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설교문은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의 저서 < 오늘 하나님을 만나다 >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오늘 하나님을 만나다
6장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창 1:26-28, 2:7)
하나님은 창조의 마지막 날에 당신의 형상을 따라 우리 인간을 지으셨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a)
인간의 존재를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형상을 알아야 한다. 역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인간이 얼마나 존귀한지를 알 수 없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 따라서 피조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형상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런데 다른. 피조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하나님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 진화론자들은 물질이 영원 전부터 존재했고, 단세포 유기물에서 바이러스, 박테리아, 식물, 동물 등의 순으로 점점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여기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말한다. 삼위일체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지으셨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에 대한 논쟁은 오랜세월 동안 계속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구분하여 하나님의 형상은 영(靈)이고, 모양은 혼 (魂)이라고 말한다. 혹은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성품이고, 모양은 하나님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나님도 우리 인간의 모습처럼 생겼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신교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구별하지 않는다. 성경 은 모양과 형상을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아담은 백삼십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창 5:3)
아담이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았다고 말하면서 모양과 형상을 같은 의미로 사용 하고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을 따라 자기의 모양대로 인간을 지으셨다고 한 것도 같은 의미의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여 그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살아있는 영을 갖게 되었다는 뜻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 2:7)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흙으로 지으셨다. 마치 토기장 이가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 듯이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다. 그러므로 육체의 원재료는 흙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범죄하 였을 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창 3:196)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흙으로 지은 인간의 몸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 좀더 구체적으로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생 기'는 히브리어로 '숨', '호흡', '기운'을 뜻한다.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신 것이다. 그러자 '생령', 즉 '살아 있는 영(Living Soul)'이 되었다. 하나님은 생기를 불어넣어 생명만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영이 되게 하셨다. 다시 말해 인간의 몸 안에 영혼을 창조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육체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령으로 우리 인간을 지으셨다. 그뿐만 아니라 영혼도 창조하셨다. 그래서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겔 18:4)라고 말씀하셨다.
왜 생령으로 지으셨는가?
하나님이 인간을 생령으로 지으신 이유가 무엇인가? 당신이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살아 있는 영을 가진 자만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나 고양이는 영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눌 수 없다. 영이 없기 때문에 죽으면 끝이다.
그러나 인간은 살아 있는 영을 가진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 살아 있는 영을 가졌기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이렇듯 하나님이 당신에게 생기를 넣어 생령이 되게하신 이유는 명확하다. 영이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라는 의미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당신 안에 갖게 하셨음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실 때 하나님의 생명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과 성품도 함께 불어넣으셨다. 하지만 모든 하나님의 속성이 인간에게 다 주어진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성품 중에는 하나님만이 가질 수 있는 속성이 있고, 인간이 함께 가질 수 있는 속성이 있다. 예를 들어 '자존성, 전지전능성, 영원불변성, 무소부재성'이라는 네가지 속성은 하나님만이 가질 수 있다. 이것을 신학적 용어로 '비공유적 속성'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이 네가지 속성을 제외한 다른 속성들을 인간에게 나눠주셨다. 그것을 '공유적 속성'이라 부르고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을"의와 진리의 거룩함"이라는 성품으로 말했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 4:24)
의와 진리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대표적인 성품이다. 이외에도 하나님은 인간들의 마음속에 사랑과 긍휼과 선(善) 그리고 오래 참음과 같은 하나님의 성품을 불어넣으셨다. 그래서 죄를 짓게 되면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게 된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지 않았다.
그러니 당연히 의와 진리의 거룩함과 같은 하나님의 성품이 없다. 우스갯소리지만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소파를 물어뜯고, 고양이가 침대에 오줌을 쌌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 괴로워한다는 소식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그런 일은 없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의롭고, 진리를 따르며, 사랑하고, 선하게 그리고 거룩하게 살기 원하는 하나님의 성품이 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품을 불어넣으셨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문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인간은 범죄하여 타락함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다.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 2:17)
하나님은 인류의 시조인 첫 사람 아담에게 '모든 열매를 다 먹을 수 있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고 말씀하셨다. 만일 선악과를 먹게 되면 "반드시 죽으리라" 라고도 말씀하셨다.
그러나 언약의 당사자인 아담은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사탄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다. 그 결과 아담과 하와는 죽음을 경험해야만 했다. 가장 먼저 영이 죽었다. 생령, 즉 살아 있는 영이 죽었다. 이는 영이신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을 말한다. 영적 단절은 영의 기능이 마비되었다는 것이다. 영의 기능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나님과 교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이 죽고나니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속에 살면서도 하나님을 보지 못한다. 신비한 우주의 질서나 아름다운 자연들을 보면서도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인간은 의와 진리의 거룩함, 사랑과 선이라는 하나님의 성품도 잃어버렸다. 그리하여 탐욕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따라 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지으시고 가장 먼저 복을 주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 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라고 말씀하셨다. 타락하기 전까지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정복하는 자, 다스리는 자로 살았다. 아담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짐승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고, 모든 피조물은 영화와 존귀의 관을 쓴 아담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했다. 하지만 범죄하여 타락한 후, 그는 정복하고 다스리는 권세를 잃어버렸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타락한 영혼은 어떻게 되는가? 탐욕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주님의 권능으로 살아야 할 인생이 돈에 권능이 있는 것처럼 속아 미혹된다. 온전히 하나님께만 예배드려야 할 인생이 생명도 없는 더러운 우상을 숭배하며 살아간다. 돼지머리를 앞에 놓고 고사를 지내고, 팔공산 갓바위 같은 우상 앞에 엎드려 절을 하며 소원을 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섬기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그 끝은 결국 파멸뿐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죄로 말미암아 죽은 당신의 영혼이 다시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나야 한다. 예수를 믿고 영접하여 예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예수님은 생명이시다.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은 죄와 무관한 죽음을 이긴 부활의 생명이다. 그러므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영접하면 예수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당신 안에 생령, 살아있는 영을 갖게 된다.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면 다시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진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기 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 속에 살았던 것처럼 당신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과 친밀한 사귐 가운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은 타락으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성품을 회복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형상임을 증거한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골 1:15a)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고후 4:4b)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롬 8:29) 당신을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셨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당신을 구원하셨다.
성도는 죄를 미워하고, 죄와 투쟁해야 한다. 삶의 작은 것 에서부터 사랑의 실천을 통해 주님의 의로우심과 사랑을 닮아가야 한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라고 말씀하시면서 곧이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 나가야 한다. 당신은 매사에 "주님이라면 어떻 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주님을 닮은 작은 예수로 살아야 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정복하고 다스리는 자로 살아가도록 당신을 지으셨다.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b)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당신은 이제 땅을 정복하고 모든 피조 세계를 다스리는 자로 살아야 한다. 땅을 정복하라는 것은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파괴하고, 빼앗으라는 말이 아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온 땅에 확장되게 하라'는 것이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미움을 정복하고, 빛으로 어둠의 권세를 이겨내라는 것이다. 빛의 복음, 생명의 복음을 전하여 죄와 죽음의 법에 매여 있는 자들을 자유케 하고 그 땅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참된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살게 하라는 것이다.
미움을 미움으로, 분을 분으로 갚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은 복수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과 섬김으로 생명의 복음, 빛의 복음을 전하여 그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땅이 주의 것 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은 다스리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당신이 예수를 믿고 거듭나는 순간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된 신분을 갖게 되었다. 영적으로 예수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된 것이다.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엡 2:6)
당신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입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당신은 다스리는 자로 부르심을 입었고, 그 권세가 주어졌다. 그러므로 당신은 다스리는 자로 살아야 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때 어둠의 권세를 다스리고, 질병을 다스리셨던 것처럼 이제 당신도 다스리는 자로 살아야 한다.
죽음도 다스려야 한다. 이는 죽음을 이긴 생명이 내 안에 있기에 죽음 앞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의 풍랑도 다스려야 한다. 이 역시 인생의 풍랑 앞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내 인생의 풍랑을 잔잔하게 하시는 주님이 바로 나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모든 피조세계를 다스리며 이 땅의 우상들을 섬기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내 인생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 답답해도 다른 신에 기대거나 점집을 찾지 않고, 부적을 붙이지 않아야 한다. 우상 앞에 절하지 않고, 돼지머리 앞에서 고사를 지내지 않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물질도 다스려야 한다. 물질을 다스리지 못하면 탐욕이 나를 지배하게 된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돈이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돈 때문에 신앙의 양심을 팔아서는 안 된다. 벼랑 끝에 몰린 것처럼 상황이 위태롭고, 환경이 내 발목을 잡을 것처럼 위협해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내 인생의 주인은 주님이심을 고백하며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당신은 하나님의 대사다. 왕 같은 제사장이다.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니 내가 맞닥뜨린 모든 영역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자로, 작은 예수로 살아가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 1: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