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광도면을 지나고 도산면을 지나면서 도산일주 도로따라 진행한다.
좌측은 지나온길이고 우측은 가야할길
날씨가 맑은날이라면 아주 좋을텐데 저녁무렵이라 바람이 불어 다소 춥다는 생각을 해본다.
도산면 법송리(송계리)을 벗어나 오르막 진전에 작은 슈퍼가 보인다.
가서 라면이라도 하나 먹을까 했는데 슈퍼 쉼터에서 저를 보시던 주인 아주머니
뛰어 오는 모습이 애잔했던지 "잠시 와보라"고 하신다.
"예"하고 슈퍼마당으로 들어가니
물과 이온음료 두병을 냉장고에서 주시면서 "이곳 말고는 더이상 슈퍼가 없으니 목마를때 마시라고 주신다."
너무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드리고 다시 이어간다.
런해서 지나온길
멀리 지나온 통영시 평림동 해안길과 미륵산 산줄기인 풍화리가 보이고
주간에 많이 보려고 부지런히 왔는데 이제 해는 완전히 넘어가고 희미한 렌턴 불빛에 의지해서 진행한다.
잠포마을
야간이 되니 도산일주도로에는 차한대 지나가지 않은 적막강산 길이 이어진다.
참 외롭다는 생각이다.
달빛은 밝고
바다는 고요하니 인적드문 시골 해안으로 거친 숨소리와 신발 소리만 들릴뿐이다.
잠포학교
통영, 고성,거제지역 장애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있는곳
잠포학교 앞으로는 아름다운 해안 일주도로가 있지만 야간이라 뭐가 보여야 이쁘다 할텐데
나중에 이쁘다 할 사람 한분 모시고 가봐야 할것 같다.
구촌마을 넘어로 둥근달이 뜨니 달빛을 벗삼아 가보지만
바람은 차고 멈추면 춥다.
종종걸음으로 오르막하나를 오르는데
갑자기 찾아오는 처량함은 어찌된 일인지
양지마을
수월리 보건소가 보이고
보건소 옆에 작은 구멍가게가 보여 들어 가보니 아저씨,아주머니가 식사를 하고 계신다.
물한병 사서 나오려니 아주머니께서 야간에 돌아 다니면 도깨비 나온다고 가지말란다. 우씨!~~
지나온 해안
달빛이 잠긴 바닷가의 잔잔함이 쌓이니
그리움이란 단어가 떠오르다.
잠시 아스길에 앉아 달빛구경 삼매경에 빠져본다.
이런시간이 얼마나 좋던가
소리없이 함박눈이라도 내린다면 더좋을텐데
그럴 기회가 서해에서 있을거란 만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무거운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다시 가자
수월리 고갯 마루의 전망대 테크에서 잠시 쉬며
차가운 아스길에 앉아 잠시 열기를 식히고
도산면 통영 경찰 수련원 앞을 지나
도산면 사량도 선착장을 지난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도산면 소재지, 그곳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을듯
멀리 바다건너 봉화산 방향인데 내일 아침에 저곳 봉화산에 올라가봐야겠다.
사량도 선착장을 배경으로
멀리 경남 고성군청 방향으로 불빛이 훤하다.
내일 아침무렵이면 저곳에 서 있을듯
분이 곰탕집
도산면을 코앞에 두고 이곳에 들어 가느냐 마느냐 생각하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저를 보시고 식사하고 가란다.
깨끗한 실내 분위기도 좋고
식당내부는 음식점 분위기가 아니고 카페 분위기다.
한켠에는 커피 만드는 기구도 보이고
잠시 앉아 휴대폰 충전을 하고 있으니 곰탕이 들어오는데 맛도 훌륭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기인중의 기인이라며 곰탕값을 안받으신단다.
감사한 인사를 드리며 훗날 이곳을 지나면 꼭 다시한번 더 오겠노라 말씀드린다.
오늘 진행하면서 물과 음료 그리고 식사 대접까지
도산면에 도착할 무렵 통영의 앵경님께서 잠시 오신다고 하신다
통영 버스터미널에서 이곳 도산면까지 80km 진행
바람은 불고 잠시 기다리니 앵경님이 오시고
앵경님 차편으로 통영으로 가서 주차된곳에둔 차를 가지고 오기로 한다.
앵경님과 따듯한 커피한잔 하고 차를 도산면으로 이동 시키고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여본다.
오늘 일정은 얼마 안되는 40km 천천히 걸어도 점심 무렵에 고성군 하일면에서 끝날것 같다.
새벽바람은 차갑고 무릅이 무겁고 뻐근해서 뛰어다닐 엄두가 안난다.
천천히 걸어서 학섬 휴게소 인근에 도착할무렵 창원지부장님의 전화가 온다.
잠시후 학섬으로 지원 오신다고 학섬에서 창원지부 철옹성 지부장님을 만나서
식사 지원을 받아 본다.
멀리서 오신 지부장님
따뜻한 밥에 시락국 지원 감사했구요 이제 경상도는 끝났으니 두다리 쭉 펴고 주무셔도 될듯 합니다.
해안길에 지원 와 주셨던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며
지부장님은 다시 댁으로 가시고 도로따라 이동한다.
통영시 도산면 평촌리에서 본 해안풍경
바다 휴게소 24시하는곳이라 들어가서 잠시 차가운 몸을 녹혀본다.
경남 통영구간은 끝나고 이제 다시 고성군이다. 돌고 돌아 다시 나온곳이 고성군
경남 고성은 산도 아름답지만 인심이 좋고
바다와 넓은 들판이 매력적인 곳이다.
보이지 않은길을 찾아서 돌아가야할곳이 지천이다.
멀리 야간에 지난구간
지나온길
드디어 고성군의 남산 공원 불빛이 보인다.
나무테크길이 잘 되어있는 해안길을 따라서 걸어가니
이른새벽이라 운동 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해지개 둘레길
오토캠핑장을 지나면 만나는 작은 섬?의 불빛이 화려하다.
테크길 따라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있음
작은 봉에 올라서 본 가야할 해안길
멀리 고성의 매바위산
아침에 저곳 어디쯤 걸어가고 있을것 같다.
둥근 달은 아쉬움을 남기려 달빛을 잔잔한 바다에 던져두고 먼산으로 기울어 간다.
밤하늘을 함께하던 별들을 남겨두고
달빛과 등대의 고요함이 이곳이 바다인듯 호수인듯 그렇게 새벽은 영글어 가고
고성 코아루 아파트 수남 삼거리 편의점에서 물 두병 사서 넣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컵라면에 딸기우유 두개사서 마신다.
수남 삼거리에서 본 이정표
지나온곳
고성의 구절산과 벽방산이 연결되어 있고
오늘은 일출 구경 할수 있겠다.
묵넘개 마을을 지나면서 일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오늘은 일출을 보겠지
지난밤에 지나온 도산면 사량도 선착장 방향의 장막산
삼산면 판곡리에서 본
벽방산 산줄기인 도덕산 방양으로 일출이 오르고
산에서 느겼던 겨울바람
강에서 느끼던 겨울바람
해안에서 느껴야 할 겨울바람
아직 모른다 겨울 바닷 바람이 얼마나 매서울지
이모든걸 스스로 이겨내고 막아야할 겨울 바람이다.
장지 삼거리에서 도로길을 버리고 봉화산으로 올라가본다.
봉화산에 오르면 조망이 좀 나오겠지.
봉화산 안내판
삼거리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지긋하게 오르면 금방 올라온다.
정상에서 본 사량도 방향
도산면 사량도 선착장 방향
저곳 선착장 뒤로 봉화산이 있다.
인증사진 한장 담고
하산길은 완전 지맥길 수준이며 도둑가시풀과 거미줄이 가을을 알린다.
가야할 삼산면 두포리 방향
봉화산에서 내려와 방파제에 퍼질러 앉아 양말에 묻은 잡다한 가시풀 제거 작업하고
오늘은 점심 무렵까지 고성군 하일면까지 진행하면 되니 천천히 조망을 즐기면서 이어간다.
장어 한마리 잡아 먹었으면...
덕산마을 양식장
지난밤 야간에 지난 도산면 봉화산 방향
두포리 고갯 마루에서 본 좌이산 방향
덕산마을 이곳에서 도로길은 버리고 짜잘한 산으로 올라 도포리로 향한다.
아침부터 봉화산에서 거미줄 탐구했지만 뭔가 2% 부족했는데
억새와 거미줄 칡덩쿨 나머지 2%을 찾아서 두포리로 ...
바다건너 사량도 방향
칠덩쿨 지역을 지나서
포교 마을항 모습
조용한 바닷가이며 조망이 좋아 훗날 다시 한번 더 와보기로 한다.
포교마을 모습
"니!~내하고 여기 한번 가보자"
-그래 겨울바다가 그리운날 이곳으로 가보자-
이렇게 말해줄사람 어디 없나
다시한번 더 돌아봐도 멋진곳이다.
좌측으로 지난 포교마을이며 사량도가 지척이다.
우측으로 좌이산이 보이고
좌이산 안가보신분들 많으시죠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남해바다를 가슴에 담고 싶다면 꼭 추천 합니다.
좌이산 기억 하시기 바랍니다.
좌이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들
미룡마을에서 본 우측으로 수태산과 무이산의 부처가 보일듯 말듯하고
바닷가로 얼마나 돌아가야할지 끝이 안보이는것 같다.
돌아가는 해안길
바로앞은 무인도인 보리섬
미룡마을에서 돌아온 해안길
삼산면 소재지 뒤로 갈모봉 산줄기
배고픈데 저곳에 가면 식당이 있을듯
발걸음은 가벼운데 ...아무래도 식당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문을 안열었을듯하다.
고성군 삼산면에 왔지만 식당은 없고 농협 연쇄점에서 물한병과 우유만 사서 나온다.
삼산면 삼봉리
삼봉이 마을 할머니 두분이 장지천에 빨래하는 모습을 담아두고
식전부터 빤스 입고 지나가는것 처음 보는지...
장지천따라
물이 흘러 바다로 가겠지
해명마을에서 본 좌이산
앞은 솔섬과 목섬
앞은 목섬
수성 그린비 켐핑장
썰물때라 바닷가로 가도 될듯한데...
다음 후답자분들은 썰물때 이길을 지나도 될듯합니다.
해안으로 진행하면서
조 (潮 밀물조) 수 (水물수) 간 (干방패간) 만 (滿찰만)의 차가 생기는 이유
바다에서 물이 멀리 빠져나가는 현상을 간조라고 하고
밀물이 해면 가까이 들어온 현상을 만조라고 한다.간조와 만조의 차이를 조차,간만의 차라고 부른다.
이 간조와 만조는 지구와 달,태양의 인력의 힘에 의해서 발생하며 하루에 2회씩 일어나는 반일 주조와
1회식 일어나는 주일조로 나눈다.
달과 태양의 위치 외에도 지구의 자전 각해안선의 모양,위치에 따라 다르게 다르며
우리나라 서해안은 간만의 차이가 5m 정도로 높게 나타난다.
남해안인 이곳도 지금은 물이 빠지는 썰물때라 물이 빠지는게 눈에 보일정도이다.
남해안 2-3m
동해안은 아주 미미하지만 ...
용태리 바닷가에 공룡 발자욱이 있다고 하니 찾으러 가본다.
썰물때라 바닷가로 진행 하면서
공룡 발자욱 화석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 한동안 이어진다.
좌이산이 지척으로 다가왔고
동영상
가야할 해안길
조심조심 이어지는 해안길
지나온 해안선
지나온 해안길
해안으로 가을빛이 선명한 단풍이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너무곱다.
가룡항 안내판
사량도가 훨신 가까워 지고
자연산 굴 따시는 할머니
인사를 드리니 하나 먹어 보라고 하신다.
프라스틱 빨간 바게스 통에 담긴 호미하나 얻어서 직접 따서 먹어 봐야죠
대략 20여개 따서 먹어보니 짭쪼름하니 부족한 염분 보충에 딱이다.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자연산 굴 천지
결코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을 닮은것들
나역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며
해안길 몇몇 모퉁이만 돌아가게 되면 오늘 일정이 끝나게 된다.
하일면 뒤로 향로봉이 보이고
지나가게 될 해안선으로 자연산 굴이 지천이라 짜그락 소리가 나도록 밟고 간다.
인증 담고
양식굴은 지저분 해서 싫고
양식장 굴 모습
자연산 굴따시는 동네 아지매들
돌고 돌아 나온 해안길
고성군 하일면 임포마을에서 이틀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구간 설정을 잡으니 다음구간은 광양까지 150km는 가야 할듯 하다.
이틀간 수고해주신 통영의 앵경님. 김군님.철옹성 지부장님 그리고 전화로 차량 지원 해주시겠다고 해주신 영스님께
감사드리며,해안길 지나는길에 음류수와 곰탕을 제공해주신 마을 분들 두분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택시를 기다리며 임포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
식사를 마치고 임포택시 타고 도산면에 주차된곳까지 가서 운전해서 집으로 오니 아직도 해가 중천이다.
해안선
남해안 9구간중 4구간을 지났으나
아직 돌고 돌아가는길 다음구간 여수 한바퀴 돌아나와야 할것 같고 150km 이상
그다음은 고흥 반도를 한바퀴 돌아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