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장흥 정남진 친가를 찾았다.
아직 정남진에 어머니와 오빠가 살고 있다.
마음은 산만스럽지만 바다는 평온하다.
어린 억새 꽃이 피어났다.
처음에는 어렸을때 즐겨 먹었던 삐비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드려다 보니 갈대나 억새 꽃이다.
여건만 되면 이곳 고향에서 살고 싶다.
집앞에 공원이 있어 자전거 타거나 조깅 트레킹 코스로 좋다.
간척지 아직 미비한 상태
예전에는 이곳이 바다 였는데.
바다를 막아서 공원고 논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비행 훈련장다 아님 다른 체육시설들이
들어 온다고 했는데 시골 인구 감소로
공원 관리만 하는 것 같다.
공원 사이길 인적은 드물지만 깨끗하게 관리가 잘되어
있다.
꽃은 보이지 않았다.
씨를 받아서 내 고향 정남진 새롭게 조성된 공원에
뿌려 보리다.
푸른 갈대숲 사이로 출렁이는 하얀 물결은
내 이 장년이 마음에 무엇가 일렁거린다.
나도 힘이 있어 발 벗고 뻘에 들어가서 개와 고동 소라를 잡고 싶다
꼬막과 바지락도 캐고 싶고.
그런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요
스산이 엄습하다.
뭐 그리 힘드는가 이곳에다 씻어 버리고 싶다.
메밀꽃이 열매가 맺어 지는 시기인가 보다.
읍내에서 먹어본 철판 불고기 치즈와
댤걀물을 부어 고기와 함께 익어 간다.
별미다.
시골집 무과 나무 고목이라서 열매는 한개도 안 달렸다.
고개 들어 이곳 저곳 가지 사이로 찾아 봤지만
열매는 없다.
고인이 되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히힛.
송아지 큰눈으로 나를 빤히 본다.
누구쇼?
모른 사람인데
궁금해 하는 눈빛들.
새끼 송아지 귀엽네요
근데 망아지 같은 개가 자꾸 풀려서
송아지를 물어 버린다고 오빠가 걱정한다.
히힛..
그래도 날 궁금해 하는 송아지가 있어
참 정겹다.
마음은 들에 나가 수분이 많은 풀을 베어다
주고 싶다.
우리 노모 날마다 운동을 하셔야
다리가 튼튼해서 걸을수 있다고
오빠는 힘들어 하는 엄마에게 운동을
강행한다.
엄마따라 나도 동네 한바퀴
마을 끝에 쯤에 커다란 들개가 우리쪽을 향해 온다
우리엄마는 보행기를 땅을 치면서 큰소리로 위협을 준다.
한편 저쪽에서는 작은 애견이 임신한 상태로
도망도 못가고 무서워서 꼬리를 감추고
들개한데 쫄라서 어쩔줄을 몰라서 길 모퉁이로 살금거려서 내가 들개를 쫒아 주었다.
괜찮다고 안심을 시켜주고.
다음날 날 보더니 말없이 꼬리를 치면서
날 크게 반가워한다.
옆집에서 밖에다 기른 발려견이라고 한다.
기회되면 고향에서 지루 할 때까지 머무르고 싶다.
첫댓글 내 고향 관산 가보고 싶습니다
아하
우리는님 저량 동일한 고향이시네요
닉뒤에()안에 지역을 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깨끗한 자연이 참 아름다운 곳이네요
농부님의 마음이 나도 느껴지는것 같아요
좋은 느낌 가득 담아 오셔서 도시에서
각박할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쓰세요^^
어모 중산댁님 올만입니다
자주 나오셔요
번개도 하게요
소등섬이 보고 싶네요
소등섬 저번에 시골 갔다 지나치긴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