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틀에 아슬아슬하게 걸처앉아
mp3를 귀에 꽂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보통보다는 훨씬 이쁜여자.
상아색의 긴머리에 감고있어도 커보이는 눈.
적당한 높이의 코와 작은 입술.
'달칵'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여자와 비슷한
생김새의 남자.
남자 역시 상아색의 머리에 차가운 느낌이 드는
코발트색깔의 눈.
적당한 높이의 코와 섹시한 입술과 큰키.
문제아라는걸 나타내는 듯이 귀에는 귀걸이와 피어싱이
다닥다닥 있다.
"은시은"
"......"
mp3때문에 듣지 못했는지 계속 노래를
흥얼거리는 시은이라는 여자.
그리고 이어폰 한쪽을 빼고
말하는 남자.
감겨 있던 눈이 떠지면서 보이는
코발트색 눈동자
"뭐야? 언제 들어온거야??-ㅁ-"
"너 내일부터 우리 학교 다녀라."
"왜?"
"후.... 사이비 그 새끼가 네가 다니는 학교 알아 버렸어."
"…!!!…"
"그니까... 내일부터 우리학교 다녀라.
교복이랑은 다 준비되있으니까.
엄마랑 아빠올때까지만 참아라."
자기가 할말은 다했는지 아니면 동생을 위한
배려인지 방을 나가는 시은의 오빠 은시훈.
'터벅 터벅'
힘없이 침대로 걸어가
쓰러지는 시은.
잠시후 그녀의 눈에선 물한방울이
흘러내린다.
"흐윽..강해져야 되는데..."
# 다음날.
'흔들흔들'
"으음... 누구야..=_="
"야 일어나, 이러다 우리 지각하겠다."
"쪼금만..."
"안돼. 대신 가면서 초콜렛 사줄게."
'벌떡'
"진짜지?!!ㅇ0ㅇ"
초콜렛을 좋아하는 시은.
그녀의 행동에 피식 웃고 말하는 시훈.
"응."
"응.!! 알았어!! 빨리 준비하고 나갈테니까
오빤 나가 있어,.!!"
10분후.
방에서 나오는 시은.
베이지색의 교복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은.
"헤헷- 오빠 어때??"
"괜찮네."
"교복진짜 이뿌다."
"그러냐??"
"응!! 그럼 빨랑 빨랑 가자 "
"그래."
집을 나와 차고에 있는
오토바이를 꺼내 오는 시훈.
"오빠. 오토바이 바꿨어??"
"어떻게 알았냐.?"
"맨날 지나가면서 봤는데 그때랑 색깔이 달라서.
검은색?? 이쁘네"
"병신아 이건 이쁜게 아니라 멋진거다."
"쳇- 이쁜거네요."
"아니거든?"
"아씨- 빨랑 가기나 하세요,.!!"
"먼저 시작한게 누군데."
"에이이- 우리 오빠 삐진거야??"
"흥이네요."
"(울먹)삐진거야??ㅜ_ㅇ"
그녀의 커다란 눈에 고인 눈물들.
"아니야- 안삐졌어.;;"
"그래?? 그럼 출바알-!!"
학교를 향해 달리는 오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