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인점과 아울렛몰 등을 대상으로 유통망을 전개하는 아동복 브랜드가 크게 늘어나면서 저가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인터크루키즈' '미치코런던키즈' '뉴골든' '엘덴' 등 아동복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과 인지도를 앞세워 저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실용 구매 성향이 큰 아동복 소비자의 구매력이 할인점과 아울렛몰 등 저가 유통에서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백화점 내 아동복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각 업체들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이들 유통을 타겟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틀브렌은 최근 엘덴상사를 인수 2001아울렛의 PB로 '엘덴'을 전개할 방침이다. 2001아울렛은 현재 이랜드 계열의 브랜드인 '오후' '이랜드주니어' 등을 비롯해 상당수의 아동복을 전개 중으로 점차 저가 브랜드 및 PB를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백화점에서 할인점과 대리점 중심으로 유통망을 선회한 하나인터크루월드의 '인터크루키즈'는 현재 65개의 상설 및 정상 대리점을 오픈, 영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인터크루키즈'는 로드샵을 비롯해 2001아울렛과 세이브존 등 대형 아울렛몰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점차 할인점 유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 3월 재런칭된 오렌지나라의 '미치코런던키즈'도 로드샵과 할인점 중심의 유통망을 전개할 예정이다.
'미치코런던키즈'는 현재 일부 지방 백화점을 포함해 총 16개의 매장을 확보했으며 삼성홈플러스와 까르푸 등 6개의 할인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향후 삼성홈플러스를 중심으로 최대 50개까지 매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웨어플래닛의 '패닉' 역시 아울렛몰과 할인점 영업 활성화에 나서 현재 2001아울렛과 세이브존 등에서 월평균 6-7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패닉'은 현재 롯데마트 15개점에서 영업중이나 향후 삼성홈플러스를 중심으로 할인점 영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과 아울렛몰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백화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아동복 브랜드가 늘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인한 단기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저가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