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참 젊었을 때.. 벌써 10년도 훨씬 넘었을 땐데요. 친구들과 진탕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적이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제 방이더라구요.근데, 주차장에 가보니 비뚤긴 하지만 차도 주차되어 있구요.
그럴 때.. 그때 느끼던 그 서늘한 감정이 있어요.술을 마신것도 맞고, 기억도 나는데 집에 어떻게 왔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어쨌든 대리운전을 시킨 것도 아니고 제가 운전해서 집까지 왔는데 그 일부분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거예요. 분명히 술마신 친구들과 헤어졌고 취한 채로 운전했고 집에까지 온게 싸그리 기억에 없는거죠. 그런데 저는 제 방에 누워 있고요. 까딱하면 큰일 날 뻔했죠. 외도라는 게 그런거 같아요. 내가 행동한 건 분명히 맞는데 취한 채여서 기억도 잘 안나고 깨고나면 정말 정말 기분이 안 좋은거요. 뭔가 서늘하면서.. 무섭기도 하고요. 아무튼 말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남편의 외도로 상담,교육을 진행한 부부. 교육이 끝나갈 때 즈음에 남편이 한 말입니다. 자신의 외도를 음주운전에 비유하면서,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을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오게 해준 아내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으로 외도 전보다도 아내에게 잘하면서
행복하게 가정을 이끌어 갈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편의 외도가 부부관계의 끝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담을 통해 상황을 잘 이해하고 타이밍에 맞는 행동을 병행함으로써 더욱 행복한 부부관계를 새롭게 설정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오기까지 선생님의 상담과 코칭을 잘 따라준 아내의 노력에도 상담사로써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예전보다 더 깊은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존재에 고마움을 느끼고 살아가겠지요.
배우자의 외도로 지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쉽게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그렇게 깨달음을 얻는 남편분도 있군요.현재 상황이 암울한 저는 그저 부러울뿐이네요.시간,외로움.갖가지 감정들과 혼자 싸우는 저는 꿈같은 동화속이야기같네요.
힘드시겠네요.아내 분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너무나 힘든 것이 남편의 외도상황이지요.
상담을 받고 계시다면 힘드실 때마다 담당선생님께 의지하시고, 화이팅 하시기바랍니다.
윗 글 속의 아내분도 똑같은 상황을 겪으셨는데 그럴 때마다 선생님의 코칭과 상담이 큰 도움이 되셨다고 합니다. 힘내세요!!
같은 입장입니다
제 남편도 깨달음이란걸 느낄때가 있을까요? 외롭고 힘듭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