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나는 법원경매시장의 과열로 경쟁이 심해져 낙찰을 잘 받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재미난 생각을 했었다. 그건 바로 자동차를 낙찰 받아 팔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시장조사를 했고, 각종 차량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때 만나고 도움을 주었던 분들은 아직도 소중한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지낸다. 경매를 하려면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게 좋다. 법원경매로 매각되는 대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물건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그만큼 투자의 대상이 넓어지고, 그렇게 되면 투자 수익도 다양하게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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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투자자들이 제일 소홀히 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다. 법원경매에서 오직 자동차 경매를 하는 사람들은 중고 자동차업체의 딜러들이며, 일부 차량이 필요하여 입찰에 참여한 사람들이 전부다. 하지만 자동차 경매를 낙찰 받아 수익이 생긴다는 걸 알면 자동차 경매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다. 그래서 경매 초보자들은 경쟁자가 적은 자동차 경매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은데, 투자금이 적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그렇다면 어떤 차량을 투자하는 게 좋을까? 우선 부동산엔 주택, 상가, 아파트, 토지, 근린 외 많은 종류의 투자가 있다.
차량도 마찬가지이다 일반 차량이 있으며 특수차량도 있는데, 차량 투자는 일반 차량보다는 특수차량에 투자해야 한다. 먼저 덤프트럭을 알아보자.
덤프트럭은 어떤 시기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덤프트럭은 요즘같이 불경기에서 경기가 회복하는 시기가 제일 좋다. 지금 시기가 가장 적당하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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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건설업은 경기 불황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모두 투자를 꺼리고 있으나 불황이 회복되면 제일 먼저 회복하는 시장이다. 그러면 많은 건설기계가 필요하고 더 많은 이동 차량들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국가 정책으로 많은 개발계획과 공사들이 계획되어 있다. 보금자리주택 택지개발부터 뉴타운, 한강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개발에 의한 공사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덤프트럭들은 얼마에 경매가 나오고 낙찰가는 얼마가 좋은지 살펴보자. 특수차량은 낙찰자가 60% 이하이므로 시세만 잘만 파악한다면 쉽게 수익이 난다. 나 또한 가끔 덤프트럭을 낙찰 받아 공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매매하여 큰 수익을 냈다. 매매 후 작게는 몇 백만 원, 많게는 몇 천만 원의 수익이 난 적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매매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주의할 점은 차량을 잘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덤프트럭은 국산 차량보다는 수입 차량이 훨씬 매매하기가 좋다. 수입차는 볼보, 벤츠, 스카니아, IVECO 순으로 좋은 가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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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덤프트럭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입찰해야 한다. 우선 차량 상태를 잘 점검하기를 바라며, 잘 모르겠다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덤프트럭 기사들에게 문의하여 차량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면 현재 차량의 시세와 차량의 유통경로까지 자세하게 가르쳐줄 것이다. 먼저 이 책으로 한번 배워보자.
사진은 현재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하는 경매 차량이다. 감정가 1억 1천만 원에 진행하여 2회 유찰되어 최초 감정가격보다 46% 떨어진 가격인 64%에 진행되고 있는 물건이다. 제조사는 현대자동차다. 주행거리는 809.8킬로미터이며, 완전히 새 차에 비유해도 괜찮은 물건이다. 과연 시세는 얼마나 할까?시세 조사는 간단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중개업소를 방문하여 알아본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 영업소에 신차의 가격을 알아보고 그 다음 중고 자동차 딜러에게 알아보면 된다. 하지만 한 군데만 알아보지 말고 여러 군데 업체의 딜러를 알아보는 게 좋다. 적게는 몇 십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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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현재 거래가격은 1억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걸 확인하였다. 그럼 이제 중고 업체 딜러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알아보면 될 것이다. 그런 다음 현장에 가서 다른 업체 딜러를 직접 만나 다시 한 번 가격조사를 하여 정확하게 시세를 확인하면 가격조사는 끝난다(인터넷 중고 사이트는 www.2236868.com 제일중기 매매상사라는 사이트가 제일 알아보기 편하며, www.8949truck.net특장차8949, 또는 중장기협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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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매에 나온 자동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물건을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보고 체크하듯이 자동차 경매 역시 현장에 가서 꼭 눈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감정평가서에 나온 사진만 보고 경매에 참여하여 낙찰 받고 현장에 가서 차량을 확인해보면 차량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수리비가 더 많이 들어가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또 차량의 고장과 장기간 방치로 인해 외관이 심하게 부패하거나 파손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현장 확인은 필수다.
현장에서 차량을 점검할 때는 세밀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수차량들은 공사장에서 사용하던 차량들이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일반 차량은 외관이 좋으면 관리가 잘되었구나 생각하고 살 수도 있지만 중기 차량들은 그렇지 않다.
첫째, 사고 유무를 꼭 알아봐야 한다. 만일 사고가 난 차량이라면 중고 시세는 절반으로 떨어진다.
먼저 범퍼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제일 빠르다. 범퍼의 긁힘, 깨짐, 재도장, 교환 여부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범퍼를 손으로 몇 군데 위에서 밑으로, 앞에서 뒤로 밀어보면서 깨지거나 금이 간 곳이나 수리 흔적 여부를 확인하면 충돌 사고로 범퍼 교환 여부의 추정이 가능하다. 만일 범퍼가 교환되었다면 전방부 사고 여파로 인한 다른 판넬 간의 수리 흔적 여부를 확인해야 된다. 덤프는 사고 시 앞 판넬이 제일 먼저 부서진다. 그러면 엔진룸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엔진 쪽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덤프의 경우 다른 뒤쪽 사고 유무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웬만하면 쇠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큰 사고가 아니면 손상이 잘 되지 않는다.
둘째, 주행거리다. 덤프도 일반 차량과 같이 주행거리가 많으면 시세도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주행거리를 유지해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평균 덤프트럭 같은 경우 일반 차량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연식에 비해 주행이 많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셋째, 연식이다. 너무 오랜 연식이면 피하는 게 좋다.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하니 섣불리 낙찰 받으면 안 된다.
넷째, 작동 유무다. 시동이 잘 걸려야 되고, 화물칸의 펌프가 잘 작동되어야 한다. 만일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화물을 실어 나르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꼭 체크해야 되며, 만일 작동이 되더라도 부자연스럽게 펌프질을 한다면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현장에서 차량을 살펴볼 때는 먼저 차량을 압류한 채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 점검에 대한 상태를 알아보고 채권자와 현장에서 만나자고 제안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채권자 측에서 차량을 보관하는 장소에 차량키를 보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차량을 점검하러 갈 때는 꼭 채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차량 실내도 체크하고, 외부 전체를 점검할 수 있도록 채권자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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