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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신규교사 직무연수와 근무지 발령까지 끝났네요. 이제 조금 정신 차리고 늦은 합격수기를 씁니다. 모든 것이 와 닿지는 않겠지만, 초수이신 분들께는 공부방법에 있어서 조금의 팁이, 재수이상인 선생님께는 조금의 위로와 한 번 더 마음을 굳건히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시 작
저는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교생실습을 다녀온 후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생각 하나로 하고 있던 예술행정 쪽 일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사실은.. 고민 많이했습니다ㅠㅠㅋ) 임용이라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한다는 제 말에 다들 뜯어말렸지만, 제 나이 28살이었던 그 해, 더 늦으면 내 인생에 있어서 더 이상의 과감한 선택은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이렇다 할 실패를 겪어보지 않고 자라온 저는, ‘나라면 열심히 공부해서 한 번 만에 붙을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던 임용고시에서 두 번 낙방합니다. 시험에 임했던 저의 이러한 자세는 좋은 말로 하면 ‘초수의 패기’였고, 나쁜 말로 하면 ‘건방’이었습니다. 어쨌든 일을 정리하고 3-4월 쯤 공부를 시작하였고, 초수 때 1차에서 0.5점 차이로, 2014대비 시험에서는 최종 2차에서 0.6점 차이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감질 맛 나는 점수 차에 정말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0.01점의 소수점이 합격을 당락 짓기도 하는 이 잔인한 시험..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위로해 왔는데, 시험에서 떨어진 후 나는 그저 다수가 치는 시험에 응시하고, 다수에 포함되어 불합격이 되고, 또 이 시험을 준비하는 다수에 속하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특별한 사람이 아닌 그저 평범한 고시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4년 최종 불합격 발표를 확인한 그 자리에서, 2015년 임용을 준비하는 스터디를 바로 구했습니다. 2015년. 1차에 합격하게 되었고, ‘작년에도 최종에서 떨어졌으니까 조용히 2차 준비하자’라는 생각으로 2차에 매진했습니다. 특히 작년 최종 낙방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1차에서 떨어지는 것 보다, 2차에서 떨어지는게 훨씬 충격이 심하니까요.. 어쨌든, 올해 최종 합격발표를 보고 나서도 마냥 ‘기쁘다’라는 감정보다는 ‘정말 다행이다,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실감도 안났습니다. 점수를 확인해보니 최종커트와는 13-14점 정도의 차이가 나는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서류를 제출하던 날, 접수하시는 분의 ‘축하합니다, 1등하셨네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힘들었던 지난 모든 것들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수석이라니..
교 육 학
논술에서는 키워드도 중요하지만, 문장의 흐름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옳은 말을 써놔도 눈에 그 흐름이 들어오지 않으면, 채점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큰 서랍부터 작은 서랍, 거기에 무엇이 들었는지 까지 구조도가 정확하게 그려져야 하는 것 같아요. 백지쓰기를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은 천지차이! 분명 이해는 했지만, 이해하고 안다고 해서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아는 것을 인출해서 써보는 버릇을 들여 보시면, 처음엔 막막하고 생각해내기 어렵고 귀찮긴 해도 나중에는 자신감이 팍팍 붙게 될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경우에 대입을 해봐도 이해가 잘 된답니다ㅋㅋ 상담파트를 공부할 때 저의 경우에 적용시켜 이해해봤는데, 그 결과 저는..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ㅠㅠㅋ 이런저런 상황들을 대입시키다 보니 기억에도 잘 남았구요. 동기이론 같은 것은 공부하면서 스스로에게, 혹은 함께 공부하는 친구에게도 임용에 대한 동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도 올해도 소름 돋게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평균 이상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강의는 초수부터 쭉 김지원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지원교수님의 구조화 덕에 논술 쓰는데 큰 어려움 없이 잘 써나갔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은 초반에 잡아놓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후반부에 전공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내용에 따라 살짝만 수정하면 될 정도의 자신만의 서론과 결론을 만들어놓으면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전 공
저는 박성선교수님의 심화강의, 문제풀이, 모의고사를 들었습니다. 특히 문제풀이는 최소 4번은 돌려야 한다는 말씀에, 정말 열심히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기출도 마찬가지지만.. 어쩜 그렇게 볼 때마다 새로울까요?ㅠㅠ ‘나는 머리가 정말 나쁘구나..’ 자책도 무지하게 했었드랬죠ㅎㅎ 어쨌든, 1년간의 커리큘럼을 열심히 따라간 덕분에 높은 전공 점수를 받게 되었는데, 제가 정확히 틀렸다고 알고 있는 서술문제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감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에 하고픈 말이 많아 조금 길기는 하지만, 그리고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 선생님들 하고 계시는 공부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출발점과 구멍 파악하기 & 도전하는 태도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 나의 지식은 어느 정도인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를 끊임없이 체크해나가야 합니다. 어렵고 귀찮기도 하지만, 구멍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되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민속악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내가 겁먹었던 것만큼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피하지 말고 계속해서 꾸준히 맞서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생소해서 그런 것입니다. 이론도, 시험문제도 사람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은 사람이 풀 수 있습니다. 도저~언!
2. 목표는 크게
‘한 지역에 미친사람(?) 3명은 꼭 있다’라고 하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이 말은 시험에서 각 지역에 넘사벽인 초 고득점자가 적어도 3명은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저는 2015년 목표를.. ‘경남의 미친자(?)가 되어보자’로 정했습니다. ‘나는 문 닫고 들어가도 좋아’라는 마인드는 버리시고,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3. 체력관리와 마인드 컨트롤
초반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체력과 마인트 컨트롤의 중요성!! 임용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가 멘탈과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상반기에 운동을 꾸준히 해서인지,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공부는 해야겠는데 아프고, 주변사람들은 열심히 하는 것만 같고.. 그러면 마음에도 병납니다. 불안감만 커지고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스스로가 참 밉게 느껴지기도 하고.. 공부를 하다보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차라리 씌~원하게 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내가 불안해한다고, 걱정하고 답답해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좋은 생각만 하세요. 이번엔 내 차례라고 끊임없이 믿으세요. ‘나는 교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라고, 그 길을 가고 있는 지금, 힘든 만큼 기쁨은 몇 배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스스로를 격려하고 마음을 다잡아 주세요. 불안감을 놓기는 힘들지만 마인드컨트롤은 정말 중요합니다. 스스로 정체되어있는 것 같은 슬럼프도 폭발적인 성장의 전 단계임을 알고 포기 마시길! 전 한참 좌절모드 일 때 ‘내가 좌절하는 그 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기회’라는 끔찍한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ㅠ 아.. 경쟁 없는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ㅠ
그리고.. 미신을 잘 믿으시는 분! 제가 좀.. 그런 경우인데요ㅎㅎ 발표전에 저를 비롯한 저의 주변 사람들이 뭘 자꾸 깨고, 놓치고,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뜨리고.. 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접시를 깬다고, 펜을 떨어뜨린다고, 가방끈이 떨어진다고 불안해하지 마시고, ‘다~ 내가 합격하려고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십시오! 참고로 저는 가방끈이 떨어졌는데, 가방끈이 떨어진게 꼭 올해 합격하고 어서 빨리 이 지긋지긋한 백팩을 매지 말라는 의미 같아서.. 수선하지도 않고 1년 내내 그렇게 매고 다녔네요ㅎㅎ 생각하기 나름!
4. 아침시간 활용
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시죠? 저도 무쟈게 힘들었습니다ㅠㅠ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하루가 엄~청 길어진다는 사실! 저도 올빼미형이라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익숙했고, 새벽에 공부가 잘 되곤 했는데.. 시험은 오전부터 치니까 오전에 두뇌회전을 할 버릇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패턴을 바꾸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휙 지나가버리는 오후와는 달리, 아침시간은 더디게 가더라구요.
우연히 짚은 책에서 본 말인데.. “당신이 올바른 선택의 순간에 익숙하다면, 24시간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성공과 완벽한 자아실현을 위해 가장 먼저 올바르게 선택해야 할 일을 무엇인가? 그것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며, 첫 단추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기상습관이다.”
5. 정각병 없애기
정각병.. 진짜 병은 아니고요.. 제가 붙여봤습니다. (허허~) ‘50분이니까 1시부터 해야지’, ‘15분이니까 30분부터 해야지’... 아마.. 많은 선생님들께서 공감하시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 정각병 때문에 하루 계획을 다 망칠 수 있다는 사실!! 5분만 더, 10분만 더, 그냥 내일할까? 다음달에? 시험 치기 직전에? 늘어지게 되면 답 없습니다.ㅠㅠ 생각날 때, 해야겠다 싶을 때 바로 시작하세요!
6. 다이어리를 활용한 세부계획 작성과, 타이머 사용
자기기록법의 활용! 저는 다이어리를 활용했습니다. 한 달 단위, 일주일 단위, 하루 단위, 오전-오후-저녁의 세부 계획을 짜서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 조그마한 낙이였습니다. 하루하루 계획달성도도 체크하고 반성도 하게 되는.. 오전은 교육과정과 악곡, 교육학, 오후시간에는 국악, 저녁시간에는 서양음악과 교육론 공부를 하는 것을 기본 틀로 해서, 다이어리에 체크박스를 만들고 항목을 적어서 달성한 목표에는 체크표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만 타이머로 체크해서 ‘하루에 적어도 8시간은 넘기자!’라고 생각하며 공부했었는데.. 8시간 넘기기가 정말 힘들었어요ㅠ 화장실 가고, 밥먹고, 잠시 쉬는시간은 철저하게 끄고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만 시간을 재서 매일매일 기록했습니다. 체크박스 체크 수에 따라, 다이어리에 적힌 시간에 따라, 그 달의 내가 나태한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7. 기출과 문제풀이 완전 정복! 반복의 힘!
기출문제.. 봤던 문제라 다 알거라 생각 할 수 있지만, 절!대! 아닙니다! 반복하다보면 ‘이런게 있었나?’ 할 정도의 부분들이 꽤 많아요. 중요한 부분은 반복되고, 지문이나 기출악보가 다음해에 그대로 사용되거나 변형되어 사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어떤 스타일로 나오는지 감 잡는데도 중요합니다. 문제풀이도 마찬가지! 다시 풀어봐도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리곤 합니다. 기출과 문제풀이는 반복이 진리인 듯 합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몇번이고 반복의 힘을 믿으라는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면 좋겠지만, 너무 욕심으로 시작해버리면 쉽게 지칠수도 있습니다. 이런것도 있구나 저런것도 있구나, 조금씩 익숙해져가면서 살을 붙이고 계속해서 반복해서 돌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이 익혀질 것입니다.
8. 백지쓰기 강추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본인이 이해한 것,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쓰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알고 있더라도 인출해서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매우 힘들고, 2차 면접 때에도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말로 인출이 되지 않는 경우를 경험하실 겁니다. 귀찮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른다는 사실을 극복하고 무조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인출하고 뱉어내는 연습이 계속되면 논술, 서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입니다. 문구점에 가면 1000원짜리 얇은 연습장을 많이 파는데, 저는 그 연습장을 활용해서 한 달에 무조건 한권 쓰기를 목표로 하여 교육과정이나 수업내용 등을 보지 않고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얇지만 한권씩 해치우는 성취감이 있답니다!^^ 또 내용 복습을 하면서 정확히 외운 부분에서는 검정색 펜으로 그어서 과감하게 지워가며 외우기도 하였습니다.
한 가지 더, 백지쓰기의 연장선에서 ‘주제중심’으로 써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주제를 ‘판소리’로 정했으면, 판소리에 대해 내가 아는 대로 논술 용지에 써 보는 겁니다. 판소리의 등장과 구성요소, 조, 붙임새, 더늠, 유파, 성음, 문헌, 더늠, 명창, 판소리의 변화, 고수, 눈대목 등 판소리에 대한 부분을 자신이 아는 대로 써보는 겁니다. 나중에 자신의 자료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틀린 부분이나 빠진 부분을 보충하면서 그 주제에 있어서는 술술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는 아니라도 민속악과 정악곡들에 있어서는 거의 다 이런식으로 써 봤는데요, 서양음악 전공인 저에게 국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하루 공부의 시작과 마무리는 백지쓰기를 추천드립니다!
9. 초반에 잡아두면 좋은 것
전공에서 초반에 잡아두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악곡, 교육과정, 화성학입니다.
악곡은 꾸준한 스터디와, 실음을 중심으로 했던 것이 머릿속에 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내용을 빠싹하게 알고 있더라도, 악보를 못 알아보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교육과정의 경우 발등에 불 떨어지면 외우시는 분들도 많은데, 나중에 문제풀이나 모의고사반에서 안보고 쓰는 주변사람들을 보면 불안함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더라구요ㅠ 그 때는 암기 뿐 아니라 적용해서 쓸 수 있어야 하니까 미리미리 외워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붙여서 암기했는데, 잘 외워지고 쉽게 잘 잊혀지지도 않고 좋아요!
화성학도 미리 해 두면 나중에 비교적 까다로운 문제에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화성학에 발목 잡힌 케이스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ㅠ
10. 나만의 자료, 서브노트, 암기법 활용
서브노트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느냐 아니냐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오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격종지를 활용하여 단권화를 하든지, 아니면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만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나만의 자료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 부족한 부분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고,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도, ‘왼쪽 페이지 중간쯤에 있었는데..’처럼 시각적으로 기억하는 효과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듭니다. 저는 한권에 교육과정, 서양음악사, 국악곡, 국악사, 교육론으로 크게 탭을 나누고, 뒷부분에 음악통론과 교과서 내용을 조금씩 추가했습니다. 간격을 크게크게 두고 목차 중심으로 만들되, 자주 틀리거나 기억해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추가해 나가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논술에 나올법한 음악적 특징이나 변천 등은 따로 정리하기도 했고, 서브노트 표지를 비닐로 싸서, 외워야 할 것을 앞에 끼우고 다녔습니다.
포스트잇을 활용한 암기도 효과적이었는데, 후반기에 다녔던 독서실에서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포스트잇에 적어 책상앞에 붙여두었습니다. 아침에 독서실에 가면 보고, 화장실 갔다와서 보고, 밥먹고 와서 보고, 집에 가기 전에 보고, 계속해서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암기수첩을 활용했습니다. 확실히 외운 것은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했고, 작은 수첩이라 들고 다니면서 생활스터디를 함께 했던 동생들과 함께 식사시간에 간단한 퀴즈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이나 그림그리기 등을 활용한 나만의 암기방법을 만들어서 재미나게 공부해보는것도 좋아요! 저는 12가사를 스토리로 만들어 외우거나, 조선후기 정재에 사용된 음악의 종류를 그림으로 그려 외우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1. 온/오프라인 스터디의 활용
스터디의 활용은 개인차가 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고 의견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경우 스터디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여태 함께 했던 스터디원들이 모두 다 정말 좋으셨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저에게 말씀하시길.. 스터디가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는, 지역이 겹치지 않고, 나이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경쟁이라 어느정도 그런부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같은 지역이라도 으쌰! 하셔서 전원 합격하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밴드를 활용한 기상 및 악곡스터디와 교과서스터디를, 오프라인으로 전공스터디, 화성대위스터디, 생활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기상스터디 겸 악곡스터디는 먼저 7시에 다 함께 채팅창을 통해 아침 인사를 하고, 지각하는 경우 2번당 500원에 해당하는 기프티콘을 쏘곤 했습니다. 또 악곡은 5명이서 요일을 정해 정해진 범위 내에서 악곡을 출제하였고, 정답은 하루 중 언제든 써서 올리되 저녁 11시 이전에만 올리면 되는 것으로 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다가 잠 올 때 악곡문제를 풀어서 정답을 올렸습니다.
교과서스터디는 4명이서 진행했는데, 교과서를 정해서 각각 3문제씩 만들어 올리고, 정답은 댓글로 달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과서를 쭉 훑어보면서, 익숙한데 말로 풀어내기 어려운 것 들, 음악과 그림과의 연관이나 새로운 내용을 주로 문제로 만들어 냈고, 저는 이론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학적인 부분보다는 교과서에서만 찾을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보았습니다.
전공스터디는 5명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엔 3명이서 했습니다. 스터디 스케줄은 상의를 해서 짰고, 모두 박성선교수님의 강의를 들어서 스케줄에 더해서 강의 복습이나 모르는 부분이나 문제 상의하면서 진행했습니다.
화성대위스터디는 짝스터디를 했습니다. 교재와 범위를 정해서, 문제를 풀어,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서로 첨삭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짝스터디는 한명이 잘해오지 않으면 나머지 한명이 피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필요합니다. 서로 첨삭을 해주면서 오류가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푸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강추!
생활스터디는 독서실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들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독서실 출석체크와 식사를 함께 했고, 모두다 박성선교수님 수업을 들어서 서로 모르는 것과 수업에서 놓친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하고 앗~쭈 퐈이팅 넘치는 젊은 피(?)들이라 제가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설명도 해주고 하면서 서로 상생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12. 오답은 항상 체크하고 다시 써보기
한 번 틀린 것은, 또 틀립니다. 오개념이 머릿속에 박혀있으면 바꾸기도 힘들죠. 한번 틀린 것은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체크만 하는게 아니라 꼭 다시 써보고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셔요!
13. 포커스는 시험!
공부를 하다보면 점점 파고들 때가 있습니다.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게 되는 경우인데, 물론 깊이 있는 지식을 알면 좋겠지만, 너무 하나에 꽂히거나 빠져버리면 다른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박성선교수님께서 문제에서 잘 잡아주시니 믿고 따라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4. 음악통론도 꼼꼼히
음악을 전공한 선생님이시라면 당연히 음악통론에는 어려움이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들 하시지만, 의외의 구멍이 발생하는 자리이기도 하지요^^ 서양음악사나 국악사, 악곡에 빠지면 잘 보이지 않기도 하는데, 교과서에 이러한 내용들이 많이 실리고, 시험에도 심심찮게 등장하기 때문에 이조악기나 주법, 악곡의 장르나 형식 등 통론적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5. 실기준비는 꾸준히
저는 하루 스케줄의 시작을 실기연습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반기에 노량진 고시원생활을 했는데, 정말 일찍 일어나지는 날엔 고시원 근처 강남교회에서 공짜로 제공해주는 아침밥을 먹고, 7시 ~ 8시까지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간혹 늦잠 잘 때 못가기도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습하려 노력 했습니다. 스스로 강제성을 찾은 경우인데, 하루 연습을 가지 않으면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그냥 버리게 되는 것 이라고 생각하니까 억지로라도 일어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시간, 두 시간 정해놓고 하면, 그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도도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그렇게 연습을 했고, 11월에는 1차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1차치고 나서부터는 누구나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 전에 꾸준히 연습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익히고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1차 문제 풀 때 Tip!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마인드컨트롤입니다. 합격수기를 보실 때 물론 실질적인 공부방법이나 팁 등을 중점으로 보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마인드컨트롤은 정말 중요합니다.ㅠㅠ 저는 특히 이번 시험 칠 때 계속 울컥 울컥 했었는데.. 시험 치기 전 주 수업시간에 박성선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심호흡’ 이 떠오르더라구요.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스읍~ 후우~
처음에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보기 전 엎어놓게 됩니다. 그 때 시험지를 뚫어져라~ 자세히 보면 시험 문제가 얼핏 보이는데, 하필 자신 없는 교육과정 변천에 대한 부분이 보이는겁니다.. 흑.. ‘교육과정 변천에 대한 문제가 나오나보다’ 하고 절망하고 있었는데.. 마음속으로, ‘여기 나오는 문제는 내가 다 아는 문제이다. 잠시 당황해서 생각 안나는 것 뿐이다.’ 계속 자기 암시를 걸면서 심호흡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는 문제라 적긴 했지만, 모르거나 자신 없는 문제가 처음에 나왔을 때 멘붕이 오기 시작하면, 뒷 문제들에 까지 줄줄이 영향을 미치니 마음을 잘 다스리시길..
제가 문제를 풀 때 중심을 두고 보았던 것은,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와, 문제를 조금 더 거시적으로 보기, 혹시 함정은 없는지, 꼭 들어가야 할 키워드는 무엇인지, 어떤 순서대로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야 될 것인지 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쓰라고 요구하는 부분은 문제에 숫자를 매겨놓고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체크하는 버릇은 논술문제를 쓸 때 미리 들여놓으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된답니다^^) 문제를 잘못 파악할 경우 오답을 정말 멋지게 쓰게 되는 슬픈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잘 잡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아는 단어 하나에 꽂혀서 ‘이거다!’라고 생각했다가 오답을 쓰는 경우가 많았거든요ㅠㅠ 아는문제를 보시더라도 절대절대 흥분하지 마세요! 그리고 글을 쓸 때 큰 흐름은 물론이고, 거기에 조금의 디테일이 더해진다면 조금 더 알찬 논술, 서술이 될 것입니다.
문제나 지문에 언제나 답을 향한 힌트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특히 악보가 나오는 경우는 ‘이 문제를 맞추라는 말이구나’라고 생각하시고 무조건 힌트를 찾아내세요! 모르는 악곡이라고 절대 쫄면 앙돼요~ㅋㅋ 저는 하도 덤벙대는 성격이라 문제를 꼼꼼히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요, 이번 시험에서도 음이름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한글 음이름과 영어 음이름을 병기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다라마(CDE)와 같이 괄호를 사용했는데, 괄호 안의 내용은 채점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있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저렇게 모두 썼습니다.
시험지를 받자마자 우다다다~ 써내려가는 주변사람들에게 휩쓸리지 마십시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차분히 시험에 임하신다면 분명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2차(실기, 수업실연, 면접)
2차 실기준비는 피아노 학원에서 오전시간과 오후5시 이후시간을 통으로 빌려 매일 연습했습니다. 경남실기는 시창과 창작곡 범창입니다. 시창과 창작곡범창의 순서와 악곡은 각각 뽑기를 통해 진행되었고, 저는 34명 중 시창은 31번을, 창작곡범창은 32번을 뽑았습니다. 거의 끝번이긴 했지만, 긴장된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실기장에서 만난 선생님들을 다들 너무 좋으셔서 ‘으쌰해서 함께 붙자!’ 이런 훈훈한 분위기였답니다ㅎㅎ
먼저 시창은 4분의 4박자에, 플렛이 2개 붙은 Bb Major였고, 못갖춘마디로 시작했으며 조성감이 있었습니다. 몇 개의 임시표가 있었고, 원래의 경남 스타일과는 달리 변박은 없었습니다. 작년수준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크게 난이도가 높았던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작년에는 샾3개가 붙은 A Major였으며 리듬이 까다롭고, 당김음과 쉼표, 임시표가 서너개 있었고, 7도 도약과 같은 익숙지 않은 도약도 등장했었습니다.) 시창에서는 음정은 당연히 맞아야 하는 것이겠고, 중요한 채점 포인트 중 하나가 리듬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전공이 성악이라 이동도가 익숙한데, 경남 시창 어렵다는 소문에 작년엔 익숙치 않은 고정도로 불렀다가 리듬을 무시해버린.. 그래서 망한 케이스입니다ㅎㅎ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빨리 찾아서 꾸준히 연습하시길! 어쨌든 경남 시창에서 당김음과 셋잇단음표, 당김음은 2년 연속으로 등장했고, 셋잇단음표는 대부분 8분음표가 3개묶인 형태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 경남시창에서는 4분음표로 된 셋잇단음표가 등장 했습니다.
창작곡범창은 8분의 6박자이며, G Major에서 e minor로 전조되었다가 다시 G Major로 조성이 바뀌었고, 메조피아노, 메조포르테, 크레센도, 페르마타가 있었습니다. 가사붙임도 어렵지 않았고 크게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역시 그 긴장감에 실수는 등장하고야 말았습니다! 시창도 창작곡범창도 조그만 실수가 군데군데 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크게 많이 깎이지는 않았습니다. 창작곡범창에서는 실수하더라도 노래를 끊지 않고 끝까지 차분히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카더라 통신!ㅋㅋ
수업실연은 스터디를 하면서 무조건 다양한 장르에 대해 많이 해봤습니다. 가창, 기악, 창작, 감상과 서양, 국악, 세계음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였고, 불안한 마음에 푸가, 론도, 소나타 등등 교육과정에 나오는 장르들도 한번 씩 했습니다. 지도안도 많이 써보고, 수업하면서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폭풍 피드백을 했습니다^^ 특히 저는 제 고시원 옆방에 사는, 올해 경북의 명품교사가 된 그녀와 함께 자주 피드백을 하며 의견을 나누곤 했습니다.ㅎㅎ 서로의 모습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스터디메이트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오글거려 손발이 없어질 것 같아도 자신의 수업실연 모습을 찍어서 스스로 피드백 해보세요! 나도모르는 버릇들이 곳곳에 숨어있답니다^^;
수업실연에서는 감상과 작년에 이어 창작이 나왔는데, 그래도 가장 마지막에 수업실연모의고사에서 다룬 문제가 창작이어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주어진 자료를 활용하여 최대한 디테일하게 써내려고 노력했고, 수업실연에서는 밝게 웃는 모습, 학생과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의 유머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민망함을 참아가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채점관은 5명이 계셨고, 20분부터 거꾸로 카운트 다운되는 시뻘~건 디지털시계가 우측에 있습니다. 채점관 5분 중 몇 분은 웃으면서 잘 호응해주시고, 한분은 절 노려보시고, 한분은 아래만 보시기도 했습니다. 학교현장에도 나가면 다양한 학생들이 있으니 개의치 마시고 앗쭈 퐈이팅 넘치는 모습 보여주시면 됩니다! 저는 수업 20분 꽉 채우고 나왔습니다. 수업실연이나 면접 같은 것은 엄격한 채점 기준표에 따라 채점된다고 하는데, 예를 들자면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횟수같은.. 수업실연 때 고려해야 할 점 적어놓은 것 첨부합니다^^
면접도 아침 7시에 만나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스터디, 실전처럼 말해보는 스터디, 마지막 날에는 번개로 급 만난 사람들과의 스터디를 하면서, 다양한 학교현장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보고, 나의 교직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떠한 문제 상황에 있어서 자신만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으면 좋아요~ 제시문에 따라 조금은 융통성 있게 바꿀 수 있는 센스도 갖추면 면접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엔 조금 버벅거려도 말 하다보면 어느샌가 ‘내가 이런말을?’이라고 하는 경지에 까지 이르게 되실겁니다ㅎㅎ 다양한 상황과 문제에 대해 다뤄보세요. 저는 스터디 때 예상했던 문제들과 비슷한 방향이 많아 좋긴했는데.. 문제를 파악할 때 흥분한 나머지 조금은 방심했었습니다.
저는 면접시간 10분 중 9분 조금 넘게 대답을 하고 나왔고,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또박또박 큰 실수 없이 말 잘하고 나왔다고 내심 안도했습니다. 그.러.나. 1번문제에서는 담임교사의 입장이 아닌 국어교사의 입장에서 정말 열심히 이야기하고 나왔고, 3번문제의 세 번째 문항도 약간은 핀트를 잘못 잡은 듯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카페에 올리는 답안을 보면서 나는 정말 헛소리를 똑 부러지게 하고 나왔다는 생각에 망연자실 했습니다. 우울하고 공부했던 시간이 억울하고.. 분명 아는 내용인데 눈에 뭐가 씌었었나 저를 자책했습니다ㅠ 경남은 면접분위기가 좋기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유독 딱딱했던 분위기에 감점이 많이 될까 진짜 엄청나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라 그런지 답이 아주 어긋나지는 않았나 봅니다. 면접에서는 약 1점정도 감점이 되었습니다.
주위의 사례를 보았을 때 1차 점수가 비슷한 경우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수업실연이나 지도안, 면접 점수 보다는 실기점수의 비중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러갔을 때 감독관 선생님들은 나를 감독하러 온 것이 아니라, 내가 불편함 없이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도와주러 오신 분들입니다. 괜히 의식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공부했던 것 유감없이 다 발휘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수업실연과 면접에서 너무 긴장하신 나머지 빨라지는 심장박동수에 맞추어 시험장에서 랩을하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도 말 빠르단 소릴 하도 많이 들어서 적당한 속도를 맞추는데 무지하게 애를 먹었습니다ㅠ
무엇을 하든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을 때면 ‘오늘 공부하는게 다 시험에 나올거야!’ 라고 생각하며 억지로 꾸역꾸역 앉아있었네요. 한 번씩을 장소를 바꾸어 공부해보는 것도 분위기 전환에 좋습니다. 계속 마음가짐, 마인드컨트롤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니.. 저.. 맘고생 좀 한듯 합니다ㅎㅎ 알면서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요!
주저리주저리 긴 제 수험생활 이야기 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어렵게 얻은 소중한 합격이라 그런지 슬렁슬렁 그냥 쓰고 싶지만은 않았던, 이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제 마음까지 알아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합격이라는 결과는 저 혼자서 이루어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났고, 옆에서 조력해주는 부모님과 남자친구를 비롯한 고마운 사람들의 응원덕분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1년간 항상 미소로 잘 이끌어주신 박성선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멀게만 느껴졌던 교육론과 저를 친해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부정과 악기송 의 덕도 많이 봤구요!ㅎㅎ 수업실연때 보여주신 교수님의 신체를 활용한 적극적인 교수법들.. 학교현장에서도 꼭 사용해보겠습니다!!ㅋㅋ
임용관련카페에서 어떤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말인데, 임용은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노력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꼭 자신의 순서가 온다고 스스로를 믿고, 또 선생님을 믿는 학생들이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혹시 전공이든 교육학이든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대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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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공교육의 미래는 밝습니다! 시험합격을 위해서 공부하신 것이지만 공부한 내용을 대한민국의 공교육 현장에서 실천하셔서 훌륭하게 학생들을 가르쳐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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