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03BFC4F50B2D0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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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초(民草)들과 영고성쇠(榮枯盛衰)를 함께 하였을 팽나무!...
지리산, 내장산, 천관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湖南)의 5대 명산(名山) 으로 불린 월출산(月出山)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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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일부터 보시고 저쪽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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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걸음이 힘이 있어 보이는데요?
7년 전 천황사지를 들머리로 구름다리를 경유하여 천황봉(天皇峯)까지
원점회귀(原點回歸)한 경험이 있다.
가족이 월출산 산행을 하였었는데 경사가 급한 등산로(登山路)와 계단(階段)으로
내자(內子)가 여간 힘들어 했던 아픔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山이라서 한번 다녀오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유달리 계단(階段)이 많아 망설이다 * * 산악회(山岳會)에 따라 붙었다.
삼국시대에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러왔다.
내가 경험한 산중에 가장 거칠은 암릉산이 영암에 있는 월출산(月出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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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은 오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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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길 같으면 야 참 좋은 산길인데...(바람골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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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계단(階段)이 시작 되었네요?
산세(山勢)가 험하고 山 전체가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이뤄져
호남(湖南)의 금강산(金剛山)이라 불린 월출산(月出山)!...
설악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릉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보니
바위와 암릉선의 아름다움은 이미 알려졌지만,
암릉산이 다 그렇듯이 일년 중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초목이 빛을 잃는 만추(晩秋)에
감청색 암릉미(岩綾美)가 뚜렷하게 드러나 아름답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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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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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아보이네.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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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 또 조심!...(서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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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해냈다, 해냈어!...(애썼소 애썼어라)
구름다리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벌써 10:30분.(9시 30분에 올라 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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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란한 가족이 구름다리에서!... (김치! 치즈! 영심이!)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
좀 웃어 봐요?
구름다리는 천황봉, 구정봉 등
여러 암봉(岩峯)과 함께 월출산(月出山)의 상징적(象徵的)인 명소(名所)가 되었다.
월출산을 여러차레 찾았던 山꾼들도
구름다리 매력(魅力)을 잊지 못해 힘들지만 오고 또 온단다.
월출산의 백미(白眉)이니 그럴 만도하지, 그럴만한 가치도 있고..
이곳 저곳에서 이런 멋진 조망(眺望)이 계속 펼쳐져 산님들의 발길을 더디게 한다고!..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는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1978년도에 만들어진 노후한 다리를 철거하고 2006년 새롭게 가설한 다리란다.
아름다운
멋진 전경(全景)의 눈맛에 발길이 머물러 시간이 흐른 줄도 몰랐다.
구름다리 직전 조망대(眺望臺)에서 눈맛에 들어오는 능선의 봉우리를 배경으로...
너무 멋지고 황홀한 월출산의 감청색(紺靑色) 풍광에 카메라가 바빴다.
월출산(月出山)은 하나 둘씩 속살을 보이기 시작하고,
능선따라 기암괴석(奇巖怪石)들은 언제 보아도 그야말로 장관(壯觀)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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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한 월출산의 명물(名物) 구름다리(12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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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올라 오신다.(천천히 아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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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저 골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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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영암벌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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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방향으로 내려 오른쪽으로 도는 듯하여 또 올라서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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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의 여정(旅情), 월출산(月出山) 지킴이 살모사(殺母蛇)!...
건강해 보이는구나?
몸매 자랑하려고 나왔나?
이 귀염둥이가 길을 잃었나?
햇볕이 그리워 가을볕을 쐬려 나왔나?
맹독(猛毒)을 지닌 살모사(殺母蛇)인데 어쩌려고
오늘 같은 날에 나타났을 거나?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어 자칫 서로 다칠 수 있을 터인데...
어서 동면(冬眠)의 자리로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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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혀서는 안될 암능선이 어찌나 많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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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 왔으니 내려 가기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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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줄 알았다니까? 또 올라가는구먼...(개미 떼 같은 群像들)
단풍은 바람이 다 쓸어가고 인풍이울긋 불긋!...
◆ 어떻게 하지?(경포대삼거리, 통천문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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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가자, 천왕봉, 구정봉으로 따라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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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약한 계단 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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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또 오겠나? 기념은 잡아야 가야지!...(멀리서도 오셨네. 수원 팔공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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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천문(通天門) 통과!...(하늘로 통하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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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내려가는 계단 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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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으로 돌아 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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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악산(楓嶽山)도 식후경(食後景)이라더니 삼삼오오(三三五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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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와 인내심!...(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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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봉(809m)에 올라 기념(記念)!...(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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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옛날 민초(民草)들이
풍년(豊年)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祈願)하는 제사(祭祀) 터!...
평지돌출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라 동서남북(東西南北) 어느 쪽에서도 보아도 아름다운 山이다.
기기묘묘(奇奇妙妙)한 운치(韻致)가 있어 일찍이 국립공원(國立公園)으로 지정(指定)이 되었나보다.
남도의 소금강이라 일컫는 월출산의 속살이 수줍은 색시처럼 모습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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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쪽 방향의 봉우리들 조망(眺望)을 즐기면서
바람재삼거리에서 미왕재(억새밭)을 지나 도갑사 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정상인 천황봉(天皇峯)을 중심으로
동남쪽에는 장군봉, 시루봉 매봉 ,연실봉, 사자산, 양자봉이 한 눈에 잡히고
서남쪽으로는 구정봉, 향로봉, 노적봉, 도갑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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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 정상(頂上)에서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眺望)을 즐기며
한참을 쉬었다가 무거운 발검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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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끝자락에 보이는 소나무는 분재(盆栽)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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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스런 능선미(稜線美)에 푹빠진 나머지 점심도 거르고 일행마져 놓혀버리고
나 홀로 꽁지 떨어진 매 꼴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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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조급해지면 발걸음과 호흡이 일치가 되지않아서
엇박자가 되어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도사리게 되는것인데
아닌게 아니라 왼쪽 허벅지에 통증이 일더니 쥐내림이 나타났다.
3번이나 쥐내림이 일어나서 아무래도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없었다.
주저앉았다 일어서기를 몇번 거듭하다가 결국엔 푹 주저 앉고 말았다.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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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絶壁)하며 봉우리들이
여기 저기 솟아있어 또 다른 눈 맛을 주니 감탄(感歎)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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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오는 암봉(岩峯)들 하나하나가 수묵화(水墨畵) 의 한 폭이나 다름 없었다.
조선 후기 산수화(山水畵) 종사(宗師) 겸재 정선(謙齋 鄭敾)님의 붓끝이 닿았을까요?
男根바위를 지나야 바람재 삼거리가 나타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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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낭콩바위라고 할까? 맛 조개바위라고 힐까? 아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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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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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근(男根)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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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갑사는 구정봉 거쳐서 바람재삼거리에 당도하면 정확히 반절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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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버거바위? 佛經을 쌓아놓은 책바위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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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스스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체력의 한계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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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왕재 으악새 능선밭...억새꽃(꽃잎은 갈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미왕재(으악새 밭)를 뒤로하고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지칠 대로 지친 고달픈 심신(心身)을 질질 끌며 내려 왔다.
동백골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음을 재촉하다보니 수미교와
도선교를 건널 때는 시원한 물줄기에 세족(洗足)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앞선 간 산우들이 기다릴 것 같아서 얼른 고양이 낯 훔치듯 얼굴에 땀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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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솔정에서 만추(晩秋)의 여정(旅情)을 만끽!...(피로회복에 좀 보탬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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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갑사에 도착하니 山그늘이 내려앉았네요?
고즈넉한 산사(山寺) 도갑사에는 벌써 山그늘이 내려 앉아 있었다.
山그늘이 드리워진 고즈넉한 절집에 들어서니
오래전에 떠나왔던 고향집에 돌아온 듯 포근하고 편안해졌다.
늘 그렇듯이 오늘도 대웅보전(大雄寶殿) 앞뜰에서 합장배례(合掌拜禮)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로 대신하였다.
부처님께서 버겁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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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되뇌며 해탈문(解脫門)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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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령스런 감로수(甘露水)로 목을 축이고!...(숙녀 먼저?)
조계산 송광사 싸리(느티나무)구시와 비슷한 크기의
돌구시에서 감로수(甘露水)가 솟아올라 갈증(渴症)과 허기(虛氣)를 달랬다.
이처럼 달고 맛있는 감로수(甘露水)는 처음인 것 같았다.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허언(虛言)이 아닌 귀한 속담(俗談)인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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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사지는 무료인데 이 곳 도갑사는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것은 이해가 안 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E8D4D50B33E3721)
3번의 쥐내림으로 심신이 여간 상하게 아니었는데 부처님의 가피가 있어
탈 없이 산우들과 예정된 시간에 조우(遭遇)를 하게 된 것 같았다.
한 번은 대전에서 온 산악인 또 한 번은 서울에서 온 산님으로부터 응급처방을 받았다.
마지막은 월출산 환경관리 도우미로부터 받았다.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돌려줘야 할 터인데, 잊지 않겠습니다.
그 헌신(獻身)과 봉사정신(奉仕精神)을!... 다짐을 굳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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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가을 해는 이렇게 짧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A633750B343721D)
♣ 무거운 버거운 짐을 털어 버렸나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었을까요?)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친 후 영암읍에 있는 식당에서 "짱뚱어탕"으로 뒤풀이를 즐겼다.
* * 산악회 회원 여러분.
오늘 하루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또한 저 때문에 마음 졸였고 예정된 진행에 지체가 되었다면 사과드립니다.
月出山 산행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山 行
= 杜 牧 =
遠上寒山 石徑斜(원상한산 석경사)
멀리 가을 산 비탈진 돌길을 오르노라니
白雲生處 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구나?
停車座愛 楓林晩(정거좌애 풍림만)
수레 멈추고 앉아 늦 단풍 즐기노니
霜葉紅於 二月花(상엽홍어 이월화)
서리 맞은 단풍이 이월의 꽃보다 붉구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 * 파이팅!...
2012. 11.
항산 항심(恒産恒心)으로 너나드리(澯)
♣ 천황사지 주차장→구름다리→사자봉→통천문→천황봉→남근바위→바람재삼거리
→구정봉→향로봉→미왕재 억새밭→도갑사 주차장(총 8.9km, 실제 10km, 7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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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추억이 머무는곳카페클릭
첫댓글 아~~ 그러셨군요.... 월출산 오래전에 가보고 못가봤는데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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