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벤츠를 잘아시는 분도 이 차는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사실 저도 이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깐요. 제가 차를 타면서 놀랜 경우가 S600의 퍼포먼스에 한 번, CL 클래스의 정체성 때문에 한번, 람보르기니의
그 딱딱한 서스펜스 때문에 한번, 그리고 지금 이 GL 클래스의 웅장함에 한 번 놀랬던 것 같습니다. 이 차는 당연히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차도 아니고 직수입으로만 20-30대 정도 수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차
역시 특이한 포지션을 자랑하는 차입니다. 벤츠 내에도 SUV 계열이 많지만 크기 순으로 보자면 GL>G>ML>GLK>GLA
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GL450은 풀사이즈 SUV로 에스컬레이드, 인피니트QX, 링컨 네비게이터 등등과 경쟁하는 차입니다. 세단만 타고 다니던
저에게 이 넘의 차를 고르기 위해서 검색한 차를 한번 나열해보겠습니다. 일단 국산차 중에는 카니발을 시작으로 모하비,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 올란도에서 부터 미니밴인 시에나, 오딧세이와 7인승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 에스컬레이드,
아우디 Q7, 랜드로바 디스커버리 4 등등입니다. 다른차들은 운전자의 생각이 중요한데 반해 이런 차들은 대부분 가족용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의견이나 운전자를 제외한 사람들의 편안함이나 의중이 더 중요해서 고르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최소 4명이 탑승하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어야하고, 2열과 3열은 평평하게 해서 애들이 뒹굴거리면서 놀 수 있어야
한다는 와이프의 생각과 그래도 차는 달리기 능력이 되야 한다는 제 생각을 다 맞출 수 있는 차여야 한다는 생각이라 좀처럼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회원님들 같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보통 풀사이즈 SUV 를 고를때는
1. 트렁크 공간의 크기(자전거 2대는 들어가야 한다는....) 2.3열의 유무와 편안함,(차박이 되게 평평하게 펴져야 한다는....) 3. 차량의 퍼포먼스 4. 안전성, 5. 연비(디젤) 6.소음과 진동(가솔린) 7.4륜 8. 엔터테인먼트 이 정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각 차의 장단점을 간단히 서술해 볼게요.
1. 에스컬레이드
장점: 뽀대 짱, 2열이 밴급으로 편함, 운전시야, 안정성 우수,
단점: 연비, 3열 불편함, 트렁크 공간도 그닥, 브레이크 좀 밀림
2. 아우디 Q7
장점: 검증된 콰트로, 2열의 슬라이딩 기능, 연비 좋음. 안정성
단점: 3열 좁음, 3열을 수동식으로 조절해야 함, 아우디의 A/S
3. 카니발
장점: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 이용, 3열의 활용도
단점: 안전성, 4륜이 아님
4. 모하비/베라크루즈
장점: 가성비 최고, 4륜
단점: 모하비는 2,3열 승차감에 문제가 많다고 함, 3열 좁음. 안전성
5. 올란도
장점: 가성비 최고, 안전성, 연비
단점: 차가 좁음. 4륜이 아님. 휘발류 모델이 없음. 대형세단 타시는 분들은 그닥일지도..
6. 시에나
장점: 2열의 편안함, 수납공간이 많음, 버튼으로 3열을 접을 수 있음. 4륜
단점: 3열이 좀 불편함.
7. 오딧세이
장점: 운전이 시에나에 비해 좀더 잼남, 3열이 편함
단점: 2열이 그닥. 3열을 수동으로 접어야함. 4륜이 아님
8. 포드 익스플로러
장점: 4륜, 버튼으로 3열을 접을 수 있음. 가성비 좋음. 안정성
단점: 실내가 좀 허접, 고장시 수리비, 엔터테인먼트없음, 연비 7.7
9. 랜드로바 디스커버리
장점: 4륜, 차고가 높고 개방성 짱, 3열의 사용, 트렁크 문을 위아래로 열 수 있음, 안정성
단점: 트렁크 공간 작음, 차고때문에 고속주행시 불안정, A/S 문제, 2열이 불편할 수 있음, 가솔린 연비 5.6
머, 대충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정리임을 밝힙니다.) 그중 미니밴은 와이프는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동차는 좀 달려줘야 한다는 제 생각과 맞지 않아서 패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디젤의 진동과 소음을 별로 안좋아해서 가솔린으로 결정을 했는데 다시 사라면 6기통 디젤도 선택의 폭에 넣을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까지는 좋은데 연비가 안습이라....ㅜㅜ
사실 저는 주욱 세단만 타왔던 사람이라 SUV를 잘 알지도 못하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승차감이나 안전성, 운전의
재미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부득이하게 놀러 갈 때 카니발이나 렉스턴을 렌트해서 놀던지 아니면 여동생네가 가지고
있는 로디우스를 잠깐 빌려서 타던지 해보는 수준이고 당연히 이런 차들에게 편안함이나 무슨 퍼포먼스 같은건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많은 사람을 운반하는 도구수준으로 생각을 했죠.
벤츠 GL 450은 3열의 활용도, 퍼포먼스, 안전성, 디자인, 승차감, 2,3열을 평평하게 할 수 있고, 4matic 이라 눈길 빗길에
강하고, 2열의 엔터테인먼트는 S 클래스랑 동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 하나의 단점을 들자면 연비.... 2부에서는 이
차의 실제 시승기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시내주행, 고속주행, 눈길, 빗길, 오프로드 그리고 실내활용도까지.....
첫댓글 2부 기대 하겠습니다.
구입 고려 중이라 더 끌리네요. 감사합니다.
차는 정말 괜찮습니다. 희소성도 있고... 가족용으로는 킹왕짱입니다.
힘세고 미남인데 밥을 너무 많이 먹는ㅋㅋ세상에 공짜는 없죠
적절한 비유이신듯....
2부 기대하겠습니다
2부 정말 기대됩니다^^
GL의 웅장함 ㅎㅎ 빙고 / G63 보다 포스면에선 쩔죠 ㅎㅎ
크기때문에 포스가 ㄷㄷㄷ
좋은 경험담을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지매님 ^^.
일지매님께서 언급하신 각 차량들의 장단점에 저도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셨어요 ^^.
아, 그런가요? 차한대 고르기 참 힘들더라구요.
오 이차 멋지네요~~
직접 보시면 더 멋집니다.
지금한창 올여름에 캠핑다니며쓸차를 고르는중인데 . 시승기 기대됩니다
캠핑용으로는 최고일듯.
요거 미국엔 디젤도 팔죠.. 벤츠중 미국에 디젤 파는 몇 차종 안되는 넘중 하나..
제작년인가엔 사진 모델에서 full change되어서 훨씬 더 개선되서 나왔습니다.
2013년이 풀 체인지예요. 제 차는 2011년식이고...
그러니까 제작년에 풀체인지 (2013년식, 2012년 발표) 라는 뜻...^^;
완전 잘 읽고 갑니다....
2부에 댓글 달아뒀어용.. ㅎㅎ 답변 부탁드립니다. ^^
앞에 몇줄보고 뭔가 어마어마한 좋은내용일것 같아서 선리플 씁니다. 이런글 많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