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Indochine) 1992 프랑스
인도차이나(Indochina)는 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는 대륙부를 총칭한다.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의 내륙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도서국가를 연결하는 육교적 위치에 있다. 문화적으로 인도문화와 중국문화의 중간에 위치하여 일찍부터 인도와 중국의 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왔다. 또한 인종적으로는 아시아의 내륙에서 민족이동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남부의 인도보다 내륙의 중국의 영향을 다소 많이 받아온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도차이나라 함은 옛 프랑스령 식민지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3개국을 가리킨다. 이들 3국은 독립왕국이었으나 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의 지배하에 들어 가면서 ‘인도차이나 연방’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포괄적 의미로는 미얀마, 타이랜드, 말레이지아를 포함하고 있다.
당시 인도차이나의 구성을 보면 코친차이나(Cochin China)는 식민지이고 안남(Annam), 통킨(Tonkin), 캄보디아(Cambodia)와 라오스(Laos)는 보호국이었다. 제2차대전후 독립을 하는 과정(1946 - 1954년)에 통킹, 안남, 코친차이나는 베트남이 되었고,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각각 왕국으로 독립하였다.
전기한 바와 같이 인도차이나는 중국과 인도와 관계가 깊다. 이미 기원전부터 중국은 통킹 삼각주에 관심을 가져 한대(漢代)에 이미 이를 지배하였다. 베트남인은 이후 오랫동안 중국의 정치적 지배를 받다가 10세기에 이르러 응오꾸옌(吳權)에 의해 독립 왕조가 이루어졌다. 이 때부터 19세기 말 프랑스의 식민지가 될 때까지 베트남은 독립을 유지하였는데 중국인들은 이를 '안남'이라고 불렀다. 처음 통킹 삼각주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은 후대에 남으로 진출을 계속했는데 이는 국력의 발전과 통킹 삼각주의 인구조밀화에 따른 현상이다. 당시 중부 베트남 이남에는 참족(族)이 세운 참파왕국이 번영하고 있었으나, 17세기에는 이를 완전히 정복하였다. 이 때문에 남진운동은 잠시 늦어져서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메콩 삼각주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한편 캄보디아 쪽에서는 크메르인이 부남(扶南) ·진랍(眞臘) 등의 여러 왕조를 거쳐 9세기경부터 번영하여 12-13세기에는 전성기에 달했다. 앙코르의 장대(壯大)한 도시와 사원의 건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이 나라는 그 후, 서쪽으로부터는 신흥(新興) 타이, 동쪽으로부터는 안남의 공격을 받아 국토가 점점 축소되고 국세도 쇠퇴하였다. 또 라오스에서는 라오인이 14세기 중엽 모든 부족을 통일해서 란창왕국을 건설했으나 얼마 안 가서 베트남과 타이의 공격을 받아오다 19세기에 들어 타이의 영향 하에 놓였다(정승일, 박태화, 임영대, 아시아, 교학연구사;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이 영화, 인도차이나(Indochine)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의 1930년대~50년대를 그린 대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1993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세자르 신인여우상 등을 받는 등 영화적 성취를 인정할 만하다.
엘리안느 드브리(Eliane Devries: 까뜨린느 드뇌브 분)는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농장에서 라텍스(고무)나무를 키우며 소일하는데, 그곳에는 안남의 황녀였으나 사고로 부모를 잃은 까미유(Camille: 린 당 팜 분)가 양녀로 있었다. 엘리안느는 그녀에게 프랑스 상류 사회식 교육을 시키고 남다른 애정을 베푼다. 그후 프랑스의 해군장교 장 밥띠스뜨(Jean-Baptiste Le Guen: 뱅상 페레 분)는 야망을 갖고 사이공에 오는데 우연히 엘리안느와 만나 뜨거운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까미유도 장을 연모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엘리안느는 까미유를 서둘러 친족과 결혼시키려고 하나 까미유는 이를 뿌리치고 장을 찾아간다. 그러나 우연한 사건에 말려들어 까미유는 프랑스 장교를 살해하게 되고 유랑 극단에 합류해 피신 생활을 한다. 세상은 혁명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이 두 사람은 프랑스군의 추적을 당하게 된다. 혼돈의 역사 속에서 까미유는 장의 아들을 낳게 되고, 장과 엘리안느는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다시 한번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