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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필름2.0) 전체적으로 전작들과 연장선상에 있지만, <멋진 하루>는 이윤기 감독의 변화의 조짐이 분명히 드러나는 영화다. 더욱 능동적으로 변모한 여성 캐릭터, 남성 캐릭터의 비중, 수다스러워진 인물 등 전작들과의 차별점은 확연하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가볍고 밝아진 분위기. 일상의 무거운 공기가 인물들을 배회하던 전작들과 달리 <멋진 하루>의 하루는 유쾌하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유머 코드와 음악. 상황과 인물의 개성이 부딪쳐서 일어나는 엉뚱한 유머는 별다른 내러티브가 없는 영화에 대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간간이 비치는 현실에 대한 신랄한 정서조차도 유머의 또 다른 코드로 작용할 정도. 여기에 재즈풍 음악이 영화에 따뜻한 감성을 덧입힌다.
황진미/영화평론가 전도연과 하정우, 두 배우 이름만으로도 '연기는 최고'일 것이라는 보증이 성립된다. 과연 그렇다. 하정우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독창적인 캐릭터를 창출한다. <멋진 하루>의 하정우는 <비스티 보이즈>의 하정우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내면은 다른 사람이다.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 튀어나오던 <비스티 보이즈>의 재현과는 달리, 병운은 "매순간 진실"하다. 병운은 거의 재현된 적은 없지만, 살면서 한두명씩 만나게 되는- '저런 사람 있다' 싶은- 인물을 아주 제대로 그리고 있는데, 그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전도연의 연기 역시 아주 담백하다. 칸느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대배우가 (자신이 빛나는 배역이 아니라) 상대를 받쳐주는 역할을 맡아, 딱 그 만큼의 중량을 조절하며 '오버'하지 않는 것이 보통의 내공으로는 불가능한 경지이기 때문이다. <여자, 정혜>나 <러브 토크>를 만들었던 이윤기 감독의 고질적 병폐였던 문어체적인 대사나 자의식 과잉이 없으며, 자연스러운 대사와 재치있는 카메라 워크가 일품이다. 다이라 아즈코의 동명의 단편소설! 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돈 빌리고, 돈 갚는' 2008년도의 한국의 풍경과, 과거를 호시절로 추억하는 불황기의 사회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흥미로운 성찰의 지점을 제공한다. 여러모로 뜯어보고 음미할 것이 많은 영화이다.
박혜명 기자(씨네21) <멋진 하루>는 배우 전도연의 치밀하고 비밀스런 연기력을 재입증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언뜻 보기에 이 영화에서 도드라지는 인물은 세상에 다시 없을 능청꾼 병운 역의 하정우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욕이나 실컷 해주려고 그랬는데.” 어둠이 깔리고, 병운과 헤어질 무렵이 되어 땅바닥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리고 있는 희수의 영화다. <멋진 하루>에서 전도연은 도무지 이 순간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고, 그냥 타고난 자기 캐릭터만으로 뭔가 해보겠다는 게으름인가, 의혹과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사소한 것들투성이어서 지나치기 쉬운 것일 뿐, 곱씹고 눈여겨볼수록 이 영화의 섬세한 뉘앙스를 주도하는 것은 전도연이다. 그 놀라운 여운 때문에라도 <멋진 하루>는 한번 보고 잊어버리기가 아깝다.
섬세하고 은근한 멜로의 맛 ★★★☆
누군가에겐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일 거란 확신 ★★★★
누군가에겐 지루한 영화일 거란 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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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미 | 돌려막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남자가 사는 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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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이 모두 좋은 화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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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 좋은 각본이 끌어낸 멋진 연기와 연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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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철 | 호흡이 맞는 복식조를 보는 즐거움 | ★★★☆ |
이형석 (헤럴드경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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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과 하정우의 연기를 보는 맛 |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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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본 가장 낙관적인 한국영화 |
안길수 (서울경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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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이윤기, 남루한 일상을 판타지로 채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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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필름2.0) <헬보이 2>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어두운 세계관이 조금 더 대중성을 띤 영화이며, 그의 상상 속에 존재하던 요괴들이 다양한 비주얼로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다. 안티 히어로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영웅 이야기지만, 결국 인간 세계에서 인간들에게 외면당하는 그들의 존재론적 고민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떠올리기 전에 우리는 시각적인 충만함에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헬보이 2>의 모든 비주얼적인 요소들은 기존의 판타지영화에서 경험했던 시각적인 효과와는 확실히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안현진 기자(씨네21) <헬보이2>는 그저 볼거리 가득한 슈퍼히어로물일까. 아무리 팬보이가 만들었다지만 현실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채울 수 없는 텅 빈 가슴을 가진 인간에 대한 시선이 그렇다. 인간은 자멸할 운명이라는 영화 속 전설과 예언은 거울의 방향이 과거와 미래를 향하기에 반향이 덜할 뿐 <헬보이2>를 가벼운 오락물로 남겨두지는 않는다. 덧붙여, 영화에는 두개의 중요한 로맨스가 있다. 하나는 헬보이와 리즈의 성숙해진 관계이고, 나머지는 반인반어 에이브와 누알라 공주의 애틋한 사랑이다. 배리 매닐로의 <Can’t Smile Without You>를 열창하는 두 남자의 로맨스는 이야기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아기자기한 장치들 때문에 전체적으로 산만해졌다는 불평도 있지만 취향 나름이다.
의외로 로맨틱 지수 ★★★
이것저것 볼거리 지수 ★★★★☆
3편 나올까 예상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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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 | 덩치 큰 붉은 고양이가 야옹대는 소리, 으르렁 | ★★★☆ |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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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한 크리쳐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
이찬호 (日本 아이타쿠테한류스타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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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슈퍼히어로의 독특한 활약. 다른 캐릭터들과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묘한 재미는 분명 있네 |
안길수 (서울경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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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가 노래한다. ‘can’t smile without you’ 헬보이 없이 웃을 수 없다 |
이용철 (영화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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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을 잃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피터 잭슨과 샘 레이미에 이어 기예르모 델 토로를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
최은영 (영화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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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보다 더 앙증맞은 속편. 그 외에는 전편에 비해 발전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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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기자(필름2.0) <인 블룸>은 인생유전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질 뿐만 아니라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타인과 융화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 블룸>은 교과목들을 인용하지만 교조적 태도로 관객을 가르치려 하거나 마이클이 두 소녀에게 강요했던 잔인한 질문을 똑같이 관객에게 던지지 않는다. 다만 인생유전의 관성과 이기심이란 본능에 저항했던 두 소녀의 용기와 잔잔한 엔딩만이 여운을 남긴다.
남다은(영화평론가)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식의 일반적인 효과보다는 두 시간대가 동일한 무게중심을 갖고 만나면서 서로에게 끊임없이 침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전혀 다른 시공간이지만 각 장면들이 생과 사의 묘한 기운을 공유하며 치밀하게 교차된다는 말인데, 이를 위해 감독은 물, 꽃, 동물, 빛 등의 이미지를 적극 끌어온다. 그런 이미지들이 열정적이고 불안정한 청춘 다이애나의 복잡한 내면과 지독한 상실감, 슬픔에 흔들리며 쇠약해져가는 성인 다이애나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처럼 영화의 동력은 당시의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인물의 요동치는 심리이기 때문에 영화 전반적으로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공기가 스며든다. 감독이 영화 마지막 순간에 용감하게 배치한 반전은 영화에 등장한 수수께끼 같은 대사들과 분위기에 대한 설명인 동시에, <인 블룸>을 전혀 다른 이야기로 다시 읽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시적인 연출지수 ★★★★
반전의 감흥지수 ★★★☆
감독의 세 번째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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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필름2.0) 영화는 유해진의 고군분투가 두드러진다. 11년 전 정지영 감독의 <블랙잭>에서 트럭 운전사의 조수로 영화에 데뷔했던 그가 이번엔 트럭 운전사가 된다는 점은 재미있는 부분.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코믹한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시종일관 두려움 속에서도 침착하게 살아날 방법을 찾는 그의 모습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한다. 한편 연쇄살인마 연기를 하는 진구는 광기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살인에 대한 무감각과 세상에 대한 분노를 시니컬하게 표현해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문석 기자(씨네21) 차려놓은 재료로만 판단한다면 <트럭>은 꽤 먹음직스런 스릴러영화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순박한 주인공, 검은 함정과 불가피한 상황, 그리고 여기에 덧씌워지는 또 하나의 올가미까지, 요리하기에 따라 이 영화는 공포감과 긴장감을 갖춘 짜릿한 오락물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악의 늪속으로 빠져드는 주인공이 그곳에서 벗어나오기 위해 격렬히 발버둥치는 모습은 진한 자극과 카타르시스를 주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재료의 풍미를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 것은 허술한 조리법 탓으로 보인다. 가장 앞서 눈에 들어오는 결함은 우연성이라는 요소가 이야기의 중요 매듭마다 배치됐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극도의 긴장감과 흥미가 발생하는 중차대한 순간에서 우연을 남발한다. 화물칸에 피가 흥건한 시체들이 쌓여 있고, 조수석에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탄 이 트럭이 경찰의 엄중한 검문을 받는 숨막히는 상황조차 안이한 해결방법(그것도 두번씩이나!) 때문에 긴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 영화의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각 장면들이 의미화되지 못한 채 산만하게 배치됐다는 점도 흠결이다. 영호의 주관적 진술장면이나 샛별(이채영)의 돌연한 등장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거나 서스펜스를 증폭시키기보다 오히려 집중을 방해한다. 이유야 어쨌건 악과 내통했던 철민에게서 파우스트의 딜레마를 느낄 수 없게 하는 마지막 장면도 수긍하긴 어렵다.
제작비 대비 때깔 지수 ★★★★
영리한 스릴러 지수 ★☆
동네방네 피칠갑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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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 우연과 작위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스릴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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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 해괴한 속임수와 망측한 뒤집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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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 | 정비불량과 운전미숙이 결합된 교통사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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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 기본이 안 돼 있다 | ★ |
이형석 (헤럴드경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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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면은 늘 당신의 예상대로 |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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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빠지는 결말부를 제외한다면 볼만 |
안길수 (서울경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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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가 없었다면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어딘가 본 듯한 장면들. 안토니오, 볼프강을 만나다 |
강유정 (영화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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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의 완결성이 스크린에서 훼손될 때, 아깝고,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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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필름2.0) 켄 로치는 단순하게 이주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현실을 고발할 생각이 없다. 이주노동자들로 인해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려야 하는 영국인 노동자들, 점점 더 불법을 통한 돈벌이에 맛을 들여가는 사용자 앤지, 그리고 하루의 임금에 매달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상황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물론 중심은 앤지다. 그가 비정규직 노동자에서 사용자로 변모하고 사업을 불리는 과정을 켄 로치는 단죄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그 과정 자체가 경쟁을 일상화하는 신자유주의 체제라는 진실을 보여줄 뿐이다. 미학적 야심보다 보편성으로 무장한 72살 노장 감독의 메시지는 꽤 강력하다.
또 <자유로운 세계>는 <랜드 앤 프리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 켄 로치의 대표작을 함께 해온 각본가 폴 래버티, 프로듀서 레베카 오브라이언 등 그의 드림팀이 다시 한 번 뭉친 작품이기도 하다.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 노장 감독의 역작에 각본상과 세계카톨릭협회상, 명예 감독상을 헌정했다.
문석 기자(씨네21) “착취의 과정을 고용주의 관점에서 보려 했는데, 그건 그 멘털리티를 이해하려 노력하기 위해서였다.” 켄 로치의 말처럼 <자유로운 세계>는 앤지가 왜 점점 냉혹하고 뻔뻔해지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애초 앤지가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탐욕 때문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업을 펼쳐나가면서 그녀는 생존이라는 소박한 꿈조차 얼마나 다다르기 힘든 고지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앤지가 처한 상황은 구세대 노동자인 아버지에게 하는 대사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아버지는 30년 동안 같은 일만 했죠? 난 30번도 넘게 일을 갈아치웠다고요.” 결국 앤지 스스로가 ‘유연한’ 노동 시스템의 희생양인 탓에 탈출구 또한 그 시스템의 최말단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 이 영화는 이 시스템에서는 연대, 단결 따위의 구세대 노동계급의 미덕이 존재할 여지는 없으며, 모든 노동자가 개별화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88만원 세대 지수 ★★★★☆
공포 지수 ★★★☆
신파 감성 지수 ★
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각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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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엽 |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다면 적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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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 힘은 떨어지나 더욱 예리해진 켄 로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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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 | 선명한 현실, 어두운 미래, 깊어지는 근심 | ★★★★ |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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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와 ‘살아남다’는 양립 불가능한 단어인가 |
이용철 (영화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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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동자가 천국으로 가는 세상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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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드라마의 장점
장영엽 기자(씨네21) 물론 9년간 드라마를 지켜온 연기자들이 그대로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반갑다. 불륜녀를 자주 맡아 여성시청자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았던 초창기 멤버 이주나가 어리버리한 아내를 연기하며, 뺀질하고 느끼한 인상의 불륜남 연기를 주로 해왔던 이정훈이 남편을 맡았다. 시청자 설문조사에서 ‘카멜레온 여배우 1위’를 차지했던 이시은은 아내의 친구로 등장해 맞바람을 부추긴다. 곽기원 감독 역시 1회 드라마가 시작할 때부터 연출을 맡아온 베테랑 PD.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부분 드라마 출신이다보니 TV식 연기와 말투를 구사하는 것이 다소 거슬릴 수도 있겠다. 배우들 못지않게 화제가 됐던 ‘조정위원’ 신구와 정애리는 아쉽게도 출연하지 않는다.
리얼리티 지수 ★★
조정 지수 ★
노출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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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엽 | 시청자 게시판에 묻고 싶다. 이거 실화 맞아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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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 브라운관으로 다시 들어가게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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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영 기자(필름2.0) <동키호테>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지만 어른들도 폭소하게끔 만드는 독특한 빛깔의 스페인식 유머를 선사한다. “당신,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라는 으름장 섞인 질문에 돈키호테가 특유의 무표정으로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라고 응수하는 장면이나, 자신과 견줄 만한 상대로 달타냥부터 아서 왕, 흑기사, 해리포터까지 읊어대며 우연히 만난 ‘팬을 만드는 피터’에게 ‘피터 팬 경’이라 칭하는 돈키호테의 뻔뻔함은 이건 뭐지, 싶다가도 어느새 웃음 짓게 만든다. 한 가지 더, 한국판에서는 개그맨 박준형, 정종철, 오정태가 각각 돈키호테, 동키, 산초 역의 더빙을 맡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들의 개그에서 느낄 수 있는 ‘돈키호테적인 면모’를 인정받아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안현진 기자(씨네21) 영화는 결말을 포함해 4개장으로 구성된다. 도전장, 거짓 공작, 대결투, 결말 등 이야기의 진행을 알려주는 장의 구분은 친절하지만 1시간30분이 채 되지 않은 영화의 흐름을 끊는 역기능을 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와 익살스러운 동물의 등장으로 아동용이라고 넘겨짚기 십상인데, 사실 영화 속 코미디나 풍자의 수준은 성인 관객에 걸맞다. 볼품없는 성을 가리기 위해 판자에 화려한 성 그림을 그려 성의 앞면에 붙여 놓는다든지, 키호테가 구애하는 장소에만 비가 내린다든지, 성주 아내의 풍만한 가슴을 클로즈업하는 등의 장면들이 그렇다. 그러나 이 눈높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애니메이션의 한계는 그 수준의 얄팍함이다. 어떤 레퍼런스도 깊이있게 다루지 않고 언급하고 인용하는 데 그쳐 인간의 의지를 상징했던 세르반테스의 창조물을 매분매초 소비할 뿐이다. 오리지널에 대한 고민없는 패러디의 생명이 오래가지 않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가 될 수도 있겠다. 100% 더빙판 개봉을 선택함으로써 어른관객을 포기한, 교훈도 재미도 미적지근한 애니메이션이 어린이 관객을 끌어당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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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 | <동키호테>보다는 역시 <돈키호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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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개봉작들이 평범해 보이는듯하면서도... 좀 모자란듯한... ^^;;
<멋진 하루>는 자알~ 봤고, 켄로치의 신작 <자유로운 세계> 가 살포시 끌리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