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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유철도 특급형 디젤기동차 키하 80계의 제원
운용주체 : 일본국유철도
운용노선 : 전국 각지의 비전철구간 특급열차
운용기간 : 1960년 도호쿠본선 특급 "하츠카리"로 데뷔 ~ 1995년 간사이본선 특급 "난키"에서 최종 퇴역
수상경력 : 1961년(제 4회) 블루리본상 수상, 1987년(제 30회) 블루리본상 수상(조이풀 트레인 "후라노 익스프레스")
차체 : 마일드 스틸
주엔진 : DMH17H형 수평직렬 8기통 디젤엔진 (180마력/1500rpm) 2기
변속기/기어비 : 신코조기 CT2형, 니가타철공소 DF115형 유체변속기
대차형식 : 페디스털 복식 코일스프링-에어스프링 스윙행거볼스터 대차 DT31
제동방식 : DARS 자동공기제동
최고속도 : 100km/h
APU/차내 냉난방 : DMH17H-G(180마력) 3~4량 단위 전기식 냉방장치, 전기식 시즈히터
편성 : 6~8량단위 운용, 21미터 대형기동차
1. 최초의 특급형 기동차
전후 주요 주요 간선의 급격한 전철화가 시작되어 56년 도카이도 본선 전철화 등으로 특급 "고다마"가 전동차화 되어 장거리 특급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전철화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간선들, 특히 도호쿠 지역을 대표하는 특급 "하츠카리"(우에노-아오모리, 조반선 경유)는 겨우 1958년에 운행을 개시한데다가 증기기관차로 운용되고 있었다. 거기에 키하 20계와 55계 등 각종 디젤동차가 2천량을 넘어가는데도 반듯한 특급형 디젤동차 하나 없다는것은 지역특급 서비스 부분의 큰 문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58년 아시아 철도경영자회의(ARC)가 개최되고, 60년에 2차 회의또한 도쿄에서 개최가 결정됨에 따라 우수한 성능의 특급형 디젤동차를 개발, 수출 판로를 열자는 당찬 각오로 "하츠카리"용 특급형 디젤동차 키하 80계를 개발하게 되었다.
- 60년대 도호쿠 지역에서는 이 열차가 가장 최고 등급의 열차였다. (출처 : http://www.jnr-photo.com/DC80/kiha81/kiha811m.JPG )
2. 특급동차의 상징인 본넷
먼저 디젤동차에 알맞는 출력을 위해서는 대출력 엔진을 얹지 않으면 안되었다. 신세대 엔진 개발을 위해 기관차에서 쓰던 DMF31HSA엔진을 얹은 키하 60계를 시험했으나 결과는 실패, 결국 기존의 DMH17C 엔진을 수평으로 만든 DMH17H엔진 두기를 얹었다. 디자인은 당시 개발된 151계 "고다마"형의 본넷형 선두부를 따르되 높이를 낮춰 다소 볼록한 형상이 되었는데 이는 단선 구간에서 통표를 주고받기 쉽도록 고려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최초에 투입됬던 하츠카리의 이름을 따 키하80계는 "하츠카리"형 차량 혹은 모양에 맞추어 "불독"이라는 별명도 붙어있었다. 보조전원은 선두차에 동일한 엔진을 APU로사용해 식당차한량과 객차 두량, 혹은 객차 네량에 냉방을 포함한 전원공급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대차에는 당시 키하60계에서 개발되었던 에어스프링 방식의 DT31대차가 사용되었으며 차량간 안티롤링바 등도 설치되어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 키하 81형의 선두부. 올곧은 151계보다는 약간 볼록해지고 짧아졌다. 앞에서 보면 위압감이 꽤 드는것도 인상적이다. 운전실 출입문 옆에 달린 봉같은 것이 통표를 주고받는 장치. (출처 : Onpuch)
"Jnr-Kiha81-3 inside" by Rsa - Rsaが撮影. Licensed under CC 表示-継承 3.0 via Wikimedia Commons.
- 초기 키하 81형의 실내. 통일호 시트 정도의 회전형 박스시트가 60년대 당시 2등차의 객실 설비 수준이었다. 그래도 냉난방이 완비된게 어디냐...
"JNR kiro80 57 syanai" by spaceaero2 - 本人撮影. Licensed under CC 表示 3.0 via Wikimedia Commons.
- 키로 80형의 모습. 1등차 답게 리클라이닝 시트를 갖추고 있었다.
3. 맨날 고장만 나는 "하츠카리"
최초에 등장한 키하 80계는 선두차인 키하81형과 중간차인 키하80형, 1등차인 키로80형, 식당차인 키사시80형으로 구성되어 총 9량편성의 열차로서 60년 9월에 등장, 카와고에선, 도호쿠본선, 닛코선등을 돌며 당시 ARC에 참가한 회원국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데에는 성공했다. 그리고 12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우에노-아오모리간의 특급 "하츠카리"로 최초 영업운행을 시작하며 총 기존 증기기관차 편성보다 빠른 10시간 반 안쪽으로 소요시간을 단축하는데에는 성공했다. 물론 61년 블루리본상을 차지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운행 개시 후 약 2년간은 계속되는 고장으로 이용객들의 큰 불만을 사야만 했다. DMH17H 수평형 엔진의 설계는 부정확해 윤활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꽤 무거운 축중을 안고 750km나 되는 거리를 하루에 주행하는것은 당시 엔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혹독한 운용인지라 엔진 트러블이 잦았고 심지어는 엔진 화재사고도 몇번 있었다. 거기에 보조전원용 엔진도 트러블이 심해 냉방이 꺼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런 트러블이 계속되면서 이용객의 원성이 끊이지 않아 매스컴에서도 "하츠카리 실망 사고만 난다"(はつかり がっかり 事故ばっかり)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개통 시기를 맞추기 위해 차량 엔진의 개발이나 안정화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차량을 운용한 전시행정의 결과라 할 수 있었다.
4. 키하80계를 대폭 개량한 키하 82형
이렇게 키하80계가 매번 고장으로 고생을 겪자 대폭적인 개량을 단행했다. 먼저 9량이나 운용되는것 자체가 수송력 과잉이었기 때문에 6~7량으로 단편성화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식당차는 꼭 필요했고 엔진이 없는 식당차가 들어가게 되면 출력이 너무 낮기 때문에 식당차에도 엔진을 얹어 키시 80계를 새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필요시 증결이 가능하도록 관통형 구조를 채택한 키하82계가 개발되었는데, 기존에 문제가 되었던 신뢰성이 향상되어 이후 키하 82형의 스타일로 총 385량이 제작되어 전국 각지의 특급열차로 활약하게 되었다.
"JNR kiha82 106" by spaceaero2 - 本人撮影 博多駅. Licensed under CC 表示 3.0 via Wikimedia Commons.
- 키하 82형의 모습. 특급열차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본넷을 버리고 실용적인 관통형 선두부를 채용하게 되었다.
"JNR kiha82 107 syanai" by spaceaero2 - 本人撮影. Licensed under CC 表示 3.0 via Wikimedia Commons.
- 키하 82형의 차내. 고정형 시트이긴 하지만 테이블이 설치된 박스시트라 조금 더 편의성이 증대되었다.
5. 일본의 굵직한 특급열차들의 중심에 서다
개량된 키하 82형 차량들은 61년 10월의 3-6-10 백지 다이어 개정과 함께 전국 비전철화 노선 특급열차의 대표에 섰다. 대표적으로 홋카이도 땅의 첫 특급열차인 하코다테-아사히카와간의 "오오조라", "호쿠토", 오사카 - 아오모리/우에노(호쿠리쿠본선 경유)간의 일본 최장거리 열차인 "하쿠쵸", 오우본선의 "츠바사", 센다이로 가는 "히바리", 산인지역의 "마츠카제", 큐슈(나가사키)와 혼슈(교토)를 잇는 "카모메"와 "미도리", 히로시마-오사카간의 "헤이와"로 투입되어 순식간에 증기기관차 특급을 대체해내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키세이본선의 "쿠로시오"나 "난키", "히다"등 현재의 특급열차 운행체계를 재정립하게 되었다.
"JNR Hokkaido kiha80 ozora" by spaceaero2 - 投稿者自身による作品. Licensed under CC 表示-継承 3.0 via Wikimedia Commons.
- 키하 82형으로 운행된 특급 "오오조라" 지금은 네무로까지 운행되며 신예 키하 283계등이 운용되고 있다.
- 간사이본선-키세이본선을 따라 키세이반도로 향하는 특급 "난키". 키하 80계의 마지막을 장식한 열차이기도 하다(출처 : Onpuch)
6. 디젤동차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긋고 가다.
키하58계가 60년대 로컬선의 급행화를 이끌어왔다면, 키하80계는 특급열차의 전국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60년대 일본 철도의 비전철 구간의 서비스 향상에 기여했다. 하지만 약 10여년이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주요 간선의 전철화가 급속하게 시작되어, 대부분의 열차들이 전동차화 되어 키하 80계는 점점 지방으로 밀려났고, 고성능 엔진을 얹은 키하 181계나 183계의 등장으로 78년 특급 "쿠로시오"가 381계로 대체되는것을 시작으로 급격하게 퇴역이 진행되어 1987년 민영화 당시엔 홋카이도에 조이풀 트레인 "후라노 익스프레스" 18량과 간사이본선 "난키"나 타카야마본선 "히다"등에 50량 등이 남았다. 간사이본선이나 타카야마본선은 전철화가 계획되었다가 국철 재정난으로 전철화를 포기한 구간으로서 마지막까지 운용되다가 신예 키하 85계에 교체되어 1995년 "난키"를 마지막으로 모든 차량이 퇴역했다. 오사카 벤텐쵸역에 있던 구 교통과학박물관(2016년 교토 우메코지 철도박물관으로 통합)에 본넷형 선두차인 키하 81형 3호차가 유일하게 정태보존 전시되어 있으며 나고야 리니어-철도관과 홋카이도의 미카사철도기념관, 오타루시 종합박물관에 키하 82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 리니어-철도관에 전시된 키하 82형.
7. 조이풀 트레인으로도 다수 개조
홋카이도와 JR동해에서는 키하80계를 장기간 운용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키하80계 일부를 조이풀트레인으로 개조한 적이 있었다. JR홋카이도는 "후라노 익스프레스"를 제작해 개조차로 87년 블루리본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마운트레이크 오오누마", JR동해의 "리조트 라이너"가 있었으나 현재는 전부 퇴역한 상태이다.
"Furano exp" by spaceaero2 - 本人撮影. Licensed under CC 表示-継承 3.0 via Wikimedia Commons.
- "후라노 익스프레스"는 전망기능을 극대화 하여 조이풀 트레인의 새로운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했으며 키하 80계열로서는 두번째 블루리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Korail1899님, Wikipedia, Onpuch, 혹은 아래의 사이트
http://www.jnr-photo.com/DC80/kiha81/kiha811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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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마전에 P2P에서 키하 81계 등장 당시의 동영상을 받아 봤습니다;; 저 골동품이 최신형 열차라는 식의 동영상인데, 참 신선(?)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