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어느날
하늘에서 비가내리는것처럼
내마음에도 비가내렸다.
".......정말 ..갈꺼야?...."
"더이상 너랑 못놀아주겠다."
".......서준호........ "
내마음에 비수처럼 꽂힌 이한마디
더이상.너랑.못놀아주겠다.
"잘있어라.윤서라"
"..............서준호 "
저멀리 훌쩍 떠나버린 널 붙잡기에는
내자신이 너무나 초라하였다.
그래서 차마 너의 이름을 크게
불를수 없었다.
그저 나혼자서 너의이름을 중얼거리며
다시 한번 되새겨볼뿐........
서.준.호
너란놈이 얼마나 잘났길래
내눈에서 피눈물나게하냐...
두고보자 이.나.쁜.놈.아
난 그날 서.준.호라는 나쁜놈을
내마음속에서 영영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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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나쁜놈을 내마음속에
지워버린지 벌써 1년하고도
반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동안 나도 나름대로
마음적으로 많이 성숙해져있었다.
'징이잉~ 지이잉~~~~'
"여보세요?"
누군가 한참을 망설이다 말을 열었다.
"......저..저...여보세요? "
"네,누구세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낯설지 않은음성
".......나야.."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머리속을 스쳐가는
서준호의 얼굴
".............서..준호?"
"..........잘..지냈냐?.."
그동안 서준호라는 놈
많이 미워하고
많이 원망했었는데
그놈 목소리를 듣자마자
내맘속에 원망들은 다
수구러지는 듯하였다.
".................."
다시 세월이 1년반전으로
돌아간듯 꼭그런거같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입가엔 미소가 흐른다.
"......우리...만날까?.."
그놈이 만나자는 그한마디에
다시 설레고 두근거린다.
죽이고싶을정도로 미워하고
원망하고 싫어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
".........싫..어?...
싫으면 뭐할수업.."
"아아냐..만나 만나자 "
난 약속을 덜컥잡아버렸다.
무슨 대책도없는것이
무조건 만나자고는 왜그런걸까.
1년반만에 만난다는 왠지모를기대감과
혹시날 1년반그날처럼 또다시 매몰차게
몰아낼까봐하는 불안감이 날 아프게하였다.
*ㅇㅇ커피숍
어디있는거지?
난한참을 커피숍을 두리번거렸다.
"윤서라!"
내이름을 나직막하게 부른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서준호가
1년반에 나를 매몰차게 차버렸을때의
표정으로 봐라보고있었다.
소름이 끼칠정도로
잔인하게 미울정도로
싫은 저표정으로
".....어..어.."
서준호 얼굴을 보니
왠지모를 묘한기분으로
내몸은 한동안 경직되어버렸다.
"안앉아?"
한치의 떨림도없는 목소리
그렇게 당당한 서준호를
보고있자니 나도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왜..왜그래"
서준호도 조금은 당황한
기색이였다.
"내.내가 뭘 잘못한거야?"
나는빨리 흐르던 눈물을
소매로 닦아내고
자리에 앉았다.
"잘지냈어?"
난 애써태연한척
애써 당당한척하며
먼저 쓴웃음을지며
인사하였다.
"응.너도 잘지냈냐?"
"...........무슨일이야?"
"..............."
서준호는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겨우 말을 꺼냈다.
"............부탁할께있어.."
".....부탁?...."
"음..그게말이지........
내가 사업을 하나 시작했거든.."
"...................사업?"
대충 서준호 저자식이
무슨말을 할지 무슨소리를할지
짐작이 오기시작했다.
큰기대는아니였지만
혹여나 서준호가
다시만나자는 소리를하지않을까
하는 우스운기대감을 안고 나왔는데
그기대가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이였다.
"......................"
다시 한참을 망설였다.
".......돈...필요하니?"
고개를 푹숙이며
연신 한숨한 푹푹쉬어대다
고개를들며 날보았다.
"옛날 일은 다잊어라.."
".............."
"그땐 내가 철이 없었어.."
지금도 하나도 변한게없구나
라는말이 입구멍밖으로 튀어나올려는거
겨우 입을 꾹다물었다.
"..............."
"너 남자친구는 있냐?"
".................."
"없냐?.."
"...있..어...있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큰거짓말을
했을까... 있지도않은 남자친구를
자랑스럽게 그것도아주 당당하게
왜있다고 말했을까.....
"아.............."
"...너는?"
".........돈이없으니깐
여자가꼬일리 있나.."
".............."
"..돈좀 빌려주라.."
"...........뭐?"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않았다.
"....부탁이야..
꼭 갚을께......."
"돈 안갚아도되니깐
나도 부탁있어....."
".......부탁?"
"어"
"...........뭔데?"
"돈빌려주는대신
다신 나한테 전화하지마."
"...............왜?"
".........아무튼하지마.
돈은 통장으로 넣어줄께
나먼저 일어난다."
1년반전에 그날처럼
서준호보다 더멋있게
더폼나게 떠나버릴꺼다.
양심에가책도 못느끼는
이인간말종 인간쓰레기야...
그런데...
그런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냥 너무 힘들다.....
그냥 자꾸 눈물만난다...
*집
집에돌아와서
한참을 울었다.
하도울어서 눈이시뻘게져있었다.
하...윤서라...너정말 가간도 아니다...
너..왜 인생이 이모양이냐......
'지이잉~지이잉~~~~'
또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아마 서준호그자식이겠지.......휴..
"돈은 문자로 계좌번호알려주면
준다고 했잖아. 앞으로 전화하지.."
"윤서라.."
아차
"유린이야?"
"응..근데 너 목소리가 왜이래
뭔일 있었어? "
"아니야.."
"있었지?
.......왜렇게 목소리가 까라앉았어?응?"
"그냥 기분이 별로안좋아서.."
"내가 이럴줄알았다!
내친구 윤서라 우울해할줄알고
내가 전화했지 히히히히히 "
"무슨..일이야?"
"여기어디게?"
"내가 그걸 어떡해 알아.."
"여기 .....아.아니다..
너 암말하지말고
지금 여기로나와.."
"거기가 어딘데?"
"요앞에 클럽.
왜 맨날 가는데 있잖아.
글로 나와.."
"나 안갈래..."
"어? 술고래 윤서라 왜이래?
정말 무슨일 있나보네?"
"그냥 기분이 별로 안좋아서 그래 "
"아몰라몰라
난 니올때까지 기달릴꺼야"
"아글쎄 안된..."
띠띠띠띠띠...........
정말 자기멋대론건
아직도 못고쳤구나 휴..
난 할수없이
지친몸을 이끌고
친구들과 자주가는 클럽에 들렸다.
저멀리서 이유린이 손을흔들며 웃고있었다.
"얼른와 !! 윤서라 !!"
난 숨을한번크게 들어마시고
유린이가있는쪽으로 다가갔다.
유린이은 긴머리를 풀어헤치고
짧은치마에 가슴이 훤히비치는
옷을아니 천을하나걸치고
격렬하게 춤을 추고있었다.
"에?윤서라
넌 무슨 무도회를 오는데
옷이 그모양이냐 "
유린이는 내옷차림이 마음에
들지않는듯 나를 위아래로 훝기
시작했다.
"내옷이 어떼서..."
"이런데는 말이지
약간의 노출과 약간의 오버과
필요한곳이야
그래야 남자들에게 봉사도
살짝살짝해주고"
"............."
"윤서라
뭐야? 그떨떠름한 표정은?"
"나갈래........"
"에?어딜가아!
왔다 바로가면 내가섭하지
하하하하하"
볼이 발그래해진 유린이
이런날이 한두번도 아니지만
아직도 철이 안든 유린이는
날 가끔씩 이런식으로 힘들게한다.
"유린아 가자"
"어딜가!!!안가나!!!못가!!!!"
유린이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나까지 무색하게 만들정도였다.
내가 애때문에 쪽팔린적이
한두번도아니고...
이제 익숙해서 이정도의
술주정은 애교라고 할수있다.
"유린아..가자.."
난 오늘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유린이를 집까지 데려다줄힘은커녕
술주정을 말릴힘조차없었다.
"술고래!!!
오늘밤나람 술잔치를 열어보자고
헤헤헤헤헤헤헤"
난 더이상 아무런대꾸도 안하고
유린이와 미친듯 깔깔거리며
부워라 마셔라식으로 술을 마셔됬다.
바로 이것부터가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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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대소설
그남자 내남자 만들기 (1)
따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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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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