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씨와 어제 브런치를 먹으며 언제 화방을 갈지 의논했다.
어디에 있는 지 직접 찾아보고, 영업 시간도 확인했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바로 다음날 가기로 해서 요가가 끝나자 서둘러 집에 왔다.
다행히 고려화방은 커피 수업 때문에 자주 갔던 명산동 근처에 있었다.
앞장서서 들어가는 김윤지 씨다.
이경욱 선생님이 이야기 한 필요한 재료를 핸드폰에 적어서 갔다.
뭐가 필요하냐고 묻자 핸드폰을 건냈다.
아크릴 물감 24색, 캔버스 10호 5개, 붓 5개
적힌 내용을 보고 알맞게 찾아주시는 사장님께 고마웠다.
크기 별로 가격을 설명 해주셨다.
조금 비싼 값에 놀라긴 했지만 김윤지 씨는 24색을 모두 사고 싶어했다.
그래서 큰 통 형식이 아닌 작은 튜브 형식의 24색 아크릴 물감을 구입했다.
사장님께 이경욱 선생님 소개로 왔다고 인사 드리며 앞으로 재료 사러 종종 오면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렸다.
김윤지 씨 잘 기억하겠다며 예쁜 그림 그리라는 당부 인사도 해주셨다.
마스크 사이로 김윤지 씨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번진다.
비싼 가격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좋은가보다 싶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열심히 돈도 벌고, 아끼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 김윤지 씨가 내 눈에 그렇게 보였다.
2023년 3월 8일 수요일, 김주희
갈 곳이 늘었네요.
삶 터가 늘어갑니다.
윤지 씨가 자기 삶을 가꾸며 사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