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엔 많은 것이 들려있었어. 무겁지않아? 하지만 번쩍 들었어. 내 몸이 더 많은 것이 날아가 가벼워졌거든
불우한 너와 내가 만나 까치처럼 누구하나 얼씬 댈 수 없는 둥지를 만들까했지. 너가 내게 절망과 가난과 혼란을 토해내는 밤에도 그걸 공유하고 있어서라도 행복했었지. 연락. 그래 연락. 비루해진 내 몸의 날개가 꺾인것은 그 날밤 넌 나에게서 상처받았다며 다른 이와의 예약된 잠자리를 통보했고 너가 창문을 박차고 날아오를때 나의 실존이 그림자와 함께 떨어졌지. 지금 흐르는 온기처럼. 너는 전화기상에서 울부짖어 나처럼 다급하게 지금 갈께 기다려라고 새끼야 그래 잊으면 안되지 우리 아니 나의 알들이 기다려 이제 아빠가 간다. 미친 새끼야 다 끝났는데 뒤늦게 혼자서 지랄병이야. 삶을 그어준 당신께 감사합니다. 질레트 면도날 고개를 꾸벅 숙이니 면도날이 달려온다. 터벅터벅. 그 얼마나 불안한 걸음걸이인가. 야이 개새끼야 대답좀 해 이 미친 새끼야. 대답좀 해!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