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1931-2021)는 함경남도 홍원 출생으로, 1948년부터 평양미술대학을 다니다가 한국전쟁기에 월남하였다. 서울대학교 회화과에서 수학(1951-1955년)하고 동대학원을 졸업(1967년)했다. 1954년부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하여 여러 차례 입선하였다. “구·추상을 가리지 않고 모여 그림을 그리자”는 취지로 앙가쥬망을 결성(1961년)하고 지속적으로 동인전에 참여했다.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어업에 종사하던 부모님 밑에서 어촌 풍경을 그렸으며, 이는 작가 생애에 있어 주요한 소재가 되었다. 1950년대 사실주의 화풍을 거쳐 1960년대 초에는 풍경의 모티브가 화면 전체를 채운 밀도가 높고 구축적인 구성의 추상적 경향을 잠시 선보였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풍경, 인물, 정물 등 대상을 따뜻한 시각으로 관찰하며 사실적인 경향으로 전환했다. 에메랄드색 바다, 투박한 듯 강한 붓질, 묵직한 마티에르는 작가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화면의 자연스러운 구성과 조형미로 이어진다.
김태(金泰)
생몰년 1931년~2021년
출생지 함경남도 홍원
국적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이다.
1931년 함남 홍원에서 출생하여 평양미술대학 재학 중 1.4후퇴 때 월남하였다. 전쟁 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다시 입학하여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을 통해 화단에 등단하였다.
작품 세계
앵포르멜(Informel)을 필두로 다양한 사조의 전위적인 추상화가 유행하던 무렵, 그는 그러한 흐름과는 비껴나 있었다. 우리의 감수성에 맞는 양식을 스스로 추구하고 실험하여 찾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택한 출발점은 모든 미술의 시작인 사실과 구상이었다.
그는 대상에 대한 탐구를 통해 밖으로 보이는 외관 내부에 묻힌 본질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태도를 보인다. 시시각각 변하는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그 현상의 원인이자 변화하지 않는 실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경향은 흔히 후기인상주의 화가인 폴 세잔의 태도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강한 붓질로 화면에 묵직한 재질감을 주어, 안정된 수평 위주의 구조와 율동감을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균형적인 색채의 구사를 통해 조형적으로 조화로운 화면을 시도한다. 이러한 결합은 거칠고 역동적인 힘과 색채가 어우러지는 회화적인 조형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후기에 들어서면서 그의 작품은 구축적이고 형식적인 경향을 벗어나 보다 자유스럽게 대상을 파악하는 유연한 화풍을 보여주었다.
학력
평양 미술대학 수학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경력
한국미술협회, 한국신미술협회, 한국가톨릭미술협회 회원
서울대학교 교수
전시
1954-58 제3,4,5,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 경복궁미술관
1961-71 제1-10회 앙가쥬망동인전, 국립도서관전시실
1967년 민족기록화전
1973년 한국현역작가 100인전 국립현대미술관
1974년 제10회 아시아현대미술전, 동경 우에노모리화랑
1978-81 한국카톨릭미술협회전, 미술회관
1979 한국미술 "오늘의 방법" 전, 미술회관
1981 서양화가의 눈으로 본 한국의 자연전, 국립현대미술관
1984-96 한국수채화작가회전, 미술회관
1985 현대미술4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1986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국립현대미술관
1990 한국미술-오늘의 상황전, 예술의전당
1994 서울풍경의 변천전, 예술의전당
1996 대한민국원로작가초대전, 서울시립미술관
2000 한국미술99전-인간.자연.사물, 국립현대미술관
김태, 〈건어장〉, 1979, 캔버스에 유화 물감, 46×53cm,
유족(김미경, 김충정, 김미화, 김수정) 기증.
김태, 미시령에서 (1991년)
김태, 태종대 풍경 (1991년)
김태, 殘雪의 漁村(잔설의 어촌) 198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