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호미곶
2024. 4. 20.
일출암
경치가 아름다운 “장기 일출암”은 장기천을 따라 내려오는 민물과 동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는 바위로, 옛날부터 생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일명 “날물치” 또는 “생수암(生水岩)”이라고도 불리어 왔다. 뭍에서 조금 ㄸ덜어져 우뚝 솟은 바위 틈새로 그림처럼 붙어 자란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해의 조화가 실로 절경이어서 , 육단 최남선이 “장기 일출”을 조선 십경(十景)중의 하나로 꼽았을 만큼 빼어난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장기면의 옛 지명도 해돋이와 관련이 있는 지답현(只沓縣, 只沓: 해뜰 때 물이 끓어오르는 모양)이라고 불렀다. 날물치 해송과 해돋는 바다가 어우러진 모양새는 너무나 아름다워 오늘날 이 바위를 “장기 일출암”으로 명명하고 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동해 최대의 어업전진기지였던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일제가 구룡포항을 축항하고 동해권역의 어업을 관할하면서 일본인들의 유입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현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위치한 거리에는 병원과 백화상점, 요리점, 여관 등이 늘어서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상원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남아 있던 일본가옥들은 각종 개발과정에서 철거되고 오랜 세원동안 훼손되면서 과거 우리 민족에게 아팠던 역사의 산증거물이 사라져가는 실정을 맞았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 내 가옥을 보수. 정비하여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의 풍요했던 생활모급을 보여줌으로서 상대적으로 일본에 의해 착취되었던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했다.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정비 사업을 통해 457m 거리에 있는 28덩의 건물을 보수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한을 수상하며, 도심활성화 사업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용(龍)의 승천
구룡포는 신라 진흥왕 때 지금의 용주리에서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한 포구에서 유래되었기에 지역을 특화할 수 있는 값진 유산이다. 구룡포의 역사를 상징하는 작품은 구룡포의 개성적 유래와 더불어 새롭게 부활하는 새빛을 상징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디자인하였다. 작품은 용들이 서로 어울러져 하늘로 승천하는 형상으로서 용의 신성함이 하늘의 점지를 받은 구룡포를 상징하며, 석재작품으로 표현된 용의 이미지는 동해바다의 물결속에 용들이 모여드는 형상으로서 동해바다의 기운이 구룡포에 모여서 승천하는 형상으로 연결된다. 용의 승천은 구룡포가 하늘 길로 통하는 유일한 땅임을 의미한다. 작품은 푸른바다 동해와 구룡포 팔경, 근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 문화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구룡포의 영원한 부활을 기원하는 용의 신성한 기운이 이 땅의 새빛으로 구룡포의 비상을 상징한다.
호미곶 해안단구
호미곶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해안에는 약90만 년전에 만들어진 길이 약12㎞, 폭 약0.8㎞의 해안단구가 있다. 과거 파식대였던 해안단구는 지면이 점차 융기하면서 해발고도 20~40m, 5~20m의 두 층으로 형성되었다. 현재 이곳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해안단구는 해안가의 지형이 계단의 형태를 띄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파도에 의한 침식과 지면의 융기로 인해 생성된다. 오랜 시간 동안 해수면의 변화없이 같은 자리에 파도가 치면 그 부분이 깎여 나가서 편평한 면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파식대라고 부른다. 파식대가 만들어진 후 땅이 솟아오르면 원래 파도가 치던 곳보다 더 아래쪽에 파도가 치게 되고, 이곳에 새로운 파식대가 만들어져서 해안지형은 마치 계단과 같은 해안단구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하안단구는 과거에 지반이 융기했다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