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들을 구청 건축 담당자와 공사한 인부들에게 꼭 보여주십시오.
모니터의 눈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다. 비가 오고 나면 꺼진 곳이 더 꺼진다.
전부가 작년 3,4월에 골목 <줄긋기 공사> 하고난 후에 건물이 흔들리면서 생겨난 증상들이다.
전기제품들은 수평이 안 맞으면 정상적 가동이 안 되고 고장이 난다. 세탁기도 마찬가지.
그래서 부득이 아래쪽 기울어진 곳을 나무나 받침대를 만들어서 받쳐서 쓴다.
온 동네를 돌면서 수많은 받침대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방안 유리문은 저절로 굴러가서 가운데 가 있었다. 테프로 한쪽문을 벽에 붙이고 고정시켰다.
밥상도, 바닥이 기울어져서 그릇들이 미끄럼을 타고 흘러내린다.
방바닥이 사진으로 보기에는 잘 모르지만 이리저리 걸어보면 울퉁불퉁한 것을 확실히 안다.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으니 꼴이 거지집 같다.
그런데다 일층에서 쿵쿵거리는 작은 소리만 나도 또 꺼진다.
건물이 점점 꺼지면서 누수되는 곳도 세 곳이나 생겼다.
공사하는 사람들, 자기들 집도 인공 지진처럼 줄긋기 공사로 흔들어보면 좋겠다.
자기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테니까.
<아래 사진들>
1)전자렌지. 2)인덕션. 3)김치냉장고. 4)압력솥. 5)밥상과 6)식탁도 앞쪽이 기울었다.
7)현관도 앞쪽이 굉장히 꺼졌다. 8)세면장도 가운데가 표나게 꺼지면서 가스렌지 앞쪽을 받쳐줘야 했다.
9)변기도 앞쪽이 낮아졌다. 10)세면장 바닥도 벽에 균열이 생겼는지 녹물이 누수되고 있다.
11) 세면장에 둔 보조대도 전부 밑에 두꺼운 나무토막을 받쳐줘야 했다.
12) 소형 냉장고와 13) 소형 세탁기도 수평이 맞지 않아 덜덜거려서 사방을 받쳐주고 있다.
14) 주방 싱크대 뒤쪽 빗물 누수. 15) 싱크대도 왼쪽이 푹 꺼져서 위에 그릇을 놓으면 미끄러진다.
16) 싱크대 문도 이가 안 맞아서 잘 안 닫긴다.
17) 방안 유리문이 밀려가서 벽쪽에 유리테프를 붙여서 고정시켜 두고 있다.
18)작은방 바닥과 19)주방바닥도 처음에는 반반했는데 바닥이 울퉁불퉁해져서 보기싫게 되었고,
작은방 바닥은 걸음을 걸으면 방바닥이 울퉁불퉁 요철 상태로 발바닥이 아플 정도다.
20) 컴퓨터 모니터도 기울어져서 나무로 받치고 있다.
21) 골목 쪽에 있는 벽이 누수되어서 곰팡이가 피고 부분적으로 벽지를 발랐다.
22) 화장실 문도 튀어오르고, 문도 이가 안맞았다가 다시 한번 더 건물이 흔들리고 나면 또 닫기었다.
집이 곳곳이 꺼지면서 걸레가 된 기분.
나는 평생 동안 이런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다.
또 큰 비가 오고 나면 더 많이 꺼질 것이다.
공사하면서 인공 지진으로 체질 하듯이 흔들어서, 건물 아래 생겨난 작은 싱크홀들 때문이다.
2024년 3월 9일 / 하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