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케치] 백운호수의 겨울
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얼어붙은 백운호수는 동심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합니다. ☞ 동영상보기-리얼플레이어(전용선)
인천·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노을이 아름다운 9곳' 중 한 곳인 강화 동막해변 동영상입니다. 아쉽게도 KimPD는... ☞ 동영상보기-리얼플레이어(전용선)
스포츠서울 2001년 2월 15일자 ♣ 대명포구
코끝을 파고드는 소금기,갓 잡아올려 펄펄 뛰는 물고기, 밀물에 맞춰 먼 바다에서 돌아오는 고깃배,어시장과 횟집을 기웃거리는 먹을거리 인파…. 아직도 사나운 겨울바람이 가시지 않은 경기도 김포군 대곳면 대명포구에는 삶의 활력이 넘쳐 흐른다. 김포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서 가까운 것이 큰 매력. 또 선주들이 회집을 직접 운영해 다른 포구보다 회값이 20% 정도 저렴하다.
요즘 많이 잡히는 고기는 웅어와 꽃새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웅어는 고소하고 씹을수록 맛이 난다. 1㎏(2만원)이면 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꽃새우는 양념장에 날로 찍어 먹어도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1㎏에 7000원.
포구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약암관광호텔 온천탕(031-989-7001)에 들러 온천물에 몸을 담가보는 것도 좋다. 신경통,피부미용에 좋은 리듐온천으로 이용료는 주말 6000원,평일 5000원.
♣ 산정호수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명성산(922m) 기슭에 자리잡은 7만여평의 산정호수는 호수와 온천,등산과 이동갈비를 두루 즐길 수 있는 명소. 4m 두께로 얼어붙은 호수에는 스케이트와 눈썰매장이 있어 가족은 물론 연인끼리 겨울즐기기에 그만이다. 또 호수 옆에는 붕붕카 등 간단한 놀이시설들도 있어 또다른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잔설이 듬성듬성 남은 명성산 등산도 겨울을 만낄할 수 있는 기회로 손색이 없다. 등산 기점은 산정호수.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풀밭∼삼각봉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산정호수로 내려오면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겨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온천. 산정호수 초입에 자리한 한화 콘도미니엄내의 대중온천탕(031-534-5500)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준다. 이용료는 5000원. 온천의 성분은 약알칼리성으로 신경통과 피로회복,피부미용에 좋다.
호수 주변에는 포천의 대표적인 먹을거리 '이동갈비'를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육질이 부드럽고 약간 달착지근한 맛으로 유명한 별미 이동갈비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청평가는 길
서울 교외에서 겨울의 끝자락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강과 산을 바로 즐기는 드라이브. 차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하얀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한강 줄기와 눈발이 희끗희끗 남아 있는 산은 얼마 남지않은 겨울에 대한 아쉬움을 전해준다.
서울서 청평으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강남쪽의 올림픽대로와 이어지는 미사리를 거쳐 양수리를 지나는 길이 한강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코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잠깐 휴식을 즐긴뒤 363번 국도로 접어들면 북한강을 왼쪽에 끼고 달리게 된다. 청평까지는 약 25㎞. 건너편 새터유원지로 이어지는 45번 국도보다 길이 험하고 공사중인 구간과 얼음이 녹지 않은 곳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강을 바로 옆에 두고 달리는 기분은 그만이다.
양평에서 가평으로 넘어서는 고개를 지나면 각양각색의 강변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어 어디에서나 북한강의 기운을 느끼며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다.건너편의 45번 국도변의 풍광을 즐기고 싶다면 '신청평대교'를 건너 대성리를 지나 첫 좌회전 신호에서 새터유원지로 들어서면 된다. 양수리로 향하는 길에 다시 북한강을 만나 강건너 지나온 363번 국도를 바라보며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 안성천문대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이맘때 별자리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1년중 별빛이 가장 아름다운데다 오리온자리 마차부자리 시리우스별 북두칠성 등 친숙한 별자리가 많은 까닭이다.
별세계 여행의 출발역은 천문대. 서울에서 멀찍이 떨어진 수도권 외곽의 호젓한 교외에 자리잡고 있어 드라이브 삼아 떠나기에도 좋다. 이중 안성천문대 (02-777-1771)는 96년 국내 민간천문대로는 최초로 헤일봅 혜성을 촬영한 곳. 주중에는 일일 프로그램(2만원)을,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 흑점관측,별자리와 은하관찰,별자리이야기 등 신기한 내용이 가득한 게 특징.
여주청소년수련원에 있는 세종천문대(02-3472-2620)는 민간천문대 최대 직경의(26인치) 천체망원경을 갖춘 곳. 17∼18일 별자리캠프를 연다. 당일은 1만원,1박2일은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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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1년 1월 22일자 ♣ 영종·용유도 을왕리
개항 준비가 한창인 인천국제공항 주변에는 을왕리해수욕장 등 볼거리가 많다. 영종대교는 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4.4㎞ 길이의 연륙교. 중앙부 550m 부분을 다리 자체에 지지선으로 묶는 세계 최초의 '3차원 자정식(自定式)' 현수교로 만들어졌다.
남측 방조제는 공항 남서쪽 해안을 따라 시원하게 뻗은 왕복 4차선 도로로 주변에 조경미가 뛰어난 대매도 공원과 광활한 갯벌 등이 잘 어우러져 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이다.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은 1㎞ 남짓한 모래사장으로 이뤄져 있다. 왼편에는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반대쪽으로 포구가 펼쳐져 있어 낙조 때는 한 장의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영종대교를 타고 영종도를 거쳐 용유도까지 승용차로 갈 수 있다. 월미도나 율도선착장에서 영종도행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 강화 석모도
인천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떠날 수 있는 섬. 신라 선덕여왕 4년에 지었다는 보문사가 이 섬의 자랑거리다. 한국 불교 관음사상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보문사에는 깎아지른 바위산과 석굴법당, 마애불 등이 있어 항상 관광객들이 붐빈다. 석포리 선착장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조금 가면 '삼량염전'이란 소금밭이 나타난다. 민머루해수욕장에서는 물이 빠지면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호미를 준비하면 순식간에 조개 소라 낙지 등을 한 망태기 잡을 수 있다. 보문사에서 5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 한가라지고개 또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낙조포인트. 차를 탄 채 해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였던 '일마레'도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승용차로 갈 경우 48번 국도를 이용해 강화로 진입, 외포리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외포리에서 카페리호를 탄다.
♣ 월미도 유람선
서울에서 1시간 만에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월미도. 유일하게 전철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소박한 바다 여행지다. 수십곳에 달하는 횟집과 바이킹, 회전목마 등 각종 놀이시설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연안부두와 종합 어시장이 가까워 해산물 구경도 할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월미도에서 타는 유람선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무의도 등 주변 섬들을 둘러볼 수 있다. 코스모스호와 하모니호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5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왕복 1시간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코스모스호는 1,500t급으로 1층에는 생음악이 연주되는 연회장, 2층에는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경인전철 종점인 인천역에서 월미도까지 5분 걸린다. 승용차로 갈 경우 경인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을 빠져 나오면 월미도 이정표가 보인다. 월미도에서 조금 벗어나 송도유원지, 인천상륙기념관, 인천시립박물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 여주 영릉 신륵사 강월헌
세종대왕과 소현황후가 묻힌 '영릉'은 잔디밭과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세종전 뜰에는 측우기·자격루 등이 전시돼 있다. 영릉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목아박물관'은 공예가 박찬수씨가 20여년간 모은 불교문화재를 전시해놓았다. 박물관 안에는 전통찻집·학예연구실·공예품실 등이 있다.
목아박물관에서 10분 거리에 '신륵사'가 있다. 경내에는 수령 600년의 커다란 향나무가 버티고 있다. 눈쌓인 사찰 앞으로 흐르는 겨울 남한강이 볼 만하다. 신륵사 바로 옆 남한강변 절벽 위에 세워진 누각이 강월헌(江月軒)이다.
옛날 목은 이색(李穡) 선생과 나옹 화상이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사담을 나누었다는 곳. 영릉에서 40분쯤 가면 나트륨 성분이 많은 이천 미란다온천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를 빠져나와 영릉과 신륵사를 구경한 뒤 여주대교에서 양평쪽을 택해 이포나루를 들러본 뒤 이천에서 온천욕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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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00년 10월 26일자 자유로에는 자유가 있다. 낮게 깔린 강변의 물안개와 은은한 햇살 아래서 날갯질을 즐기는 철새들, 그리고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 그들에게선 여유와 자유가 느껴진다. 영원한 드라이브 코스 자유로를 좀더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주변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 행주산성: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왜군과 싸웠던 전적지로 운치가 여느 명승지못잖다. 행주대첩비는 주차장에서 약 1㎞. 토성과 영상교육관인 충의정, 대첩기념관, 권율장군동상 등 유적과 명상의숲을 비롯한 쉼터와 벤치가 있어 가족나들이나 데이트장소로 으뜸이다. 대첩비에서 내려다보면 덕양정과 한강다리의 아치, 단풍이 만들어내는 풍치가 아름답다. 주변에 대단위 음식촌도 있다.
♣ 나파밸리승마클럽: 통일동산을 지나 낙하IC에서 나간다. 최근 문을 연 유럽식 레스토랑에 앉아 창밖 풀밭의 말과 단풍을 보며 식사나 커피를 즐기면 포도명산지인 미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에 온 느낌. 처음 온 사람도 말을 타볼 수 있으며 주말 저녁에는 유명가수가 라이브무대를 펼친다. 942-4115
♣ 백운촌: 일산신도시 나들목인 이산포IC를 지나 5분쯤 달리면 오른쪽에 고향랭면과 백운촌이 보인다. 백운촌 농장에서 원숭이 이구아나 미니돼지 코 뿔소닭 말 오골계 토끼 등 21가지의 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백운촌(923-7200 )의 오리불고기쌈은 별미.
♣ 오두산통일전망대: 성동IC에서 빠져나간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오두산에 자리잡은 안보교육장. 2층 북한영상관에서 15분동안 영상을 감상하고 3층 전망실에서 북한의 지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그외 망배단, 통일 기원북 등이 있다. 단풍도 뛰어나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자주 다닌다. 945- 3171
♣ 자유로아쿠아랜드: 통일전망대에서 5㎞ 더 가면 오른쪽에 입구가 훤히 보인다. 최근 개장한 동양최대 규모의 목욕시설. 생약탕 천기탕 신선냉탕 활력 증진탕 등 각종 탕과 황토사우나 옥(玉)습식사우나 참숯사우나 노천탕 등 온갖 목욕시설이 갖춰져 있다. 요금 7천원. 942-9114
♣ 임진각: 자유로 끝에 있는 국민관광지. 전망대와 식당 매점 유물전시관 등이 있고 부근에 민물고기와 장어구이 등을 내놓는 음식점이 있다.
그외 명소로는 일산신도시의 호수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마냥 걸어도 좋다. 지난해와 달리 주차료 2000원을 받는다. 임진각에서 6 ㎞만 되돌아나오면 율곡선생이 제자들과 학문을 논했던 화석정이 임진강을 굽어보며 있다. 좀더 시간을 내 파주시 법원리의 두루뫼박물관(958-6101)에 가면 농경문화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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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0년 10월 8일자 고향 시골집 같은 푸근한 농촌 풍경, 그리고 넉넉한 인심까지 곁들여진 서울 근처의 농장에서 배나 사과 등 과일을 따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가면 가족과 함께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이들과일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아니 태풍으로 시름에 잠긴 피해 농가를 돕게 되니 '일석삼조'라는 답이 정확할 것이다.
미리 농장에 예약하는 것은 필수.
♣ 쇠꼴마을= 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전체 농장 면적이 7만평에 이르고 배나무는 3만여평에 4000그루가 심어져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손수 딴 배를 ㎏당 3000원에 살 수 있다. 또 포장된 배는 6㎏들이 상자당 2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15일부터는 ‘쇠꼴 배따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는 수생식물 전시회가 마련돼 통발 수련 등 100 여종의 희귀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서울에서 가려면 자유로를 이용, 문산에서 빠져나가 법원리 방면으로 가야 한다.통일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벽제∼봉일천∼임진각을 거쳐 적성 쪽으로 가야 한다.
♣ 양지농원= 맛좋은 후지 등 사과를 재배하는 농원. 경기 가평군 북면 이곡2리 5000평 부지에 800그루의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다. 15㎏들이 박스당 시중보다 5000원 가량 싼 2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열심히 사과를 따 동네에서 젊은층에 속하는 농장주 박봉근씨(48)의 칭찬을 받으면 약간 흠이 나 상품가치가 없는 사과는 덤으로 얻는 행운을 잡을 수 도 있다. 가평시내에서 명지산 방면 10분 거리. 아직 사과가 익지 않아 이달 말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면 숙박도 가능하다.
♣ 도곡농장= 경기 파주시 탄현면 오금2리에 위치. 배를 딸 수 있으며 딴 배는 10㎏에 3만2000원을 주고 살 수 있다. 자유로에서 통일동산 쪽으로 빠져나가 탄현면사무소에서 문산 방면으로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를 볼 수 있다.
♣ 용문산 산더덕= 산기슭에 올라 손에 흙을 묻혀가며 더덕을 캘 수 있는 곳. 경기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야산 10만평에 4, 5년생 더덕이 가득하다. 요즘은 평일에도 1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에선 6번 국도를 따라 북한강변을 달리다 363번 지방도로 접어들어 양서농협 삼거리에서 우회전, 유명산 방면으로 가다보면 큰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 비둘기 농원= 고구마를 캘 수 있는 농장. 경기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에 있다. 평당 1만5000원에 고구마 밭의 고구마를 몽땅 캐갈 수 있다. 평당 10포기의 고구마가 있다. 한 포기에 3, 4개의 고구마가 달려 있다. 광주에서 곤지암쪽으로 가다가 남촌주유소 앞에서 좌회전하면 5분 거리. 이정표가 없어 전화로 물어가야 한다.
♣ 청암농원=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있다. 밤줍기는 유치원생에 한해, 고구마 캐기는 숙박객에 한해 각각 가능하다. 이천시내에서 여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따라가다 부발읍 쪽으로 우회전하면 이정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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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0년 8월 16일자 한풀 꺾인 여름 열기. 입추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아직도 한낮 땡볕은 식을 줄을 모른다. 아직도 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럴 때 짧은 일정으로 근교를 찾는다. 늦더위를 피해 가볍게 다녀올 만한 코스를 소개한다.
#기차타고 가보는 수도권 명산
■ 동두천 소요산
소요산(536m)은 기차타고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의 명산. 서화담과 매월당이 자주 산책을 했다고 해서 소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이 높지 않지만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백운대 나한대 등 암벽 고봉이 많고 경치 또한 뛰어나 '한수 이북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소요산 입구에서 3㎞쯤 들어가면 자재암이 있다.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 유명하다. 원효는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은 후 소요산에 들어가 절을 지었다. 수행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서 이름이 자재암이다. 요석공주가 아들 설총과 함께 자재암 입구에서 원효를 기다렸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자재암 주변엔 깨끗한 물줄기의 폭포가 널려 있다.원효폭포, 옥류폭포, 청량폭포, 선녀탕 등이 유명하다. 자연 석굴인 나한전과 금송굴이 있다. 매표소에서 일주문을 거쳐 자재암과 하백운대 상백운대를 지나 나한대 의상대까지는 4시간 등산 코스.
▶ 가는 길: 소요산은 기차로 떠나는 것이 더 편리하다. 의정부역에서 경원선열차를 타고 소요산 역에서 내린다. 보통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10시2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다닌다. 의정부역 (031)875-7788. 소요시간은 35분. 서울 수유동에서는 136번, 36번 버스가 다닌다. 매표소 867-8313
#남·북한강 하나되는 물의 고장
■ 양평 두물머리
양평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물의 고장이다. 요즘 양평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 가벼운 나들이길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서종면 강변길의 연꽃 군락지엔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지점. 옛날 나루터가 있었던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이 높다. 강변에 있는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촬영장소로 즐겨 찾는다. 양수리에서 팔당쪽으로 조금 더 가면 마현마을이 있다. 다산 정약용의 생가인 여유당이 있는 역사유적지. 다산은 이 20칸짜리 여유당에서 말년을 보내며 '목민'의 철학을 닦았다고 한다. 마현마을 입구에는 '천하재사들이 문밖 제일 마재라 일컫던 고장'이라는 표지석이 남아 있다. 북한강변의 수종사는 서거정이 동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이라고 평가한 곳. 세조가 이 길을 지날 때 종소리를 듣고 찾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늦여름 한나절 여행지로 제격이다.
▶ 가는 길: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다 팔당대교를 넘으면 양평으로 이어지는 길. 쭉가면 양평을 지나게 돼 있다. 양수리쪽은 새로 뚫린 길 대신에 오른쪽에 구길을 타야 한다. 6번 국도를 따라가면 굴다리 밑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면 마현마을. 초보자들은 지나치기 쉽다. 양수대교를 지나면 왼쪽 363번 도로와 오른쪽 두물머리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천연기념물 지정 동막리개펄
■ 강화도
강화도에는 마니산 참성단, 고인돌, 구한말의 항전유적지 등 역사의 흔적이 숱하게 남아 있다. 마니산의 옛이름은 머리라는 뜻의 마리산.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를 지낸 제단이라고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의 왕들도 머나먼 이곳까지 찾아와 태평성대를 빌었다. 916개의 돌계단을 따라 참성단에 오르면 서해바다 풍경과 점점이 떠있는 유·무인도를 볼 수 있다. 강화도 남단에는 광성보와 덕진진, 초지진 등 국방유적지가 있고 전등사, 정수사 등 고찰, 동막리 개펄까지 만나게 된다. 광성보와 덕진진, 초지진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격전지. 전등사는 고구려 아도화상이 세웠다는 천년고찰이다. 울창한 숲과 함께 전등사 대웅전 처마밑의 나녀상 등 볼거리가 많다. 도목수의 아내가 바람이 나 도망가자 처마를 들고 앉아 벌을 받는 모습의 조각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1천8백만평 동막리 개펄은 세계 4대 개펄중 하나로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 가는 길: 자유로에서 일산방면으로 달리다 김포대교를 넘어서 강화도로 이어지는 길. 48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면 강화대교와 이어진다. 강화읍에서 왼쪽 84번 도로를 타면 전등사 가는 길. 전등사를 지나 계속 달리면 동막리 갯벌이 나온다. 신촌 기차역앞 버스정류장에서 강화도까지 직행버스가 다닌다. 강화터미널에서는 마산까지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10만평에 펼쳐진 여름꽃 세상
■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 가평군 행현리 축령산 자락의 아침고요 수목원에는 여름꽃이 한창이다. 붉은 백일홍과 맨드라미, 접시꽃, 플록스, 무궁화 등이 만들어내는 꽃세상을 볼 수 있다. 삼육대 원예학과 한상경 교수가 1997년 5월 개장했다. 10만여평의 수목원 주변은 잣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초본식물과 목본식물이 각각 1,000여종이 넘는다. 칩엽수 정원과 분재 정원 등 테마별로 꾸민 정원을 볼 수 있다. 산책로도 잘 돼 있다.
▶ 가는 길: 구리시에서 남양주를 거쳐 46번 도로를 타고 청평까지 간다. 청평읍을 지나 조종교 앞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 37번 국도를 타고 5km쯤 들어가면 상현초등학교. 초등학교 바로 못미쳐 옆길로 4km 정도를 더 들어가면 수목원이 나온다. 팻말이 잘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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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00년 8월 9일자 해마다 여름이면 거르기 어려운 피서나들이. 피서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당일이나 1박2일 일정으로 '반짝피서'에 나설 만한 레저타운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휴가일정이 짧은 이들은 그곳에서 레포츠도 즐기고 더위를 식히며 아쉬운 대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한국레저개발'은 한탄강 상류가 휘돌아흐르는 야산 기슭에 통나무 방갈로 10여채와 래프팅,서바이벌 시설을 갖추고 있다. 향 훈을 내뿜는 숲속의 방갈로옆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마련돼 있어 오토캠핑장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텐트 설치료는 하루에 5천원.
방갈로 사용료는 평일 3만원,주말 3만5천원. 래프팅은 코스에 따라 1인당 2 만∼3만원을 받는다. 서바이벌장 이용료는 1인당 2만5천원. 강원도에 위치해 멀게 느껴지지만 서울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를 경유해 차로 달리면 2시간30분안에 닿을 수 있다.(033)452-7578.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운악산향토자연농원'은 경기도 일대에서 산세가 수려하기로 이름난 운악산 기슭에 자리한다. 승마장과 함께 야외수영장 종마 방목장 유료낚시터 통나무방갈로 등이 시설돼 있다. 이와함께 이동갈비를 파는 통나무가든도 승마장안에 있어 먹거리도 부족함이 없다. 요즘에는 여름방학과 피서철을 맞아 특히 수영장이 붐비고 있다.
수영장은 5천원(어린이는 4천원),유료낚시터는 2만5천원,통나무 방갈로는 하루에 5만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초보자 승마강습료는 4만원. 20여두의 승마용 마필이 준비돼 있다. 베어스타운스키장에서 이동면쪽으로 차로 15분거리에 있다.(031)532-3732.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리버랜드'는 아침이면 물안개가 고요히 피어오르는 청평호반에 위치하고 있다. 시설물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50m 높이의 번지 점프대와 수상스키 및 모터보트장,레스토랑,모텔 등.
낙하자가 푸르른 청평호수를 바라보고 떨어지는 번지점프 이용료는 3만원, 수상스키 초보자 강습은 2회에 걸쳐 실시한 뒤 5만원을 받는다. 모터보트에 피서객들을 태우고 수상드라이브로 청평호수를 한 바퀴 도는 '보팅'은 5명 기준으로 4만원. 레스토랑은 양식과 한식을 모두 내놓는다.
서울 청량리에서 차로 1시간30분안에 닿을 수 있다.(031)585-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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