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근거리 타겟에 국궁(송무궁)과 장궁(케인보우)로 동일한 화살을 날려 봤습니다.
평소에 즐기는 활들이지만 같은 자리에서 같은 화살로 교대로 쏴본적이 없는 터라 이번 기회는 좀더 예민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쏴 본 느낌의 차이를 바탕으로 탄착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자면..
장궁의 경우는 현재까지 많이 튜닝하고 익숙해 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발사 직후 활과 화살이 접촉하는 시간이 국궁에 비해 길어 간섭이 화살의 비행 방향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만 화살을 활의 왼쪽에 걸고 쏘는 자세 특성상 조준 시 화살 전체가 눈에 들어와 화살촉 끝으로 더 정확한 조준이 가능하여 간섭이 없이 잘 발사된 화살은 좀더 과녁의 가운데 명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거의 모든 화살이 많던 적던 간섭을 받음으로 인해 그로 인한 탄착의 차이가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쏘는 방식에 따라 간섭이 적어진다면 경우가 바뀔 수도 있겠지요.
국궁의 경우는 발사와 거의 동시에 화살과 활이 분리됨으로 인해 활과 화살의 간섭이 화살의 비행방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조준한 방향대로 정확하게 날아가 꽂혔습니다만 화살이 활의 우측에 매겨짐으로 인해 화살촉이 활에 가려진 상황이라 정확한 조준이 불가능한데다가 릴리즈하는 각지손이 뺨을 지나 공중에 떠 있음으로 인해 화살꼬리의 높낮이 변화가 탄착의 상하 차이를 크게 만들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발사 동작에 의한 탄착의 편차는 장궁쪽이 컸으며, 조준 문제로 인한 탄착의 차이는 국궁쪽이 컸습니다.
아래 사진은 장궁와 국궁으로 동일한 화살을 각각 같은 거리의 타겟에 쏴본 결과 입니다.
아래 사진은 국궁으로 쏜 결과물인데 잘 보면 화살이 꽂힌 각도는 일정한 반면에 탄착군이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조준의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은 장궁으로 쏜 결과물인데, 장궁 또한 워낙 근거리라 화살로 타겟을 직접 조준하진 못하지만 화살이 촉끝까지 전체가 보이므로 상대적으로 국궁에 비해 좀더 섬세하게 조준을 할 수 있습니다. 탄착군이 퍼진 모양이 국궁의 경우와 좀 다른데, 가운데를 벗어난 화살은 조준의 문제가 아닌 활과의 간섭으로 조준방향을 벗어났습니다.
이상의 결론은 저의 경우에 해당되는 사항이긴 합니다만 장궁이든 국궁이든 활시위를 걸어 당기는 방식 자체는 서양식이건 동양식이건 탄착에 심각한 영향을 줄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화살을 거는 방식에 따라 거리 별로 서로 좀더 유리한 상황에서 활을 쏠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국궁의 경우도 활의 세기별로 쉽게 조준해서 잘 맞힐 수 있는 거리가 다릅니다. 장궁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맥락에서 일단 근거리에서는 장궁이나 리커브의 화살거는 방식이나 쏘는 자세가 좀더 유리한 것은 맞다고 봅니다.
첫댓글 근거리사에 장궁과 국궁에 장단점을 명확히 분석하셨네요 장궁을 접해보진 않았으나 그모양새로 보아서
의견을 같이함니다 어느활이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극복하면 그나름대로 의미가있고 활쏨이 재미있어질것 같슴니다!!
역시 잘 쏘시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은 비교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