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캠핑카 여행기3

[상순이아빠(서울)]

2020년 1월 18일

테카포호수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나는 아침잠이 없는 편입니다.일찍일어나 호수주위를 산책하고 돌아오니 집사람과 아들은 자고있었습니다.

아침을 할려고 하는데 깨스불이 안켜지는 겁니다.

깨스탱크가 잠겼나 몇번을 확인해보고 라이타를 켜서 들이 대보기도 하고 ....별짓을 다해도 불이 안 붙었습니다,

분명 캠핑카회사에서는 만땅채워서 준다고 했는데 어제 저녘 밥한번하고  불이 안 붙으니 짜증이 났습니다,

깨스통을 흔들어 보니 가볍게 흔들거리는겁니다,

에이 지랄....

아들보고 소리칩니다.

야," 캠핑카 회사에 전화 보아라"

"아빠 저는 전화 영어 잘못해요"

"전화 영어는 별거라더냐? 이런 이런 전화번호 줘봐 내가할게"

1번 예약어쩌고 2번 어쩌고 3번 어쩌고 1번만 빼고 다눌러도 전화를 안받습니다.

오호~ 야들이 돈버는 1번은 무조건 받겠구나 싶어1번을 누르니 연결됩니다.

인사하고, 우리차 번호대고, 그리고 당신 가스레인지 가스탱크 첵킹했냐고 물으니, 메이비.....

으흐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내 주었구나, 눈치챘죠. 가스레인가스탱크가 비었다. 우린 체인지할거라 했더니 그래라하면서 영수증챙겨 반납할때 청구하랍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스레인지 가스탱크가아니라 lpg bottle 이더구만요ㅎㅎㅎ 콩글리쉬도 잘알아 듣습니다.)

차반납하고 4일후엔가 아들 통장으로 38불 입금 되었습니다,

결국 캠핑장 부엌에가서  밥을 지어가지고 왔습니다,

우리는 사실 여행계획을 디테일하게 세우지 않고 왔습니다.

그때그때 틀에 구애받지 않고 적당히 다닐려고 했습니다.

오늘은 푸카키호수로해서 마운트쿡 트래킹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전 운전석에 앉아 안하던 기도를다 했습니다,

하나님 오늘 무사히 안전운전 할수 있도록 함께 해주소서 라고요,

네비에 마운트 쿡찍고 출발했습니다,

테카포에서 푸카키호수까지  64.3  km 푸카키에서 마운트쿡까지18.8   km 였습니다.

주행거리도 짧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립니다,

뉴질랜드는 어딜가나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도로에는 차도 별로 없습니다.

얼마간 가다보니 오른쪽으로 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인찍을수가 없었습니다,

 

또한참을 가니 오른쪽에 아담하고 자그마한 건물이 호수 가장자리 언덕에 있고 차들이 멈춰져 있는 걸 볼수있었습니다,

"아하" 저기가 바로 연어 파는곳인가 보다 그냥갈수 없지 라는 생각이 미치기도 전에 차는 그곳을 지나쳐 버립니다,

얼마간 가다가 차를 되돌려 그곳엘 들어 갔습니다,

우리는 연어를 500g 짜리 한팩과 간장 겨자를 샀습니다.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호수를 바라보며 먹는 연어회 맛은 천상천하 제일미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연어로 굶주렸던 배를  채웠습니다,

주변에 중국인 유럽인 현지인 등 할것 없이 얼굴 표정이 한결같이 밝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연어 파는 아주머니께 당신은 언제나 행복하겠다 하니 웃으며 그렇다고 합니다.

 

다시 그곳을 나와 차는 달립니다,

그도로가 세계 10대 드라이브 코스중 한곳이라 합니다.

오른쪽으로 푸카키호수 캠핑장으로 보이는 건물을 뒤로하고 왼쪽은 목초지 오른쪽은 호수를 두고  달립니다.

멀리 마운트쿡의  설산이 참 예쁩니다.

그런데

그런데 왼쪽다리아래의 자그마한 웅덩이 같은 곳을 보는 순간 ,  ...... 엘프가 목욕하는 연못인가?

차세울데가 마땅찮아 되돌아 올때 꼭 보기로 하고 계속 나아갑니다,

 

또가니 오른쪽으로 무슨 공항이 보입니다,

점점 마운트쿡이 가까워집니다,

마을이 보입니다,aoraki village 입니다,

그곳에 호텔도(Hermitage hotel) 하나있습니다,

주유소가 있어 들렀더니 무인 주유소인데 우리도 기름을 넣을까 했지만 할수가 없었습니다,

위에 있는 호텔소유인데 관리인이 언제 올지 모른답니다,

몇몇은 한시간을 기다리다 그냥가는 사람도 있었고요,

동네를 대충도니 차를 어디에 둬야할지 답이 나옵니다,

캠핑카 밤에는 no 낮에는 yes, 낮동안은 괜찮다는 뜻이렸다,

드디어 마운트쿡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약간 더운 듯한 날씨이나 바람막이 겉옷을 가지고 갑니다.

kea point 로 루트를 정하고 산천주변을 둘러보며 갑니다, 가장쉬운 코스입니다,

가시덤불 숲도있고, 우리네 산딸기 익은 것도 볼수있고, 우리네 초롱꽃과 같은 꽃도있고, 주목나무도 볼수있고, 루핀꽃, 이름모를꽃,마운트쿡의 설산, 멀리 목장 건물도 한채보이고......

 

 

 

 

 우리작은 아들 백수인데 취직 시켜 주실분 안계시나요?

 

죽어 천국이 이정도라면 만족하겠습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세상을 창조하시고 자신이 기거할 곳을 누질랜드로 정하고 좀더 신경써서 이곳을 만들지 않았나 하고요,

ㅎㅎ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내일 쇼킹할  사고가

 일어날줄도 모르고요,,,,

트래킹 코스에 사람도별로 없습니다.

어쩌다 만나면 서로 인사를 합니다, 헬로 , 하이....

외진 오지 산길에서 사람을 만난다는게 어찌보면 무엇보다 더 무서운 일인지 모릅니다, 무뚝뚝하게 인상을 쓰고 흘낏흘낏 지나가 본다고 가정해 보십시요.

서로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건 해치지 않겠다는 표현인지도 모릅니다,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ㅁ

[도마63년(경기이천/경북영천)]

글을 넘 잘 쓰주셔서 읽는 동안 그려집니다..ㅎㅎ
말그대로 파라다이스 이군요.. 아드님 백수라도 그곳에서 여유있는 여행을 할수 있는 여유가 보이니까 좋은곳에 취업 아니 스카웃제의가 올겁니다.. 내일을 기대합니다^^*^^

[그래도(영월)]

글을 읽다보니 무사히 여행은 끝나셨네요.
호주 퍼스에 딸내가 이민자입니다.

와이프 정년마치면 딸내와 도전해봐야겠네요.

[천하태평(용인모현)]

즐감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이네요.
연어가 맛있어 보여요.
미국에서 먹은 알래스카산 연어인데 마트에서 2만원이요.

[찔레향(광주)]

만년설 아래 조용한 벤츠에 앉아 연어 한점에 국산 쇄주한잔 생각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