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파리 6일차 + 맛집리뷰 및 물가 (스압)

[슈팅라이크종수]

파리여행 1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3586

파리여행 2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4792

파리여행 3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5896

파리여행 4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7101

파리여행 5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8172

12박 13일의 여행도 이제 반환점에 도달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면 뱅센성과 생제르망데프레 지역

날씨가 흐리면 페르라셰즈 묘지랑 그외에는 적당히 다니는걸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침, 커튼을 열고 창밖을 바라봅니다.

뱅센성에..가야겠죠??

새로운 한주의 시작, 자전거와 차를 몰고 직장으로 향하는 무리들이 보입니다.

다시 느끼는거지만 자전거가 참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이제서야 예전에 비해 크게 넓어진 자전거 도로가 눈에 띕니다ㅎㅎ

1호선 종점에 위치한 뱅센성.

뱅센성, 뱅센숲, 파크 플로랄 드 파리가 있는 이 지역은

국내에서는 그다지 메이저한 관광지는 아닐거예요.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다른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그다지 좋지가 못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6번의 파리 방문중 이곳을 방문하는건 두번째네요ㅎ

보통 9시에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오픈시간보다 좀 일찍왔어요.

10시 오픈까지는 30분정도가 남은 시간.

파크 플로랄 드 파리를 먼저 둘러보고 오기로 합니다.

그와중에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머리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의 속도를 보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싶었어요=_=ㅎ

파크 플로랄 드 파리는 파리에서 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원 겸 식물원입니다.

국제 원예박람회를 위해 1969년 뱅센숲의 한켠에 만들어진 이 공원은

식물원을 비롯해 공연장과 다양한 놀이공간을 제공합니다.

다만, 아직 3월초라 그런지 여기저기 땅을 뒤엎어놓은 곳도 있고..봄 준비에 한창인듯했네요.

예전에 왔을때는 한창 겨울때였던터라 '여기에 꽃들이 가득피면 볼만하겠다'정도의 인상이었는데..

지난 주말 기대했던대로 꽃들이 피긴 했습니디만

앙상한 나무가지들때문에 그 아름다움이 좀 반감된 감이 있네요=_=;;

역시 늦봄이나 여름에 오는게 베스트이려나요-

좀 다른얘기지만 이곳을 둘러보고는 지베르니 방문계획도 좀 보류를 했어요ㅎ

12세기 처음 세워진 뱅센성은 왕실이 사냥터인 뱅센숲에 포함된 일종의 사냥용 별장이었습니다.

그러하던 것이 왕이 거주하는 왕성이 되었다고, 후에는 귀족들이 감금된 감옥이 되기도 했었죠.

오랜세월에 걸쳐 증축이 이어졌던만큼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늘어서있는 가운데

중세느낌의 요새성곽은 무척이나 인상적인 곳입니다.

화려한 베르사유와는 다른 그 옛된 모습이 제가 이곳을 처음 찾았던 이유기도 하구요ㅎㅎ

다만- 중세요새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달지..내부는 정말 볼게 없습니다=_=ㅎㅎ

위에 사진중에 유일하게 있는 실내사진이 그나마 제일 화려한(?)거예요ㅎ

본래는 뱅센성, 파크 플로랄 드 파리를 보고난 뒤

뱅센숲도 둘러볼까 했었지만, 그 계획은 포기하기로 합니다.

뱅센숲은 가로 4.5km 세로 2.5km의 면적을 자랑하는데-

뱅센성에서 시작하여 숲의 외곽으로만 돌아도 가장 가까운 다음역까지 2km이상을 걸어야해요.

그건 어디까지나 최소거리의 개념이고 숲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또 안쪽으로 들어가서 여기저기 걸어다녀야할건데..

오늘 일정에서 그만큼이나 시간을 쓰고 싶진 않더라구요=_=ㅎ

날잡고 한가한 주말에 산책을 하던가 해야겠어요...날씨가 좋으면요.

생제르맹 데프레 역에서 내린 이후, 식사부터 하기로 합니다.

어디서 밥을 먹을까-하다가 가장 가까이 눈에 띈 예쁘장한 가게.

이름이 어디서 본듯한 느낌인데....어디든 아무렴 어떤가-하고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니 깔끔하게 차려입은 가르송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오..여기 뭔가 좀 있는 가게인가?'하는 느낌이..ㅎㅎ

좀 유서있는 가게인가 하고 가게명을 찾아보니

레 뒤 마고..........파리 최초의 카페로 유명한 유서깊은 가게입니다.

그렇게 찾아보고 나서야 뒤늦게 옛날에 책에서 봤던 기억을 떠올렸지만....에구 이놈의 기억력=_=

일단 식사메뉴는....고오급 레스토랑 수준까진 아니지만 제법 비쌌어요.

요일별 메뉴가 28-29유로 수준.

오늘의 파스타가 19유로, 타르타르 스테이크가 25유로였나?

제가 먹은 쇠고기 필레 꼬치는 30유로..

사실 식사보다 무시무시했던건 7.5유로에 달하는 콜라가격=_=....

고기는 육즙이 풍부하면서도 탄력있는? 질긴게 아니라 탱탱하게 씹히는? 머 그런맛이었고

소스도 썩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만...가격이..ㄷㄷ

식당을 들어가기전,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더랬어요.

그러던것이 잠시후에는 거의 폭우수준으로 내리기 시작했고.. 가게 안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앗....오늘 일정 망했나??' 라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식사를 마칠즈음이 되자 그친 비.

비가 그친 수준이 아니라 비가 오기전에 비해 확연하게 쨍쨍해졌습니다.

뭐랄까..오늘은 좀 되는날인가?? 싶은 느낌이랄까요ㅎ

파리에 온 이후 하늘이 맑았던 적이야 더러 있었지만,

햇살이 따뜻한 느낌이 든건 오늘이 처음이었네요.

생 쉴피스 성당을 지나 뤽상부르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파리 태극권의 메카라도 되는건지...꼭 올때마다 태극권하고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네요=_=ㅋ

정원을 느긋하게 둘러보고, 분수주변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햇빛도 좋고- 좋은 경치를 보며 쉬고있자니 그저 행복..

..근데 하늘 저편에서 낮게 깔린 먹구름들이 스물스물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십여분 만에 내리기 시작한 비에 비 구름이 걸치지 않은 지역으로 피해가야했어요ㅎ

 센강을 향해 가는 길에 팡테온을 지나칩니다.

한번 들어가볼까도 했지만,

10유로가 넘는 입장료를 낼만큼 땡기는건 아니었기에 그냥 지나쳤어요=_=ㅎ

가는길에 마실거리를 하나사서 들른 공원.

센강 너머로 보수중인 노틀담의 모습이 보입니다.

날씨도 좋고 평화로운 공원의 분위기 속에 다시금 힐링.

생각해보면 평소에 여행을 하면 걷다가- 공원같은게 보이면 쉬고

다시 걷다가- 뭔가 보이면 또 쉬고 그런게 반복이었는데

지난며칠은 날씨때문에 밥을 먹거나 뭘 마시거나 하지 않는이상은

그 쉬어가는 구간이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_=

걸은 거리자체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여러모로 여유가 넘치는 상황.

오늘은 좀더 늦게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새똥을 맞았습니다....

그나마 머리나 피부가 아니라 남방에 맞은거긴한데..아오.........

시테섬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금방이기때문에

세탁하고 옷갈아입고 하는건 문제가 아녔지만

이게 참...ㅠ

숙소측에서 세탁기를 작동시켜놓은 상태로 외출을 하지말아달라는 얘기를 했던터라

세탁이 끝날때까지 4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나니 어딘가 멀리가기도 애매하고,

오늘 날씨도 괜찮으니 튈르리 정원에서 맥주나 한잔하기로 했어요ㅎ

지난번에 사놨던 쿠바니스토를 들고 드디어!!ㅎ

근데....그 40분 사이에 날씨가 급추워졌어요...=_=

뭔가 오기로 천천히 한캔을 비우긴 했지만....아..뭔가..내가 생각한건 이게 아닌데..

머..그래도 일단 오랜만에 마신 쿠바니스토는 여전히 내 취향인것..ㅎ

파리에 올때면 꼭 챙겨마시는게 데스페라도스랑 쿠바니스토였는데..

데스페라도스는 국내에 많이 퍼졌고 쿠바니스토는 파는지 모르겠네요..팔면 좋으련만ㅠ

마트에서 장을 간단히보고,

전에 사놨던 냉동식품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치킨너겟 남은거랑- 치킨커리 리조니.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치킨커리는 먼가 동남아틱하면서 괜찮은 맛이었는데-

리조니의 촉감이 참 낯설었어요=_= 리조니를 먹어본건 처음인데..

원래 이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쌀같이 생긴 파스타일뿐

쌀같은 파스타는 아니더군요ㅎ 그 미끄덩한 느낌이 먼가 적응이 안됐어요..

커리소스랑 잘섞어먹으면 괜찮긴했지만........미묘..........=_=

지베르니는 보류를 할지라도

루앙같은 경우에는 꽃같은게 중요한 동네가 아닌터라

내일 다녀올까 했는데

그 동네도 강수확률이 무척이나 높네요=_=..

날씨가 찌뿌둥해도 루앙대성당같은건 충분히 볼만할텐데-

고민이에요ㅎ

내일은 루앙을 다녀오거나, 그게아니면

봉마르셰랑 콘란샵이라도 다녀올까봐요.

머..위치상 오늘 갔었어도 되는 위치이긴합니다만=_=..ㅎㅎ

일정의 여유가 있다는건 갔던곳을 또 가도 되고,

한 동네를 여러번에 나눠가도 된다는 의미기도 하죠=_=ㅎ

[어른돼지]

작년에 4일 있었는데 제가 안 가본곳이 많네요ㅎㅎ
즐거운 여행 되세요

[슈팅라이크종수]

4일이면 딱 액기스를 뽑긴 적절한 기간인데
아무래도 못가는곳들도 생기는 기간이죠ㅎㅎ

[외국사는 서울팬]

기억하실줄 모르겠는데 덕분에 너무 잘갓다왓어요 지난달에 팁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슈팅라이크종수]

기억하고있죠ㅎ 왠지모르게 저랑 비슷한 시기나
늦은시기에 가시는줄 알았는데 이미 다녀오셨군요ㅎㅎ

[남부의 별]

우와 부러워요....

[서초패왕 항우]

조심히 다녀오세요ㅠㅠ...

[슈팅라이크종수]

일주일 남기고 뭔가 프랑스 상황이 급안좋아지는 느낌이긴한데..
가급적 야외나 실내도 인구밀도 적은곳 위주로 다니고 있어요ㅠ
그나마 관광지같은곳은 자체적으로 위생관리 열심히 하는것같아서 그건 좀 위안인..

[LOONA]

몸조심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