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1999년 12월 7일 `대부(大夫)`라는 명문이 새겨진 한성백제시대(서기 전후-서기 5세기 후반)의 토기가 발견됐다. 한신대 박물관은 `이 토기가 초기 백제시대의 유일한 문자 기록이고, 4~5세기경으로 추정되는 토기를 비롯한 각종 유물이 250상자 분량이 수습된 것으로 보아 이곳이 백제의 도읍지였으며,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성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9월 조사에서 풍납토성은 늦어도 서기 3세기 중엽에 축조됐으며, 축성방식으로 미루어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를 이뤘을 것이라고 학계의 검증을 받은 바 있다. 유적지에서는 백제시대 토기를 비롯 당시 제사용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의 아래턱뼈, 청동기시대 유구석부, 대팻날이 출토됐으며 외래유물로는 중국제 도기, 자기편과 신라와 가야제로 판단되는 경질의 뚜껑이 발견됐다.