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참 예쁘다. 내가 본 그녀는 그 누구보다 더 예쁘다.
매일 아침 출근길, 일주일에 3~4번 쯤은 만나는 그녀가 있다.
그녀는 늘 같은 자리에 딱 그곳에만 서 있다.
늘 출근하는 시간엔 그녀가 서 있다. 웃으며 그곳에...
내가 조금 일찍 출근해도 그녀는 서 있다. 역시 그곳에 웃으며...
내가 조금 늦는 날에만 그녀를 볼 수 없다.
저 멀리서 보아도 눈에 확 띄는 그녀의 모습...
그렇게 그녀를 알게 된지도 벌써 2년째..
지금 직장으로 옮기면서 출근길마다 마주치는 그녀...
아직 그녀와 단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그래도 그녀는 늘 웃으며 나를 맞이한다.
처음 얼마간은 그녀 곁을 지날때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 지나쳤다.
그땐 그랬다. 딱히 이유는 없으나 내가 어리석어서...
점점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졌고 그렇게 만 2년이란 시간...
지금은 웃고 있는 그녀를 보며 나도 미소를 짓는다.
이젠 출근길 버스에서 내리면 건너편 멀리 그녀를 찾는다.
저 멀리서 보아도 웃고 있는 그녀는 참 이쁘다.
곱게 화장하고 멋지게 차려입은 그 어떤 그녀들보다 이쁘다.
화장품 향기를 풍기고 향수 냄새를 풍기는 그녀들은 아무도 웃고 있지 않는데..
내가 알고 있는 그녀는 늘 이유도 없이 그저 웃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어김없이 그녀는 그곳에서 서 있었다.
오늘도 웃으며..밝게...
나도 웃었다. 그냥 실실..그냥 웃었는데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대구장애인***’ 이란 이름이 붙은 버스를 타고 떠나갔다.
그녀는 행복해서 웃는 걸까?
첫댓글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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