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5일(토)
06시 이전부터 부지런한 산우님들은 벌써 집을 나서며, 임시 개설한 단톡방에 출발을 알리는 카톡을 보내고,
일부 산우들은 카톡 소리에 잠이 깨어 출발할 채비를 하며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홍성 용봉산의 장거리
원정 산행에 동참하기위해 분주하며 초등학교 소풍 때처럼 들뜬 기분으로 각자의 출발지인 화랑대역, 구파발역,
과천종합청사역으로 모였다.
3대의 차량으로 7시 또는 7시30분에 출발하여 각차량별로 조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서해대교
안에 있는 행담도 휴게소에서 만나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주말 상춘객들로 붐비는 고속도로에서 5차선이
3차선으로 줄어드는 서해대교를 앞두고 차량은 거북이 걸음이었지만 차량마다 기분이 좋은 산우들의 재담으로
지루할 틈이 없이 시간이 흘러 09시~09시20분 사이에 행담휴게소에 도착하여 자율배식식사 또는 휴게소의 꽃,
우동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던킨 커피로 모닝커피를 마시고 모두모여 담소를 나누고 다시 출발하여 홍성자연휴양림 주차장에 11시30~40분
사이에 도착하였다.
휴양림입구에는 아름다운 노란꽃이 만발하여 우리를 반겨,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싱그러운 녹음으로 가득한 등산로에서 이미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산객들과 지나치며, 우리는 계획대로 여러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가파르지만 짧은 코스인 최영장군 활터를 지나는 코스를 택해 올랐다.
하늘은 구름을 머금고 잔뜩 찌푸린 날씨였지만 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12시20분경 흔들바위에 도착하여 용봉산 능선을 바라보니 능선 봉우리와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멋진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맞이한다.
비록 381M 높이의 산이지만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는 온갖 형상의 아름다움으로 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다서기를 반복한다.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용봉산은 팔봉산이라 불리우기도 했다지만,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봉산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오늘은 우리산악회에서 여성회원이 가장 많이 참석해서 열한분이 같이 하다보니 조그만 웃음거리에도 깔깔거리고 자지러져 산행내내 웃음꽃이 만발하여 엔돌핀이 치솟고 도파민이 충만하여 기분이 업된 상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산행이 이어져 오르는 길이 힘든줄 몰랐다.
12시50분에 최영장군 활터인 팔각정에 도착하여 우리산악회 백미인 커피타임을 갖고 정성스레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우정을 나누고 행복을 쌓았다.
산아래 펼쳐진 홍성읍내와 주변 마을을 조망하니 확트인 정경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며 주위의 멋드러진
바위와 녹음으로 물든 소나무 숲의 정령에 힘입어 산신이 된 느낌으로 가슴 벅찬 희열이 밀려온다.
이것이 진정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반문해보며 13시20분에 드디어 용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미 많은 산객들이 줄지어 인증샷을 하고 있어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었다.
많은 인원이 단체사진과 개인사진을 찍다보니 늦어져, 뒤에 기다리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해 부담을 덜었다.
13시40분에 주변 공터에 자리잡고 점심 겸 간식타임을 가졌다.
여성회원들이 많다보니 온갖 산해진미로 뷔페식당이 차려진 느낌이어서 모두가 배불리 먹고 마셔서 음식이
남을 정도여서 꼴통대장은 욕심을 부려 여러종류의 많은 쑥개떡을 싸가지고 왔다.
노적봉과 행운바위를 지나 15시경 악귀봉에 도착하여 정상석과 물개바위앞에서 사진을 찍고 15시30분경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했다.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니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피로도가 높을 듯해서 꼴통대장은 병풍바위코스를 생략하고 중도에 마애석불 코스로 하산을 결정하여 15시50분에 마애석불에 도착할수 있었다.
정상적인 산행시간은 2.5시간이였지만 산우들은 웃고 즐기며 인증샷으로 시간을 구애받지 않고 즐긴 탓으로 늦어지고 있었다.
불자들은 예불을 드리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사진을 찍고 16시경 휴양림입구에서 운전봉사하시는 세분은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가시고 남은 회원들은 양귀비꽃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유유자적하며 로타리에서 탑승할 차량을 만나서 홍성읍내 쭈꾸미식당에 17시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9,000보의 걸음으로 6.5KM를 걸었으며 휴식과 식사포함 총 5.5시간의 산행을 즐겼다.
어차피 주말이어서 고속도로가 막힐 것은 자명하여 느긋하게 식사를 하였고, 거산님께서 사주신 커피와 차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우고 우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여정의 마무리를 하였다.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살이 된 나는
그래도 실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고
천상병 시인은 노래하였지만,
우리는 60 70대의 청춘이다.
우리의 선조들과 달리 우리는 살아있는 청춘이다.
5월을 보내는 시점에서, 젊은 날에 가정을 건사하느라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며 부단히 정진해온 우리이기에 현재의 우리는 청춘을 불사르고, 못다이룬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차량봉사와 사진촬영, 커피제공, 웃음유발에 수고하신 거산,
아미고, 민중전님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꼴통대장을 도와준다고 애쓰신 베네딕도, 바다님께 고마움
을 전하며, 각 차량 총무로 꼴통을 도와주신 수산나, 사루비아님께 감사드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별 것 없는
꼴통대장의 리딩에 협조해 주셔서 무탈하게 안전산행과 먼 길 무사운전을 하도록 도와주신 별님, 이순, 김이경,
연기, 난초, 푸름, 희진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움 속에 행복을 느끼는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끝.
첫댓글 즐거웠던 하루가 또다시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네요.
대장님 수고많으셨고, 많이 참여해주신 산우님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웃음소리 만발하여 산신령님께서도 오랫만에 무슨 일인가 싶어 낮잠을 설치셨다나 뭐라나~~~ ㅋㅋ
늘 큰힘이 되어주시는 아미고님!
덕분에 장거리 산행, 안전하게 태워주셔서 감사하고
최신폰의 선명한 화질로 산우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늘 함께하며 노후를 행복하게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조금 산행이 부족해도 함께하는 즐거움도 있으니 잘 부탁합니다.
수촌대장님께서....유모가많은줄이야..예전엔몰랐네요...덕분에운전하면서..지루하지않고..많이웃었읍니다......즐거웠읍니다..
유머가 풍부한 민중전님! 연약한 아녀자분의 차를 타게되어 쬐금 미안 했습니다.
수고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운전도 수준급이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유머도 잘받아주시니 그 또한 상대적이란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싼타페 이용하도록 해주시면 더없는 영광이겠습니다.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산행을 함께하며 노후의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대장님과 산우님들 덕분에 멋찐바위가 많은 용봉산도 가보고 참으로 행복했습니다.대장님 리딩하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언제나 말없이 도와주시는 바다님!
커피타임에는 바다님에게 부탁할수밖에 없어 늘 빚을 진 느낌입니다.
싫다는 내색 한번 안하시는 것 보면서, 많이 미안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좋은분들과 변함없이 행복을 추구하는 산악회를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용봉산 아기자기 하고바위들도 멋진것도
많고 행복한하루 잘 보내고왔네요
뒤풀이 쭈꾸미 도 맛나고 ㅎㅎ 맛깔스러운후기글잘보고갑니다
늘 긍정적으로 꼴통을 이해해 주시는 수산나님!
동문 총무를 하시니깐 많이 도움을 주고싶어 하시는 것 잘압니다.
산우들에게 좋은음식 드리려고 준비하는 것도 잘알구요.
맛보다는 정성이 중요하단 생각을 하는 꼴통입니다.
너무 음식 많이 준비하지 마시고 늘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멋진 산악회가 되도록 함께 만들어 가죠~^^.
감사해요~
기기묘묘한 바위와 봉우리들이
아름다운 풍광들을 만들어낸 멋진 모습
여기가 충남의 금강산이라네요
앞에서 연신 감탄사를 뿜어내는 산우님들
그 소리가 정겹고 좋아서
소리에 취하고 눈에 취하고
낯설음이 어느새 편안한 관계가 되어
바위 틈틈 마다 얼룩달룩 산우님들의 모습들이 나의 눈에는 예쁜 꽃으로 피었답니다
하룻동안 용봉산의 행복과 읏음보따리들을 안고 집으로 와서
또 그걸 푸느라 오늘도 버거웠네요
사랑스런 60 70 산우님들과
그리고 대장님
늙어가는 서로의 모습들을
오랫동안 바라 보며
좋은 인연으로 살고 싶습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다음 산행때 또 뵐게요
풍부한 운영 경험으로 꼴통을 많이 이해해 주시는 사루비아님!
남다른 인연에 감사드리며, 바쁘신중에도 함께 하려 하시는 모습
잘알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말씀처럼 멋진 인연으로 산악회에서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 기억력이 대단하세요 구구절절 기억해서 후기를 쓰시니 치매는 절대 안걸릴것 같아요 수고많았습시다
좋은 이미지로 꼴통을 봐주시는 푸름님!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하다는데, 저는 좋은분이 오셨다는 인상을 받았지요.
역시나 말없이 협조적이시고 별것 아닌것에도 공감하며 웃어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이제는 노후를 돌아봐야 할 시기이니,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산악회에
자주 오셔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수촌대장님과 산우님들 덕분에 멀리 홍성 용봉산까지 산행을 하였습니다. 우리 산악회가 아니었다면 제게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늘 수촌대장님과 산우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산우님들과 오래오래 함께하며 즐거운 추억 쌓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멋드러지고 야무진 김이경님!
몸은 야무지지 않은 것 같은데^^, 어제 다치지는 안했지요?
걱정이 돼서 꼴통은 밤새 뜬눈으로 지샜답니다 ~ㅋㅋ
산행에 자주 나오셔서 몸도 야무지게 만드셔요~^^.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잘 알지요.
말없이 도와주시는 것도 잘알구요.
우리산악회는 타산악회에 비해 잡음이 별로 없으니,
서로를 배려하고, 편안한 맘으로 자주 참석하셔서
산우들과 멋진 인연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