실제 피해는 더 컸을것이라더군요..
뭐, 한달 뒤 청룡부대가 월맹 2개 연대를 개박살내준 짜빈동 전투로 복수는 해줬지만....
짜빈박 전투
13대대 9중대 2소대 출신입니다.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